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 '직접 접촉'에…우크라·유럽 "패싱은 안돼"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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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을 위해 미·러 외무장관이 오는 18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회동할 예정인 가운데,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같은 날 튀르키예를 찾아 정상회담을 하는 등 전쟁 당사국 양측의 움직임이 바빠지고 있다.
이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직접 접촉하면서 급물살을 탄 종전 협상에서 우크라이나가 자칫 협상 테이블에서 소외될 수 있다는 우려가 한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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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날 젤렌스키, 튀르키예 찾아가 정상회담
프랑스, 유럽 주요국 정상 초청해 긴급 회의
스타머 영국총리, 다음 주 미국 방문할 예정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을 위해 미·러 외무장관이 오는 18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회동할 예정인 가운데,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같은 날 튀르키예를 찾아 정상회담을 하는 등 전쟁 당사국 양측의 움직임이 바빠지고 있다.
이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직접 접촉하면서 급물살을 탄 종전 협상에서 우크라이나가 자칫 협상 테이블에서 소외될 수 있다는 우려가 한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미·러 외무장관 회담에서는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은 물론 양국 정상회담에 대한 논의도 집중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 푸틴 대통령과 전화통화하면서 우크라이나 종전 논의를 즉각적으로 시작하자는 데 합의하는 한편 조만간 푸틴 대통령과 만날 것이라고 공언해왔다.
이에 질세라 젤렌스키 대통령도 전날부터 아랍에미리트(UAE)를 시작으로 튀르키예, 사우디아라비아를 순차적으로 방문할 예정이다.
튀르키예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직후인 2022년 3월 안탈리아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이 참여하는 평화 협상을 중재한 적이 있다.
또 같은 해 7월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산 농산물을 수송하는 러시아쪽 항로를 열어주는 흑해 곡물협정 연장 합의를 이끌어내는 등 양국과 비교적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유럽 역시 미·러 간 직접 접촉에 대비책을 논의하는 등 종전 협상에서의 지분을 차지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엘리제궁에 유럽 주요국 정상을 초청해 비공식 긴급회의를 연다.
이 자리에는 독일, 영국, 이탈리아, 폴란드, 스페인, 네덜란드, 덴마크 정상과 안토니우 코스타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지난 14일 뮌헨안보회의에서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유럽에 적대적인 발언을 쏟아내 유럽 지도자들로서는 이번 상황을 매우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는 형편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영국 총리실은 키어 스타머 총리가 다음 주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타머 총리는 이날 파리에서 열리는 유럽 주요국 정상 회의에서 나온 메시지를 들고 미국을 찾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러시아측은 이번 미·러 외무장관 회동에 대해 "미국 대표들이 어떤 얘기를 하는지 주로 듣겠다"며 "미국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해결에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측은 이번 회동에 유럽 측이 빠진 점과 관련해선 "유럽을 초대할 이유가 무엇이냐"고 반문한 뒤 "그들이 협상 테이블에 나와서 어떤 기여를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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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CBS노컷뉴스 최철 특파원 steelchoi@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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