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카드는 이제 제 겁니다…오타니, 통역이 몰래 산 '4억 5천 어치' 야구카드 소유권 주장

신원철 기자 2024. 11. 28.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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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야구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오타니 쇼헤이의 전 통역 미즈하라 잇페이의 횡령 사태.

오타니 측이 미즈하라가 '리셀(재판매)' 목적으로 구입한 32만 5000달러 상당(약 4억 5000만 원)의 수집용 야구카드의 소유권이 오타니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오타니는 미즈하라가 횡령한 자금으로 구입한 것으로 보이는 수집품 야구카드를 회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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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타니 쇼헤이(오른쪽)는 미즈하라 잇페이와 2013년 닛폰햄에서 처음 만났다. 2017년 메이저리그 진출이 확정된 뒤에는 그를 개인 통역으로 고용했다. ⓒ 연합뉴스
▲ LA 다저스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오른쪽)와 그의 통역으로 활동했던 미즈하라 잇페이는 한때 가족 같은 사이로 유명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지난 3월 야구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오타니 쇼헤이의 전 통역 미즈하라 잇페이의 횡령 사태.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일들이 남아있다. 오타니 측이 미즈하라가 '리셀(재판매)' 목적으로 구입한 32만 5000달러 상당(약 4억 5000만 원)의 수집용 야구카드의 소유권이 오타니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오타니의 돈으로 산 물건이니 오타니가 가져야 한다는 얘기다.

미국 디애슬레틱은 29일(한국시간) "오타니가 미즈하라가 구매한 32만 5000달러 상당의 야구카드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미즈하라는 올해 초 오타니의 재산 약 1700만 달러(약 237억 3000만 원)를 가로챈 혐의를 인정한 상태다.

보도에 따르면 미즈하라는 올해 1월과 3월 사이 온라인 상거래 플랫폼인 '이베이'와 '왓낫'을 통해 재판매를 목적으로 야구카드를 구입했다. 오타니는 미즈하라가 횡령한 자금으로 구입한 것으로 보이는 수집품 야구카드를 회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한 미즈하라의 소유물로 압수된 야구카드에 대해서도 자신의 소유권을 주장했다.

디애슬레틱은 미즈하라의 압수품 중에는 은색, 파란색, 회색 케이스에 담긴 수집용 스포츠 카드와 수집용 스포츠 카드가 담긴 상자, 카드 보호 장비 등이 포함돼 있었다고 보도했다.

▲ 취재진에 둘러싸인 미즈하라 잇페이 ⓒ 연합뉴스/AP통신

한편 미즈하라는 지난 6월 자신의 혐의를 인정했다. ESPN과 AP통신 등 미국 언론은 6월 5일 '미즈하라가 캘리포니아주 샌타애나 연방법원에서 열린 형사재판에서 검찰이 기소한 혐의를 모두 시인했다'고 보도했다.

미즈하라는 자신의 스포츠 도박 빚을 갚기 위해 오타니의 은행 계좌에서 1700만 달러(약 233억원)를 빼내 도박업자 계좌로 이체하면서 은행 측이 이를 승인하도록 거짓말을 한 혐의로 지난 4월 기소됐다. 또 2022년 소득을 국세청에 신고할 때 410만 달러(약 56억원) 상당의 추가 소득을 누락한 혐의도 받고 있다.

미즈하라는 법정에서 "나는 오타니를 위해 일했고, 그의 은행 계좌에 접근할 수 있었다. 큰 도박 빚이 있었다. 나는 그의 은행 계좌에서 돈을 송금했다"고 말했다.

오타니는 이날 미즈하라의 혐의 인정으로 불법 도박 연루 의심에서 자유로워졌다. 오타니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이제 조사가 끝났고, 이번 유죄 전면 인정은 나와 내 가족에게 중요한 종결을 가져왔다. 당국이 신속하고 효과적인 조사를 마치고, 모든 증거를 밝혀낸 것에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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