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 필수 '기체분리막' 韓 유일 기업....美알래스카 LNG 수혜 기대 '눈길'

김경아 2025. 3. 7.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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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G 정제 및 탄소 포집에서 기체 분리막의 중요성
알래스카 LNG 발전 사업에 국내 기업 동반 참여 가능성 ‘솔솔’
연합뉴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최근 알래스카에서 대규모 LNG 발전 사업 추진을 언급하면서, 글로벌 LNG 시장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7일 외신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에 한국 등이 참여하길 바란다고 밝히면서 에어레인이 주목을 받고 있다. LNG 개발시 필수요소 중 하나인 기체분리막 분야 기업이 국내에는 에어레인이 유일하기 떄문이다.

더 나아가 에어레인은 전 세계 7대 기체 분리막 기술 보유 기업 중 하나인 점이 알려지며 이러한 기대감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여기에 에어레인은 SK이노베이션, 포스코, 한국가스공사와 협업해온 기업이란 점을 감안하면, 이들 대기업이 해당 LNG 프로젝트에 참여할 경우 동반 수혜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을 세계 최대 LNG 수출국으로 만들기 위해 적극적인 정책을 추진했다. 대표적인 전략은 △LNG 수출 허가 간소화: 환경 규제를 완화하고, LNG 수출 프로젝트 승인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 △해외 시장 개척: 유럽과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미국산 LNG 공급 확대 △셰일가스 개발 촉진: 미국 내 셰일 혁명을 기반으로 천연가스 생산 극대화 등이 꼽힌다.

이번에 트럼프가 강조한 알래스카 LNG 발전 사업은 이러한 기조를 반영한 대형 프로젝트로, 천연가스를 액화하여 발전소에서 활용하는 방식이 될 가능성이 높다.

LNG는 생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질소, 황화수소 등 다양한 불순물을 제거해야 고품질 연료로 활용할 수 있으며, 이를 위해 기체 분리막(Gas Separation Membrane) 기술이 필수적이다.

실제 LNG 액화 과정에서 CO₂가 얼어붙어 배관을 막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기체 분리막을 활용한 정제가 필요하다. 또한 천연가스 내 질소와 황화수소는 LNG의 발열량을 저하시켜 경제성을 낮출 수 있다.기체 분리막을 활용하면 기존 흡수 방식보다 에너지 소비를 줄이면서도 정제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아울러 LNG 발전소에서 배출되는 CO₂를 포집하는 CCUS(Carbon Capture, Utilization, and Storage) 기술이 필수적인 요소가 되고 있다.

한편 에어레인은 단독 기술력뿐만 아니라, 기체분리막 분야에서 SK이노베이션, 포스코, 한국가스공사와 협업하며 LNG 및 탄소 포집 산업에서 강력한 네트워크를 구축해왔다.

SK이노베이션은 에너지·정유 분야에서 글로벌 LNG 및 탄소 포집 사업을 추진 중이며, LNG 발전과 탄소 포집 기술 적용 확대에 관심이 높다.

포스코도 친환경 철강 생산을 위한 탄소 저감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LNG 및 수소 기반 친환경 에너지 사업에 적극 참여 중이다. 한국가스공사(KOGAS)는 국내 최대 LNG 공급사로, 해외 LNG 프로젝트에도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는 대규모 정제 및 발전 설비를 포함하는 복합 에너지 사업이 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국내 기업의 발전 사업 참여 기회가 있을 시 에어레인 단독 참여 뿐만 아니라 SK이노베이션, 포스코, 한국가스공사와 같은 대형 기업들과 공동 참여할 가능성도 있다.

향후 해당 LNG 프로젝트에서 한국 기업들이 공동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할 경우, 에어레인의 기술이 국내에서 유일하다는 점에서 LNG 정제 및 탄소 포집 분야에서 핵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의 LNG 산업 확대 정책과 이번 알래스카 프로젝트는 아직 구체적인 타국의 참여 방향이 나온 것은 아니다. 만약 단순 투자가 아닌 한국 기업들이 직접 개발에 참여하는 방식이 이뤄진다면 국내 기업들이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커진다.

이와 관련 에어레인 관계자는 "트럼프의 알래스카 LNG 개발 관련 성명이 갑작스레 나왔다. 그렇기 때문에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이 어떠한 식으로 참여를 원하는지는 아직 구체적인 사항이 없는 것으로 안다“라며 ”그러나 단순 투자가 아닌 기업들의 개발 참여가 이뤄질 경우 에어레인은 기체분리막 분야에서 전세계 7개 기업 중 하나라는 점에서 충분히 여지는 있어 보인다“라고 전했다. 이어 ”아직 구체적으로 나온 일정 및 발표가 없기에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할 수 없지만 회사는 기회가 있을 거란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라고 부연했다.

향후 트럼프의 알래스카 LNG 발전 사업이 본격 추진될 경우, 에어레인 등의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LNG 시장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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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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