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민폐 촬영, 이젠 문화재에 못질까지 KBS “복구 절차 협의중” 사과[공식]

박아름 2025. 1. 2.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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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아름 기자]

KBS가 문화재 훼손 논란에 결국 사과했다.

서현 옥택연 주연 KBS 2TV 새 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극본 전선영/연출 이웅희) 제작진이 문화재를 훼손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KBS 측은 1월 2일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정확한 피해 확인과 수습 대책을 진지하게 논의 중이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먼저 "우선 해당 사건으로 시청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운을 뗀 KBS 측은 "제작진은 지난 연말 안동병산서원에서 사전 촬영 허가를 받고, 소품을 설치하는 과정에서 현장 관람객으로부터 문화재에 어떻게 못질을 하고 소품을 달수 있느냐는 내용의 항의를 받았다"고 인정한 뒤 "이유 불문하고 현장에서 발생한 상황에 대해 KBS는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제작진은 현재 정확한 사태 파악과 복구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무엇인지 논의 중에 있다. KBS 측은 "당시 상황과 관련해 해당 드라마 관계자는 병산서원 관계자들과 현장 확인을 하고 복구를 위한 절차를 협의 중에 있다. 또한 앞으로 재발 방지 대책과 추가로 발생할 수 있는 피해 상황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논의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KBS 측은 "드라마 촬영과 관련한 이 모든 사태에 대해 KBS는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같은 의혹은 지난해 12월 30일 병산서원을 들렀다가 문화재 훼손 장면을 목격했다는 한 건축가에 의해 알려지게 됐다. 해당 건축가는 최근 자신의 SNS에 드라마 소품용으로 만대루 기둥 상단에 설치된 등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함께 병산서원 목격담을 게재했다.

해당 건축가에 따르면 사적 제260호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문화재 병산서원에서 촬영을 진행 중인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몇몇 스태프들이 등을 달기 위해 나무 기둥에 못을 박는 모습을 목격했다. 해당 건축가는 문화재 훼손을 지적하자 스태프들이 "이미 안동시의 허가를 받았다", "궁금하시면 시청에 문의하면 되지 않겠느냐", "허가 받았다고 도대체 몇 번이나 설명을 해야 하는 거냐?"며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성을 냈다고 폭로했다.

확인 결과 안동시청 측은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제작진에 촬영 허가를 내준 것이 맞았고, 문화재 훼손 사실을 뒤늦게 접하고 철거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건축가는 "쉽게 생각하면 못 좀 박는게 대수냐 생각할 수 있겠지만, 한옥 살림집에서도 못하나 박으려면 상당히 주저하게 되는데 문화재의 경우라면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것 아닐까 생각한다"고 지적한 뒤 "문화재를 촬영 장소로 허락해주는 것도 과연 올바른 일일까 의문이다. 더욱이 공영방송 KBS의 드라마 촬영과정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다는 것이 개탄스럽다. 시국이 하도 어수선해 이런 일이 언론을 통해 방송되기 쉽지 않겠다는 생각도 들지만 평상시라면 결코 대수롭지 않다고 치부할 수 있는 일은 아니리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드라마 촬영장에서의 민폐 논란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JTBC 드라마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측은 병원 통제 논란이 발생하자 "병원 측과 협의해 이용객의 동선 전체를 막지 않는 선에서 양해를 구하며 촬영을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보호자 분께 불편을 드린 점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고,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2' 측은 인천공항 촬영중 스태프 갑질 논란이 일자 "촬영 과정에서 시민 분들에게 현장 상황에 대한 자세한 안내를 드리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으나 불편을 끼쳐 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사과했다.

이 외에도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 , 티빙 드라마 '이재, 곧 죽습니다', 지니TV 드라마 '사랑한다고 말해줘', tvN 드라마 '무인도의 디바', SBS 드라마 '7인의 탈출', 새 드라마 '찌질의 역사', 넷플릭스 시리즈 '마스크 걸' 등이 민폐 촬영 논란에 휩싸였다가 사과했다.

뉴스엔 박아름 j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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