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PR에서 새출발' 양민혁, '박지성 품에서' 레전드 '케인' 좇는다... "박지성에 대한 좋은 추억... 경기 뛰고 싶다"

우충원 2025. 1. 30.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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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우충원 기자] QPR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양민혁이 토트넘 레전드 해리 케인를 좇는다. 

QPR은 30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토트넘 홋스퍼에서 양민혁의 임대를 확정하게 돼 기쁘다"라고 발표했다.

토트넘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던 양민혁은 챔피언십에서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됐다. 

스퍼스웹은 지난 28일 "토트넘이 양민혁을 잉글랜드 챔피언십 클럽으로 임대보내려 한다. 그는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 임대 이적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양민혁은 1월 이적시장이 열리기 전부터 이미 토트넘의 여름 영입 선수 중 한 명으로 확정됐다. 하지만 그는 지난해 12월에 한국 K리그1의 일원인 강원FC를 떠나 팀에 공식 합류했다. 다재다능한 양민혁은 38경기에서 12골 5도움을 기록하고 런던 북북에 도착했다. 하지만 그는 토트넘에 도착한 뒤로는 출전 시간을 갖기 어려웠다"라고 전했다.

이어 스퍼스 웹은 "토트넘이 공격진 부상에 대처함에도 불구하고 양민혁은 단 한 번도 출전하지 못했다"라며 "경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양민혁은 임대로 떠날 수 있다고 한다. 이번 조치가 확정되면 그에겐 잉글랜드의 경쟁 환경에서 귀중한 1군 경험을 쌓을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OSEN=서울월드컵경기장, 박준형 기자] 31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팡플레이 시리즈 토트넘 VS 팀 K리그 경기가 열렸다.토트넘은 지난 2022년 손흥민과 함께 방한해 팀 K리그, 세비야와 친선경기를 진행했다. 이번에는 팀 K리그에 이어 김민재가 뛰고 있는 바이에른 뮌헨과 맞붙는다.전반 토트넘 아치 그레이와 양민혁이 볼을 다투고 있다. 2024.07.31 / soul1014@osen.co.kr

풋볼런던의 알레스데어 골드 역시 29일 "양민혁이 오늘 QPR로 임대 이적한다. 만 18살인 그가 영국의 경기 속도와 신체적 특성을 (PL보다) 더 낮은 수준에서 경험할 수 있는 기회다. 또한 토트넘이 앞으로 며칠 안에 새로운 공격수를 영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는 뜻"이라고 알렸다.

양민혁은 지난해 강원FC 유니폼을 입고 데뷔하자마자 K리그1을 휩쓸었고, 330만 파운드(약 59억 원)의 이적료로 토트넘에 입단했다. 그는 구단 요청에 따라 토트넘에 조기 합류했고, 지난 1월 1일 선수단에 공식 등록됐다. 리버풀과 카라바오컵 준결승 1차전에서 벤치에 앉기도 했다.

등번호 18번도 받았다. 양민혁은 아카데미 선수들이 아니라 주로 1군 멤버에게 주어지는 등번호 18번까지 배정받으며 많은 주목을 받았다. 특히 토트넘의 18번은 구단 역대 최다 득점자 해리 케인이 어릴 적 사용하던 번호이기 때문. 케인 외에도 위르겐 클린스만, 저메인 데포, 페르난도 요렌테 등 주요 공격수들이 거쳐갔던 번호다.

이 때문에 양민혁이 생각보다 빠르게 토트넘 데뷔전을 치를 수 있다는 예상이 커졌다. 특히 5부리그 탬워스와 FA컵 64라운드 맞대결이 적기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아예 양민혁을 명단 제외했다. 

결국 양민혁은 토트넘 레전드인 케인의 발자취를 따르게 됐다. 

케인은 18세에 레이튼 오리엔트(당시 3부)에 임대를 갔다. 이어 19세에는 2부리그인 밀월과 노리치 시티로 임대되어 경험을 쌓았다. 20세 때인 2013년에는 레스터시티로 임대갔다. 하부리그에서 경험을 쌓으면서 최고 골잡이로서의 기반을 탄탄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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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상황을 생각했을 때 양민혁을 임대 보내기로 했다. QPR은 좋은 선택이었다. 여기에 QPR의 훈련장이나 홈구장은 런던에 있다. 생활 기반을 옮기지 않아도 된다.

