적장도 혀 내두른 손흥민 PK 대서사…“너무나 영리했다” 

박진우 기자 2025. 3. 10.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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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장' 안도니 아레올라 감독도 손흥민에 혀를 내둘렀다.

후반 초반 0-2로 끌려가던 토트넘은 파페 마타르 사르, 손흥민의 연속골로 극적인 2-2 무승부를 거두며 패배를 모면했다.

앞선 1차전에서 0-1로 패배했기에, 이날 손흥민에게 휴식을 부여하고 2차전에 총력을 쏟겠다는 심산이었다.

결국 손흥민의 발 끝이 토트넘을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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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진우]


‘적장’ 안도니 아레올라 감독도 손흥민에 혀를 내둘렀다.


토트넘 홋스퍼는 9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PL) 28라운드에서 본머스와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토트넘은 공식전 2연패 수렁에서 탈출, 리그 13위를 기록했다.


이날 토트넘의 경기력은 ‘최악’이었다. 본머스는 전반 초반부터 강한 전방 압박 전략을 활용했다. 빌드업에 강점이 있는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복귀전을 치렀지만, 로메로마저 헤멜 정도. 토트넘은 빌드업에서 헤메며 제대로 된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후반 초반 0-2로 끌려가던 토트넘은 파페 마타르 사르, 손흥민의 연속골로 극적인 2-2 무승부를 거두며 패배를 모면했다.


이날 손흥민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오는 14일 열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16강 2차전 AZ 알크마르와의 경기를 대비하기 위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선택이었다. 앞선 1차전에서 0-1로 패배했기에, 이날 손흥민에게 휴식을 부여하고 2차전에 총력을 쏟겠다는 심산이었다. 다만 패색이 짙었기에 후반 시작과 함께 손흥민을 투입했다.


결국 손흥민의 발 끝이 토트넘을 구했다. 1-2로 뒤지던 후반 39분, 후방까지 내려와 제드 스펜스에게 원터치 패스를 내준 이후 박스로 전력 질주했다. 공을 이어 받은 제임스 매디슨이 박스로 침투하는 손흥민에게 공을 내줬고, 손흥민은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맞이했다. 손흥민은 골키퍼 바로 앞에서 영리하게 공의 방향을 바꿨고, 골키퍼는 손으로 손흥민을 건드릴 수 밖에 없었다.


손흥민은 영리하게 넘어졌고, 주심은 곧장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직접 키커로 나선 손흥민은 골키퍼의 타이밍을 빼앗는 감각적인 파넨카킥으로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결국 토트넘은 극적인 2-2 무승부를 거두며 공식전 2연패 수렁에서 탈출했다. 손흥민이 없었다면 결코 무승부를 거둘 수 없었던 경기력이었다.


경기 후 ‘적장’ 이라올라 감독은 손흥민의 플레이를 극찬했다. 그는 “토트넘이 넣은 첫 번째 골에 대해서는 불만을 제기하기는 어렵지만, 두 번째 골의 경우 페널티 상황 이전부터 더 잘 수비했어야 했고, 페널티 상황에서도 더 잘했어야 했다”며 운을 띄웠다.


이어 이라올라 감독은 “손흥민은 그러한 상황에서 매우 영리하게 플레이한다. 우리는 그에게 접촉할 기회를 주어서는 안 됐다”고 덧붙였다. 경험이 부족한 선수였다면 그대로 골키퍼를 피해 공격을 이어갔겠지만, 손흥민은 그간의 풍부한 경험을 토대로 공의 방향만 살짝 바꿔 골키퍼가 자신을 터치할 수 밖에 없게 만들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이라올라 감독은 이 점을 높게 산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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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우 기자 jjnoow@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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