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서 유빙 포착…부산 다대포 바닷물도 '꽁꽁'

전형우 기자 2025. 2. 6.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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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봄의 시작을 기대할 시기에 전국이 며칠째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한강에는 얼음 덩어리가 떠다니고 부산 해수욕장에서는 바닷물까지 얼었습니다.

--- 부산 다대포 해수욕장에선 바닷물이 꽁꽁 얼었습니다.

신기한 광경에 시민들은 발길을 멈추고, 얼어붙은 바닷물을 만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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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봄의 시작을 기대할 시기에 전국이 며칠째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한강에는 얼음 덩어리가 떠다니고 부산 해수욕장에서는 바닷물까지 얼었습니다. 또 호남과 제주 지역에는 많은 눈이 이어지면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전현무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 김포의 일산대교 근처.

육지와 맞닿은 쪽 한강 수면 위로 하얀 눈이 뭉쳐 떠 있습니다.

눈이 살짝 얼면서 엷은 얼음층을 형성한 것으로 보입니다.

다리 주변에 유빙이 떠다니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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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다대포 해수욕장에선 바닷물이 꽁꽁 얼었습니다.

신기한 광경에 시민들은 발길을 멈추고, 얼어붙은 바닷물을 만져봅니다.

[전미자·오중희 : (저희가) 그랬어요, 바다도 어냐고. 바닷물도 얼더라고요. 여기도 얼고, 너무 추워요.]

추위를 부추기는 칼바람에 시민들은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두꺼운 옷으로 단단히 무장해보지만 소용없습니다.

전라와 제주 지역엔 큰 눈까지 더해졌습니다.

전남 장성군의 한 산간마을엔 이틀째 내린 눈이 20cm 넘게 쌓였습니다.

[오윤현/전남 장성군 : 지대가 높아서 다른 곳보다 눈이 많이 오더라고요. 눈 많이 오면 잘 안 다니죠. 나이 들어서 다니다가 넘어지면 큰일 나요.]

가파른 고갯길을 버스가 올라가지 못하면서 산간 지역 어르신들이 고립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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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선 강추위에 월동채소들이 수난을 겪고 있습니다.

쌓인 눈 아래 다 자라지 못한 작은 무를 농부들이 수확합니다.

월동 무가 한파로 얼 것을 우려해 수확 시기를 한 달 앞당긴 겁니다.

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춘은 이미 지났지만 매서운 강추위의 기세는 좀처럼 물러날 기미가 없어 보입니다.

(영상취재 :윤형 KBC·장창건 KNN·황태철 JIBS·오일령 TJB· 이용주, 영상편집 : 박진훈)

전형우 기자 dennoc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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