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6명 태운 에어부산 항공기에 불…7명 부상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설 연휴 한가운데에서 가슴 철렁한 사고가 났습니다.
김해국제공항에서 이륙을 앞둔 항공기에 불이 났습니다.
탑승자 170여 명이 긴급 탈출했고, 이 과정에서 일곱 명이 다쳤습니다.
먼저, 강성원 기자.
[리포트]
공항 계류장에 서 있던 항공기가 시뻘건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그 사이로 검은 연기가 쉴 새 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홍콩으로 출발하기 위해 대기 중이던 에어부산 391편 항공기에서 불이 난 건 어젯밤(28일) 10시 15분.
이륙 40분을 앞두고 객실 뒷부분 선반에서 갑자기 불길이 치솟았습니다.
[정영훈/부산 사하구 : "뒤에서 불이 났으니까 사람이 달려와가지고 승무원한테 문좀 열어달라, 아차 뒤에 보니까 연기가 올라오는 거예요. 무서워서 '어떡하지 어떡하지'…."]
항공기에는 승객 169명과 승무원 7명. 모두 176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놀란 승객과 승무원이 비상구를 열고 에어 슬라이드를 펼쳤습니다.
짐은 커녕 겉옷도 제대로 챙겨 입지 못한 채 정신없이 빠져나오는 승객들.
다행히 큰 인명 피해 없이 모두 탈출에 성공했고, 승객과 승무원 7명이 찰과상과 연기 흡입으로 병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출동한 소방 당국은 한 시간 만에 불길을 잡았습니다.
[이시현/부산강서소방서장 : "기체 윗부분 선반 쪽으로 바람이 많이 부니까 하체보다도 가보시면 알겠지만, 위쪽으로 상부 쪽 선반 위쪽으로 해서 연소가 급격하게 진행됐습니다."]
불이 난 항공기는 2007년 10월 제작된 에어버스 기종입니다.
2017년 5월까지 에어부산의 모기업인 아시아나 항공에서 운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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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원 기자 (kangs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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