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칩' 둘러싼 그들의 전쟁…손정의 ARM '피카소 프로젝트'

송태희 기자 2025. 1. 1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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얽히고 설킨 삼성전자, 퀄컴, 애플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회장 (도쿄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영국 반도체 설계기업 Arm이 로열티를 최대 300%까지 인상하는 장기 전략을 추진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자체 반도체를 설계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로이터 통신이 현지시간 14일 보도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Arm이 미국 반도체 제조업체 퀄컴을 상대로 제기했던 지식재산권 침해 소송 과정에서 나온 증언과 문서 등을 통해 이같은 내용이 확인됐다고 전했습니다. 

'피카소'(Picasso) 프로젝트로 알려진 Arm의 계획은 적어도 2019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임원 증언에 따르면 약 10년에 걸쳐 연간 스마트폰 관련 매출을 약 10억 달러 늘리는 것을 목표로 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습니다. 

2016년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에 인수된 Arm은 스마트폰에 쓰이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분야의 강자입니다. 

모바일 칩 설계 시장 점유율은 9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애플, 퀄컴 등에서 제작하는 모바일 AP의 대부분이 Arm의 기본 설계도를 사용합니다. 

로이터 통신은 또 2022년 10월 손 회장과 하스 CEO가 삼성전자 임원들과 만났으며 손 회장은 삼성전자 임원들에게 Arm과 퀄컴의 라이선스가 2025년 만료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이후 삼성 측이 퀄컴의 칩 공급 능력에 우려를 나타냈다고 크리스티아누 아몬 퀄컴 CEO는 증언했습니다. 아몬 CEO는 퀄컴이 2033년까지 Arm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다고 삼성 측에 보장했으며 이후 삼성 측은 이 일로 인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퀄컴과의 3년 칩 공급 계약을 2년으로 줄였다고 증언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습니다. 

Arm 측은 아몬 CEO의 증언의 일부 측면에 대해 이의를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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