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 부르셨죠?” 으슥한 곳에 멈춘 차···대리기사가 아니었다

김태희 기자 2025. 1. 30.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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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기사인 척 접근해 납치
폭행·감금·금품 훔친 20대
게티이미지

대리기사인 척 접근해 운전자를 폭행하고 감금한 뒤 금품을 훔쳐 달아난 20대가 경찰에 체포됐다.

경기 오산경찰서는 강도상해 및 감금 혐의로 A씨(20대)를 구속해 조사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5일 오전 1시20분쯤 B씨의 승용차에 탑승해 그를 폭행하고 감금한 뒤 금품을 빼앗은 혐의를 받는다.

A씨는 공영주차장에서 B씨가 부른 대리운전 기사 행세를 하며 접근했다. 이후 인근 공터로 이동한 뒤, B씨를 폭행하고 금품을 훔쳤다.

A씨는 근처에 있던 폐 카센터로 이동해 B씨를 결박한 뒤 같은 날 오후 4시까지 B씨를 여러 차례 찾아가 카드 비밀번호 등을 추궁했다. B씨로부터 1000만원 상당의 시계, 현금 150만원, 체크카드 등을 빼앗은 뒤 A씨는 B씨 차량을 타고 도주했다.

B씨는 납치당한 지 약 18시간 만인 같은 날 오후 7시쯤 스스로 탈출해 인근 식당에 112 신고를 요청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신고 접수 사흘 만인 지난 28일 오전 3시쯤 광주광역시의 한 숙박업소에서 A씨를 체포했다.

A씨는 범행 당시 운전자를 결박할 노끈 등을 구비한 채 공영주차장에서 대기하며 대리운전 기사를 부르는 사람이 있는지 살피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생활비를 마련하고자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김태희 기자 kth08@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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