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어·뉴진스, 오늘 가처분 첫 심문…활동 금지 타당성 쟁점될듯
어도어, '음악활동 포함' 가처분 신청 취지 확장
뉴진스 측 "연예활동 전면 차단, 보복 조치" 비난
어도어 "계약지키며 활동하잔 취지, 오해 소명"
5개 음악 단체, 템퍼링 논란 등 우려 목소리도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소속사 어도어와 계약 해지를 통보한 후 ‘NJZ’로 팀명 변경을 선언한 그룹 뉴진스의 전속계약 분쟁 관련 첫 재판이 7일 오늘 열린다.
어도어는 지난 1월 6일 뉴진스 멤버들을 대상으로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이 과정에서 어도어는 지난 2월 11일 법원에 “뉴진스의 음악활동을 금지해달라”며 기존에 제기한 기획사 지위 보전 및 광고 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의 신청 취지를 확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사실은 뉴진스 부모 측이 재판을 하루 앞둔 지난 6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어도어가 가처분 신청 취지를 확장한 사실을 폭로하며 알려졌다. 뉴진스 측은 어도어가 사실상 전속계약 해지 통보에 대한 보복성 조치로 뉴진스 멤버들의 연예계 활동 자체를 차단하려는 의도라는 입장이다.
뉴진스 부모 측은 “지난 주 금요일, 어도어의 추가 입장 발표에 대한 대응 및 금주 예정된 가처분 내용에 대한 오인을 방지하고자 부득이하게 저희 입장을 전한다”라며 “저희는 어도어가 전속계약상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기에 2024년 11월 29일자로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하였으며, 이에 따라 계약은 종료되었다. 따라서 어도어는 더 이상 저희의 활동을 관리하거나 간섭할 권한이 없음을 알린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이들은 “당시 어도어는 광고 활동만을 문제 삼는 듯 주장했으나, 신청 내용에는 ‘매니지먼트사의 지위를 인정해달라’는 요구가 포함되어 있었다. 이는 광고뿐만 아니라 NJZ의 모든 연예 활동을 제한하려는 시도로, 어도어의 궁극적인 목적이 NJZ의 활동을 전면 차단하는 것임을 알 수 있다”며 “뿐만 아니라 어도어는 2025년 2월 11일 가처분 신청 취지를 확장하여, 광고뿐만 아니라 NJZ의 작사, 작곡, 연주, 가창 등 모든 음악 활동과 그 외 모든 부수적 활동까지 금지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비난했다.
또 “NJZ의 직업의 자유를 침해하려는 시도이며, 동시에 이를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음으로써 대중의 비난을 피하려는 의도로 보인다”라며 “NJZ의 본질은 음악 활동이며, 이를 제한하는 것은 곧 NJZ의 존재 가치를 부정하는 것이다. 결국 어도어는 처음부터 NJZ의 모든 활동을 차단하기 위해 가처분을 신청한 것”이라고도 일갈했다.
반면 어도어는 뉴진스 측의 주장을 전면 반박하며 이날 예정된 가처분 첫 재판에서 관련한 모든 오해를 소명할 것이란 의지를 피력했다.
어도어는 같은 날 “어도어는 ‘기획사 지위 보전 및 광고 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이 진행 중인 상태에서, 뉴진스가 신곡 발표, 대형 해외 공연 예고 등 활동을 확대하였기에 부득이 가처분 신청 취지를 확장했다”고 이번 가처분 신청의 취지를 설명했다.
가처분 신청이 뉴진스의 연예 활동을 차단하려는 보복성 조치란 뉴진스 측의 입장에 대해선 “이는 활동을 제약하려는 것이 아니라 ‘어도어와 함께’, ‘계약을 지키면서’ 연예활동을 함께 하자는 취지”라고 바로잡았다.
그러면서 “이미 입장을 공개한 것처럼, 공연 주최 측에 압박을 가한 적 없으며 보복성 조치로 신청취지를 확장한 것이 전혀 아니다”라며 “어도어는 내일 법정에서 아티스트의 여러 오해에 대해 명확히 소명하여, 수많은 구성원들이 기다리고 있는 어도어가 뉴진스의 기획사라는 판단을 구하고자 한다”고 일축했다.
재판을 앞두고 양측이 팽팽한 입장차를 보인 가운데, 이날 첫 재판에서 어떤 진실공방이 오갈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뉴진스의 전속계약 해지 통보 후 독자 활동을 둘러싼 법리 다툼은 물론 기획사 지위 보전 및 광고 계약 금지 외 음악 활동 제한을 추가한 어도어의 가처분 신청 취지의 확장이 법리적으로 타당한 절차였을지, 뉴진스 측 주장처럼 보복성 조치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둘러싼 첨예한 입장 대립이 예상된다.
가처분 신청과 별개로 어도어가 제기한 전속게약 유효 확인 소송의 첫 기일은 서울중앙지법에서 오는 4월 3일 열린다.
뉴진스 멤버들은 지난해 11월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어도어에 전속계약 해지를 발표하며 탈 어도어를 감행했다. 이들은 법적 공방을 앞두고 새 팀명인 NJZ를 앞세워 독자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새로운 단체 화보를 공개하고 해외 공연 일정을 발표하는가 하면, CNN 등 외신 인터뷰를 통해 새 활동명으로 본격 행보를 시작했다. 또 NJZ의 공식 계정, 부모들이 개설한 입장 표명 계정 등을 개설해 팬들과 활발히 소통 중이다.
한편 뉴진스 멤버들의 독자 활동 행보에 대해 5개 음악 단체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5개 음악단체(한국매니지먼트연합(한매연), 한국연예제작자협회(연제협),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음레협), 한국음반산업협회(음산협), 한국음악콘텐츠협회(음콘협))는 최근 기자회견을 열고 뉴진스 사태의 위험성을 호소하며 최근 업계에서 문제시되고 있는 ‘템퍼링’ 논란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이들은 “작년 뉴진스 기자회견은 아티스트와 소속사 간의 사적 분쟁이 여과 없이 언론에 과도하게 노출하는 계기가 됐다. 더 나아가 분쟁 중인 사안에 대한 법적 판단을 받기도 전에 독자 활동을 꾀하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다. 여과되지 않은 여론전의 공통적 이면으로 꼽히는 탬퍼링 의혹에 대한 대처가 우선시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보영 (kby584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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