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민주콩고 괴질 공식 사망 31명…대부분 아동"

안희 2024. 12. 9.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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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최근 독감 증세를 수반하는 괴질이 발생한 데 대해 세계보건기구(WHO)가 40여일간 406건의 발병 사례와 31건의 사망자가 나왔다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WHO는 이날 발병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전하면서 "발병·사망 사례 대부분은 5세 미만 아동에게서 일어났으며 병세가 위중해진 모든 사례는 심각한 영양실조와 연관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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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 본부 청사 [연합뉴스 자료 사진]

(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최근 독감 증세를 수반하는 괴질이 발생한 데 대해 세계보건기구(WHO)가 40여일간 406건의 발병 사례와 31건의 사망자가 나왔다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WHO는 이날 발병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전하면서 "발병·사망 사례 대부분은 5세 미만 아동에게서 일어났으며 병세가 위중해진 모든 사례는 심각한 영양실조와 연관이 있다"고 설명했다.

WHO에 따르면 민주콩고 남부 크왕고주 판지 보건 구역에서는 지난 10월 24일부터 이달 5일까지 독감과 비슷한 증세를 나타내는 미확인 질병 보고가 잇따라 보고됐다. 환자들은 발열과 두통, 기침, 콧물, 몸살 등의 증상을 보였다.

판지 보건 구역은 수도 킨샤사에서 700㎞ 떨어진 외딴 마을이다. 주민의 40%가 영양실조를 겪는 것으로 전해진다.

WHO는 "교통 여건이 열악한 데다 우기까지 겹치면서 민주콩고의 보건 인력이 판지 구역으로 접근하기가 어려운 상태"라며 "현지 의료 진단 역량도 제한적이어서 질병의 근본 원인을 찾는 데 시간이 걸리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WHO는 판지 구역으로 신속 대응팀을 급파해 발병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실험실로 보낼 검사 표본을 수집하고 환자의 임상적 특성을 구체적으로 분석하는 한편 역학 조사, 치료 지원 등의 업무를 신속 대응팀이 수행 중이다.

WHO는 일단 급성 폐렴이나 인플루엔자, 코로나19, 홍역, 말라리아 등이 괴질의 원인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아울러 영양실조가 병세를 악화하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WHO는 "이 질병은 취약 계층 어린이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신속하고 효과적인 대응이 필요하고 치료와 발병 억제를 위해 지속적인 환자 관찰과 의료지원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prayer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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