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날개에서 불꽃 보이더니 ‘쾅’···“시신 널려있었다” 무안공항 여객기 사고 목격담[무안공항 여객기 참사]

무안=박지훈 기자 2024. 12. 29.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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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여객기 추락 사고 당시 착륙 전 비행기 날개에서 불꽃을 보고 굉음을 들었다는 등의 목격담이 나왔다.

사고 현장에서 2㎞ 떨어진 마을 주민은 "비행기가 착륙하려다가 다시 상공 위로 올라가 한 바퀴 돌고 재착륙을 시도했다"면서 "이후 쾅 소리와 함께 허공에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고 전했다.

당초 사고 여객기는 29일 새벽 1시 30분 방콕에서 출발해 오전 8시 30분에 무안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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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에 영상 등 제보 “충돌 뒤 화염”
공항 철조망 주변으로 시신·의자 등 보여
9일 오전 9시 7분께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착륙 중이던 항공기가 활주로를 이탈해 울타리 외벽을 충돌하면서 추락해 기체에서 불이나고 있다. 사진 제공=독자
[서울경제]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여객기 추락 사고 당시 착륙 전 비행기 날개에서 불꽃을 보고 굉음을 들었다는 등의 목격담이 나왔다. 29일 서울경제에 제보해 준 영상에도 사고 전후 상황이 담겼다.

영상에는 태국 방콕에서 출발한 제주항공 여객기가 무안국제공항 활주로에 착륙해 들어왔다. 하지만 앞부분에 있어야 할 랜딩기어, 바퀴가 내려오지 않은 상태이고, 엔진 근처에서는 잿빛 연기가 뿜어져 나왔다.

동체 바닥이 활주로에 닿은 채 미끄러진 여객기는 속도를 전혀 줄이지 못하고 대략 13초 만에 공항 담장을 들이받고 폭발했다. 그 이후 바로 화염에 휩싸였고, 커다란 불길과 검은 연기가 솟구쳤다.

소방관 모습이 보였고, 여객기는 꼬리 부분 일부만 남기고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산산조각 났다.

독자제공

사고 목격자 정 모씨는 “비행기가 지나가는 모습을 봤는데 우측 날개 엔진에서 불꽃이 튀었다”며 “그 이후 폭발음이 크게 들렸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사고 현장에서 2㎞ 떨어진 마을 주민은 “비행기가 착륙하려다가 다시 상공 위로 올라가 한 바퀴 돌고 재착륙을 시도했다”면서 “이후 쾅 소리와 함께 허공에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고 전했다.

당시 이 모습을 목격한 서모(52) 씨는 “공항 철조망 기체 주변으로 시신과 의자 등이 널려 있었다”고 말했다.

당초 사고 여객기는 29일 새벽 1시 30분 방콕에서 출발해 오전 8시 30분에 무안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여객기에는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 등 181명이 타고 있었다.

이날 소방당국은 언론 브리핑에 “담장과 충돌한 뒤 승객들이 기체 밖으로 쏟아졌다”며 “구조된 2명을 제외하고 대부분 사망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독자제공
무안=박지훈 기자 jhp990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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