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부산 여객기 대형 화재…"하마터면 대형 참사"
[앵커]
어젯밤 김해국제공항에서 이륙 대기 중인 에어부산 여객기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하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승객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전동흔 기자.
[기자]
네. 저는 지금 김해국제공항에 나와있습니다.
화재가 난 건 어젯밤 10시 15분쯤입니다.
김해국제공항에서 홍콩으로 이륙을 준비하던 에어부산 항공기의 꼬리 쪽에서 불이 시작됐는데요.
당시 항공기에 탑승해 있던 승객은 선반 안에서 불꽃이 시작됐다고 말했습니다.
불이 난 항공기는 20분 정도 연착이 된 걸로 알려졌는데, 제 시각에 출발했다면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뻔 했습니다.
당시 승객의 목소리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항공기 탑승 승객> "대기 시동을 걸었는데 뭐 때문에 20분 정도 연착이 된다고… 그러고 좀 있으니까 다른 승무원들이 안내하고 하다가 여성 승무원 한 사람이 저거 뭐야 하면서…"
소방당국은 화재가 난지 20여 분 후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인력 158명과 장비 68대를 동원해 화재가 난지 1시간 16분인 어젯밤 11시 31분쯤 불길을 모두 잡았습니다.
항공기 뒷쪽에서 시작된 불은 빠르게 앞쪽까지 옮겨 붙어 동체 윗쪽이 대부분 전소됐고 승객 169명과 승무원 6명, 탑승 정비사 1명 등 탑승자 전원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승객 중 3명은 슬라이드를 타고 대피하는 과정에서 꼬리뼈, 머리, 허리 통증을 느껴 병원으로 이송됐고 승무원 4명도 연기 흡입으로 이송됐지만 다행히 모두 경상으로 파악됐습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오늘 오전 부산지방항공청에서 국토교통부, 부산소방재난안전본부, 에어부산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화재 이번 화재 관련 현장 점검 회의를 개최했는데요.
박 시장은 사고 조사 계획과 향후 공항 운영 상황을 보고 받고 피해보상 절차와 계획을 점검했습니다.
정부는 항공정책실장을 중심으로 중앙사고수습본부를 구성하고 사고 현장에는 지역사고수습본부를 꾸려 사고 수습에 들어갔는데요.
국토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에서도 조사관들을 급파해 비행기록장치와 조종실 음성기록장치를 회수해 분석하고 부산소방재난본부 등과 합동감식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김해국제공항에서 연합뉴스TV 전동흔입니다.
전동흔 기자 (east@yna.co.kr)
[현장연결 김민엽]
#김해국제공항 #항공기화재 #에어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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