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혼자 다 할 수 없어, 국민 피로감”…‘비명’ 잠룡들 공세 본격화 [뉴스+]
“이재명의 민주당, 괜찮습니까?”(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치욕스럽게 당을 떠난 분들께 이 대표는 사과하라”(김경수 전 경남지사), “당선 무효형 나오면 지장 있을 것”(김동연 경지기사) 등 이 대표와 각을 세운 야권 잠룡들의 몸풀기 기세가 강해지고 있다.
임종석 “친명 색깔만으론 신뢰 어려워”
24일에는 “이 대표 혼자 모든 걸 잘 할 수는 없다”며 “민주당 ‘안팎에는’ 국정운영 경험과 능력을 가진 자산들이 많다. 밀어내지 말고 팔을 벌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친명의 색깔만으로는 과반수 국민의 신뢰를 얻기 어렵다. 최대한 연대하고 포용하고 통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임 실장은 29일 설 메시지에선 “쌓기는 어렵고 무너지기는 쉬운 게 민주주의”라며 “민주주의는 완성이 없다는 것을, 한 번의 사건이 아니라 쉼 없는 일상의 과정임을 통렬하게 깨닫는 시간”이라고 밝혔다.
비명(비이재명)계는 ‘통합’과 ‘포용’을 강조하며 지난 총선에서 ‘친명횡재 비명횡사’ 공천을 한 이 대표 리더십을 비판해왔다.
김경수 “당 일극체제 문화 바꿔나가야”
김 전 지사는 이날 “2022년 대선 이후 치러진 지방선거와 총선 과정에서 치욕스러워하며 당에서 멀어지거나 떠나신 분들이 많다”며 “(이 대표는 이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기꺼이 돌아오실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내력세력을 압도하지 못하는 제반 여론조사 지표는 우리에게 큰 숙제를 주고 있다”며 ”국민의 마음을 읽고 우리 스스로부터 책임과 원인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비판과 반대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정치문화가 우리가 저들과 다름을 증명하는 길”이라며 “일극체제, 정당 사유화라는 아픈 이름을 버릴 수 있도록 당내 정치문화를 지금부터라도 바꿔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더 큰 민주당, 더 넓은 민주당으로 가는 것 말고는 길이 없다. 크게 하나 되지 못하면 이길 수 없다”고 했다.
김 전 지사는 개헌 논의에 참여하며 이 대표와 차별화를 꾀했다. 김 전 지사는 지난 23일 제7공화국 출범을 지지하는 ‘일곱번째LAB 창립기념 심포지엄’에 참석해 “어느 한 사람이나 어느 한 사고의 독주를 허용하지 않는 다원주의를 지향하면서 폭력적인 언행을 용납하지 않는 것을 국민께 똑똑히 보여드려야 한다”고 밝혔다.
김동연 “이재명 당선무효형 나오면 지장 있을 것”
김 지사는 지난 22일 페이스북에서 추가경정예산(추경)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이 대표의 공약인 ‘전 국민 민생회복지원금’에 대해 “선별 지원이 더 효과적”이라고 비판했다. 김 지사는 옛 친문(친문재인)계 핵심 인사인 전해철 전 의원을 도정자문위원장으로 영입하기도 했다.
전 전 의원은 문재인정부 시절 친문 핵심으로 꼽혔던 ‘3철’(양정철∙이호철∙전해철) 중 한 명으로, 전 전 의원의 경기도행은 김 지사의 친문 끌어안기를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으로 여겨졌다. 김 지사는 문재인정부 청와대 시민참여비서관과 노무현정부 청와대 사회조정비서관을 지낸 김남수 전 정무수석 등 친노∙친문 인사를 대거 끌어안았다.
이들 중 일부는 최근 사직한 뒤 김 지사의 조기 대선 준비 선발대로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는 지난 28일 SBS 유튜브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와의 인터뷰에서 “이 대표에 대한 2심 선고에서 만약 당선 무효형이 나온다면 상당히 지장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부겸 “강공 일변도 리더십에 국민 피로감”
문재인정부 마지막 국무총리를 지낸 김 전 총리는 “다수당인 민주당이 국정 운영에 책임을 보여야 한다는 기대가 있었는데 강공 일변도의 태도에 대한 국민적 피로감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의 연이은 국무위원 탄핵 추진에 대해 “자꾸 정쟁을 유발하면 국민이 불안해하고 민생경제 회복에도 도움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지난 전당대회에 당대표 후보로 출마했던 김두관 전 의원은 “주권자인 국민과 당원에게 다양한 선택권을 줘야 한다”며 “정권교체로 가는 길을 이재명의 길뿐만 아니라 다양한 길이 있다”고 밝혔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김승수, 양정아에 차인 후 충격 근황…양다리 의혹 터졌다
- “풉” 尹영상 보던 이재명, ‘웃참’ 실패…“1분 만에 거짓말 들통”
- “술집 여직원이던 아내, 결혼해 빚 갚아줬더니 아이 두고 가출”...서장훈 ‘분노’
- “네 아내 3번 임신시켜서 미안…벗겨봐서 알아” 전남친이 4년간 스토킹한 이유
- "내가 이뻐서 당했구나"… 참혹한 북한 여군 실태
- “내가 그때 팔자 그랬지”… 7.9억→5.7억된 아파트에 부부싸움 났다 [뉴스+]
- “면봉으로 귀 파지 마세요”…고통에 잠 못 드는 ‘이 증상’ 뭐길래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
- 예비신랑과 성관계 2번 만에 성병 감염…“지금도 손이 떨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