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기둥' 손흥민, 은퇴식도 없이 750억원에 팔려가나? 전북 포옛 감독 "나라면 잔류시킨다"

권수연 기자 2025. 2. 21. 15:0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차츰 기량이 흔들린다고는 하지만, 손흥민은 명실상부 현 시점 토트넘 홋스퍼의 아이콘이다. 

그런 선수를 둘러싸고 '비싼 값에 매각' '이적료 750억원' 등의 외신발 소문이 도는 것부터 토트넘은 손흥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우를 저버린 셈이다.

영국 매체 '트리뷰나'는 21일 "토트넘이 왼쪽 윙어 손흥민을 매각할 준비가 완료됐다"며 "크리스탈 팰리스의 윙어 에베레치 에제를 대체자로 영입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TBR풋볼'은 한 발 더 나아가 이 매각을 고려하고 있는 사람이 다름아닌 팀 감독 엔지 포스테코글루라고 전했다. 

'컷오프사이드' 역시 "사우디의 알 이티하드와 알 힐랄이 모두 손흥민에게 관심이 있으며 그를 영입하기 위해 최대 5,000만 유로(한화 약 750억 원)를 지불할 계획이 있다"고 전했다. 

2021년 재계약서에 사인하는 토트넘 손흥민

올해 33세에 접어든 손흥민은 토트넘에서만 10여년을 활약했다. 지난 2015년 입단해 2021년 재계약을 맺으며 팀에 헌신했다. 명실상부 구단의 레전드이자 구단 최초 아시아인 주장이기도 하다. 올 시즌까지 총 442경기에 출전해 172골 92도움을 기록했다. 리그에서만 통산 126골을 기록했다. 21-22시즌에는 92년생 동갑내기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함께 나란히 득점왕을 수상하며 골든 부트를 손에 들었다. 올 시즌은 34경기에 나서 10골 8도움으로 활약했다.

올 시즌 접어들며 손흥민의 기량이 약간 주춤하다. 일각에서는 이를 에이징커브로 바라보고 있다. 지난해 9월 부상으로 인해 리그 초반 몇 경기를 결장했고, 이후로도 골 결정력 등에서 기복있는 모습을 보였다. 

당초 올해 6월은 손흥민의 계약 만료 기간이었다. 토트넘은 주장 손흥민을 두고 재계약과 1년 연장에서 눈에 띄게 줄을 타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외부에서 근거없는 이적설만 부풀리는 원인이 됐다. 

올해에 접어들기 직전까지 손흥민을 둘러싼 이적 잡음이 이어졌다.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 튀르키예 리그, 독일 리그, 스페인 리그 등이 외신에 단골로 오르내렸다. 하지만 외신들도 대체로 토트넘이 손흥민에 대한 1년 연장설을 발동할 확률에 더 무게를 뒀다. 

그리고 구단은 예상대로 손흥민과의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했다. 다만 이 1년 연장 옵션은 손흥민과 함께 하고싶은 구단의 진심보다는, 그의 몸값을 보존해 최대한 비싸게 팔 것이라 보는 분석이 많다. 토트넘에서 10년을 살아온 손흥민을 저울에 올려놓고, 은퇴식이 아니라 매각 엔딩을 보고 있는 것이다. 손흥민의 현역 연장 의지 여부와는 별개로 팀 헌신에 관계없이 '값어치를 받을 수 있을 때' 넘기자는, 다소 냉혹한 관점이기도 하다. 

대부분의 프로스포츠 선수들은 기량이 떨어지면 대부분 은퇴 혹은 하위권 이적 기로에 놓인다. 더러는 자신의 몸값을 대폭 깎으면서까지 친정팀에 남는 경우도 있다. 선수의 가치가 떨어지면 떨어질수록 선택권은 줄어들고 과거 팀 공헌도야 어찌되었든 입지도 추락하는 냉혹한 세계다. 

다만 손흥민이 한 팀에서 10년 간 보여준 헌신도와 경기력을 생각하면 이런 방향으로 이야기가 도는 것은 다소 아쉬운 것도 사실이다. 

토트넘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좌)-손흥민
거스 포옛 전북 감독

그리고 올 시즌을 앞두고 K리그 전북 현대 감독으로 깜짝 부임한 거스 포옛 감독 또한 손흥민의 잔류에 대해 "마땅히 그래야 한다"는 입장을 남겼다. 포옛 감독은 과거 토트넘의 수석코치로 일하기도 했다. 

포옛 감독은 현지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저는 여전히 손흥민을 정말 좋아한다"며 "토트넘에서 손흥민의 미래는 그가 어떻게 하는지에 따라 다르다. 손흥민이 클럽 내 자신의 역할을 받아들인다면, 저라면 그를 잔류시키겠다. 모두가 그를 좋아하며, 성격 자체도 빼어나고, 능력 또한 많은 선수다. 그가 다른 클럽에 있었다면 그의 경력이 어떻게 달라졌는지는 말하기 어렵다. 하지만 지금으로서는 토트넘에서 여전히 큰 역할을 맡고 있으므로 머물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클럽에서 그저 '조언자'로만 남기에는 손흥민의 마음이 내키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토트넘 전담 매체 '스퍼스 웹'은 "손흥민은 수년에 걸쳐 토트넘에 대한 충성심을 증명해왔다"며 "손흥민은 팀의 일원이지만 동시에 치열한 경쟁자다. 단역을 맡기에는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을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만약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다음 시즌부터 주전 11인 안에 끼워주지 않는다면 손흥민은 10년 간의 토트넘 생활을 마감하고 새로운 도전에 나설 수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토트넘은 한국시간으로 오는 23일 자정 포트먼 로드에서 입스위치와 24-25시즌 EPL 경기에 나선다.

 

사진= 원풋볼, MHN스포츠 DB, 게티 이미지, 연합뉴스 

Copyright © MHN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