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중심’ 린샤오쥔, 마침내 입 열었다…“박지원 덕에 동기부여” [하얼빈AG]

이한주 MK스포츠 기자(dl22386502@maekyung.com) 2025. 2. 10.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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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이 계속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을 보고 동기부여를 많이 얻었다."

한국 대표팀 출신 린샤오쥔(중국·한국명 임효준)이 마침내 입을 열었다.

한국 쇼트트랙의 간판으로 활약하던 린샤오쥔은 지난 2019년 대표팀 동성 후배의 바지를 잡아당겨 신체 부위를 드러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친구' 박지원의 활약은 린샤오쥔에게 큰 동기부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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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이 계속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을 보고 동기부여를 많이 얻었다.”

한국 대표팀 출신 린샤오쥔(중국·한국명 임효준)이 마침내 입을 열었다.

린샤오쥔은 이번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을 금메달 1개(남자 500m), 은메달 1개(남자 1500m), 동메달 1개(남자 5000m 계주)로 마무리했다.

9일 인터뷰를 가진 린샤오쥔. 사진=연합뉴스
남자 500m에서 금메달을 딴 뒤 눈물을 보이고 있는 린샤오쥔. 사진=연합뉴스
특히 린샤오쥔은 남자 500m에서 우승한 뒤 눈물을 펑펑 흘렸다. 그는 9일 연합뉴스를 통해 “나도 모르겠다. 울컥했다. 그래서 그냥…”이라며 “내가 유일하게 없는 메달이 아시안게임 메달이었다. 꼭 참가하고 싶었다. 다른 선수들이 모두 최선을 다하는 것처럼 나도 최선을 다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 쇼트트랙의 간판으로 활약하던 린샤오쥔은 지난 2019년 대표팀 동성 후배의 바지를 잡아당겨 신체 부위를 드러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법원으로부터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는 1년 선수 자격정지 징계를 처분받았다.

이에 린샤오쥔은 선수생활을 위해 2020년 중국으로 귀화했으며, 이번 아시안게임에 나서 3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린샤오쥔이 남자 500m에서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서 박지원과 몸 싸움을 벌이는 린샤오쥔. 사진=연합뉴스
대회 내내 한국과 충돌한 린샤오쥔이다. 혼성 2000m 계주에서는 1위로 달리다 결승선까지 두 바퀴를 남기고 홀로 넘어지는 큰 실수를 범해 한국에 금메달을 넘겼다. ‘나쁜 손’ 논란도 있었다. 500m 결승 도중 중국 대표팀 동료 쑨룽으로부터 도움을 받는 듯한 장면이 뒤늦게 포착된 것. 이는 명백히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규정에 어긋난 행위였지만, 심판진은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다.

이후 린샤오쥔은 9일 남자 1000m 준결승에서도 박지원과 거친 몸 싸움을 벌였다. 심판은 비디오 판독을 통해 린샤오쥔에게 실격 판정을 내렸다.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서는 박지원과 몸 싸움 끝에 넘어졌지만, 심판은 박지원만 ‘어깨로 경로를 막았다’며 실격 처리했다. 그리고 그 결과 린샤오쥔의 중국은 동메달을 따낼 수 있었다.

린샤오쥔은 “부담감이 컸는데, 이번 기회로 좀 더 성숙해질 수 있을 것 같다”며 “나 뿐 아니라 모든 선수가 부담감이 크지 않을까 싶다. 그냥 하던 대로 최선을 다하려 한다”고 전했다.

박지원, 장성우가 남자 500m에서 우승한 린샤오쥔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친구’ 박지원의 활약은 린샤오쥔에게 큰 동기부여가 된다. 그는 “원래 내 주 종목은 1500m인데, 이젠 나이를 먹어 체력이 예전 같지 않았다. 좀 힘들다 생각했었다”며 “(박)지원이는 동갑인 친구고, 초등학교 때부터 같이 훈련해왔다. 지원이가 계속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을 보고 ‘나도 할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에 동기부여를 많이 얻었다. 경기장에서는 경쟁자지만, 밖에서는 친구라 서로 열심히 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한국 쇼트트랙은 이번 대회 9개 종목 중 6개의 금메달(은메달 4개·동메달 3개)을 싹쓸이했다. 이는 1999년 강원, 2003년 아오모리 대회와 함께 쇼트트랙 AG 최다 금메달 기록이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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