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정책보험금융원, 농식품 스타트업 위해 크라우드펀딩
혁신 아이디어 가진 농식품 기업
자금조달 도와 성장 사다리 역할
현장 중심의 맞춤형 지원에 초점
지난해 12월 4일 서울 명동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농업정책보험금융원(농금원)의 ‘2024 농식품 크라우드펀딩 성과공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선 크라우드펀딩 지원사업을 통해 성공적으로 펀딩을 달성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창의성, 경쟁력, 성장성 등을 종합 평가해 시상식을 가졌다. 크라우드펀딩 증권형 부문에서는 △설아래(최우수상,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 △농업회사법인 온드림푸드(우수상, 농업정책보험금융원장상) 후원형 부문에서는 △낭만농객(최우수상,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 △핀코퍼레이션(우수상, 농업정책보험금융원장상)이 수상했다. 현장 참여자들의 투표로 선정된 인기상은 ‘두이’가 차지했다.
증권형 부문 최우수상을 받은 설아래 지종환 대표는 “지난해 세차례 와디즈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총 15억2000만원을 판매했다”며 “농금원의 지원으로 광고도 공격적으로 진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설아래는 경희대 한의대 출신의 지 대표가 지난해 설립한 한방식품 브랜드다.
○ 초기 농식품 기업 자금조달 지원
좋은 아이디어와 경쟁력을 가진 기업이 용감한 도전과 혁신의 싹을 틔우려면 투자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 농식품 분야에선 크라우드펀딩이 이 역할을 하고 있다.
농금원은 2016년부터 창업초기 농식품 기업들의 자금조달을 돕는 크라우드펀딩을 지원하기 위해 온라인 플랫폼(오마이컴퍼니,크라우디)에 농식품전용관을 운영중이다. 참여기업에는 현장 코칭, 컨설팅 비용,펀딩 수수료 지원 등을 하고 있다.
크라우드펀딩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불특정 다수로부터 소액의 투자를 받아 자금을 모집하는 방식이다. 제도권 금융기관에서 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운 스타트업에게 숨통을 틔워주고 초기 성장에 자양분을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인 셈이다. 크라우드펀딩은 투자 유치 수단뿐 아니라 펀딩에 참여한 기업들의 농식품 기술력, 소비자 호응도,제품 경쟁력 등을 알수 있는 가늠자 역할도 하고 있다.
농금원은 크라우드펀딩 이후의 성장도 지원하고 있다. 정기적으로 ‘아그로벤처데이’ 개최를 통해 크라우드펀딩 성공기업들의 후속 투자유치를 돕고 있다. 2024년 상반기 아그로벤처데이에서는 다수의 농식품 펀드 운용사들이 참여해 혁신 기업들과 심도 있는 투자 상담을 진행했다.
농금원이 운영하는 농식품 크라우드펀딩은 투자형(증권형)과 후원형(리워드형)으로 운영된다. 투자형은 농식품 분야의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이 자금을 모집하기 위해 지분을 판매하는 방식이다.투자자들에게 증권(채권)을 발행하고 지분, 배당, 이자 등을 제공한다. 후원자는 지분을 구매함으로써 해당 기업의 주주가 되며, 기업이 성장하여 수익을 창출하면 그에 따른 배당을 받을 수 있다. 후원형은 농식품 분야의 우수한 제품이나 서비스를 개발한 기업이나 단체가 자금을 모집하기 위해 후원금을 받는 방식이다. 후원자는 후원금을 지불함으로써 해당 제품이나 서비스를 미리 사용하거나, 해당 기업이나 단체의 활동을 지원할 수 있다.
○ 지난해 46억 투자유치…8년 만에 6배
농금원이 지원하는 크라우드펀딩에는 해마다 투자기업과 자금이 몰리고 있다. 2016년 17건에 8억900만원에 불과했던 투자규모는 지난해 255개사에서 46억5200만원을 투자받을 정도로 성장했다. 8년만에 6배 가까이 성장한 셈이다.
서해동 농금원장은 “농식품 크라우드펀딩은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농식품 기업들의 성장 사다리가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현장 중심의 맞춤형 지원을 통해 더 많은 농식품 기업들이 성공적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올해 2025년, 농식품 크라우드펀딩은 농림축산식품부의 혁신 성장 정책과 더욱 긴밀히 연계하며 농식품 산업 발전의 새로운 장을 열어갈 전망이다. 이를 위해선 푸드테크,그린바이오 등 농식품 신산업 분야에서 더 많은 혁신기업이 나오려면 민간 금융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 현장의 목소리를 담은 맞춤형 지원이 이끌어낸 다양한 성공 사례들은 우리 농식품 산업의 무한한 가능성과 대한민국 농식품 산업의 더 큰 도약을 예고하고 있다.
농업정책보험금융원·한국경제 공동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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