물론 그동안 양민혁은 기회를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양민혁은 매우 어리고, 여기서 맞닥뜨리게 될 수준과는 매우 거리가 먼 지구 반대편에서 왔다. 그냥 그에게 적응할 시간을 주는 것뿐"이라며 "구체적 계획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양민혁은 토트넘의 부상 문제로 인해 U-21 팀에 합류하지 않았다. 다만 계속해서 벤치만 지키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공격진에 부상자가 끊이지 않자 양민혁을 교체 명단에 넣긴 했으나 출전 기회까지 주지는 않았다. 골이 절실히 필요했던 레스터 시티전에서도 2007년생 마이키 무어를 투입하고, 종료 직전 2005년생 윌 랭크셔를 넣는 게 전부였다. 

그러자 풋볼런던은 "포스테코글루가 경기를 바꾸기 위해 투입할 수 있는 적합하고 실행 가능한 선수라곤 17세 소년과 2년 반 동안 구단에서 원하지 않은 선수뿐이었다는 사실이 모든 걸 말해준다. 양민혁이 현재 선택지로 보이지 않는 건 현재가 아닌 미래를 위한 구단의 이적 정책에 관한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라고 짚었다.

양민혁이 토트넘 1군 무대에서 뛰기엔 아직 부족하다는 평가도 나왔다. 풋볼런던은 "팬들로부터 포스테코글루가 더 많은 아카데미 선수들을 기용해야 한다는 요구가 있었다. 하지만 무어를 제외하면 그들은 지금 프리미어리그(PL) 수준이 아니다. 앞으로도 그럴 가능성이 큰 선수가 많다. PL에서 뛰려면 아치 그레이와 루카스 베리발처럼 뛰어난 10대가 돼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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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실망하기엔 이르다. 물론 토트넘에 조기 합류하면서 꿈꿨던 그림은 아니겠지만, 양민혁은 이제 막 유럽에 도착한 10대 선수다. 게다가 그는 지난해 K리그1 시즌을 치른 뒤 제대로 휴식하지도 못했기에 회복이 우선이다.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고 너무 조급해 할 필요는 없다.

토트넘과 한국 대표팀 선배 손흥민의 조언도 잊어선 안 된다. 그는 지난해 여름 '맨 인 블레이저스'를 통해 양민혁에게 냉철하지만, 값진 충고를 남겼다. 그는 "힘들 것이다. 난 그에게 PL에서 뛰는 건 전혀 쉽지 않다고 말해야 한다. 언어, 문화, 피지컬 모두 준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OSEN=무스카트(오만) 민경훈 기자]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이 9일(현지시간) 오만 무스카트 술탄 카부스 종합운동장에서 공식 훈련을 가졌다.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10일 오만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조별리그 2차전을 갖는다.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손흥민과 양민혁이 볼다툼을 하고 있다. 2024.09.09 / rumi@osen.co.kr

또한 손흥민은 "난 그가 겁을 먹길 원하지 않는다. 하지만 경고를 해주고 싶다. 현실적인 경고가 도움이 될 것"이라며 "(양민혁은) K리그에서 잘하고 있다고 느낄 것이다. 하지만 여기엔 양민혁처럼 네 기회를 가져가고, 자리를 차지하려는 젊은 선수들이 언제나 있다"라고 강조했다.

물론 손흥민은 양민혁을 향한 관심과 사랑도 부탁했다. 그는 스탠다드와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너무 흥분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양민혁에게 부담을 주지 말아 달라"라면서 "그는 마이키 무어와 비슷한 나이다. 모두가 마이키를 좋아하듯 양민혁이 왔을 때도 그를 같은 방식으로 사랑해달라"고 밝혔다.

양민혁은 QPR 홈페이지를 통해 "QPR에 올 수 있어 기쁘고 기대를 하고 있다.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겠다"며 "이 곳에서 뛰던 한국 축구의 레전드 박지성에 대한 좋은 추억이 있다. 정말 뛰고 싶고 정기적으로 경기에 나가고 싶다"며 출전에 대한 목마름을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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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내가 한국에서 프로 구단에 몸 담았을 때 뛰고 싶은 마음이 매우 강했다"며 "이제 영국에 왔지만 여전히 성공하고 싶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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