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례적 'FA 1호 예약' 발표라니…SSG-최정 '종신 사인' 초읽기, 계약금 때문에 도장 미뤘나

김근한 기자 2024. 11. 4.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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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구단은 4일 '오늘 선수 측과 만나 긍정적으로 이야기를 나눴다. 선수 측이 FA(자유계약) 방식으로 (계약) 진행하길 원해 FA 시장이 열리는 6일에 계약 후 발표할 예정'이라며 최정과의 재계약이 예약됐음을 밝혔다. KBO 역사 이례적인 FA 예고 계약은 계약금이 이유였을 거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1987년생인 최정은 2005년 1차 지명으로 SK 와이번스 입단 뒤 20년 동안 한 팀에서만 뛴 인천 프랜차이즈 스타다. SSG 랜더스

(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SSG 랜더스와 프랜차이즈 스타 최정의 종신 계약이 임박했다.

대부분 예상했던 비FA 다년계약이 아닌 공식 FA 계약으로 이어진 건 FA 계약금 때문이라는 시선이 나온다. 

SSG 구단은 4일 이례적인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SSG 구단은 "오늘(4일) 선수 측과 만나 긍정적으로 이야기를 나눴다. 선수 측에서 FA(자유계약) 방식으로 (계약을) 진행하길 원해 FA 시장이 열리는 6일에 계약 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2일 2025 FA 대상자들이 공시됐다. SSG에선 최정(C등급)을 필두로 노경은(B등급)과 서진용(B등급)이 FA 대상자로 공시됐다. FA 대상자들은 4일까지 소속 구단을 통해 FA 자격 신청을 해야 한다. 4일까지 FA 자격을 신청한 경우 해당 선수들은 5일 KBO를 통해 공시됐다. 6일부터는 국내외 모든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이 가능하다. 

24일 오후 부산 동래구 사직야구장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5회초 2사 SSG 최정이 솔로 홈런을 날렸다. SSG 최정은 KBO 개인 통산 468호를 기록하며 신기록을 달성했다. 이후 정규시즌을 마친 최정은 프로 입단 뒤 통산 2293경기 출전, 타율 0.288, 2269안타, 495홈런, 1561타점으로 리빙 레전드의 길을 걷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최정은 이번 FA 시장 개장을 앞두고 가장 주목받은 선수다. 1987년생인 최정은 2005년 1차 지명으로 SK 와이번스 입단 뒤 20년 동안 한 팀에서만 뛴 인천 프랜차이즈 스타다. 다섯 차례 팀 한국시리즈 우승에 힘을 보탠 최정은 정규시즌 통산 2293경기 출전, 타율 0.288, 2269안타, 495홈런, 1561타점으로 리빙 레전드의 길을 걷고 있다. 

홈런과 연관된 기록은 대부분 최정이 보유하고 있다. 최정은 2007년부터 28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과 더불어 2016년부터 해마다 시즌 20홈런 고지에 올랐다. 최정은 지난 4월 24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 5회 초 때린 솔로 홈런으로 2024시즌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이 현역 시절 보유했던 KBO리그 개인 통산 최다 홈런 기록(467홈런)까지 넘어섰다. 

최정은 이미 FA 대박을 두 차례 일궜다. 최정은 2014시즌 종료 뒤 4년 총액 86억 원에 첫 번째 FA 계약을 맺었다. 이후 2018시즌 종료 뒤 6년 총액 106억 원으로 두 번쨰 FA 계약 대박까지 이어갔다. 이미 두 차례 FA로 총 192억 원을 손에 쥔 최정은 세 번째 FA 계약으로 또 100억 원 이상의 금액을 품에 안을 전망이다.

SSG 프랜차이즈 스타 최정이 6일 2025 FA 1호 계약 주인공으로 발표될 전망이다. SSG 구단은 4일 '오늘 선수 측과 만나 긍정적으로 이야기를 나눴다. 선수 측이 FA(자유계약) 방식으로 (계약) 진행하길 원해 FA 시장이 열리는 6일에 계약 후 발표할 예정'이라며 최정과의 재계약이 예약됐음을 밝혔다. 엑스포츠뉴스 DB
SSG 프랜차이즈 스타 최정이 6일 2025 FA 1호 계약 주인공으로 발표될 전망이다. SSG 구단은 4일 '오늘 선수 측과 만나 긍정적으로 이야기를 나눴다. 선수 측이 FA(자유계약) 방식으로 (계약) 진행하길 원해 FA 시장이 열리는 6일에 계약 후 발표할 예정'이라며 최정과의 재계약이 예약됐음을 밝혔다. 엑스포츠뉴스 DB

이제 최정은 세 번째 FA를 앞두고 있다. C등급인 최정은 분명히 매력적인 매물이다. 최정은 2024시즌 129경기 출전, 타율 0.291, 136안타, 37홈런, 107타점으로 여전히 녹슬지 않는 기량을 선보였다. 에이징 커브 기미가 보이지 않는 최정은 향후 4년 이상의 꾸준한 활약도 거뜬해보이는 흐름이다. 물론 최정을 데려가기 위한 FA 보상금 15억 원은 적은 금액은 아니다.

지난해 또다른 프랜차이즈 스타인 외야수 김강민을 KBO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허망하게 빼앗겼던 SSG 구단은 올 시즌 막판부터 최정과 비FA 다년 계약 협상에 집중했다. FA 시장에 나가기 전 최정을 잡아놓겠단 심산이었다. SSG 구단은 협상 시작부터 총액 100억 원이 넘는 엄청난 규모의 계약 조건을 제시하면서 잔류 계약 의지를 전달했다.

협상 테이블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FA 대상자 공시 시점까지 협상 타결이 이뤄지지 않았다. '혹시나'하는 시선이 조금씩 나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SSG 구단은 4일 FA 1호 계약을 예고하는 이례적인 공식 발표로 최정 잔류에 쐐기포를 날렸다. 

최정이 비FA 다년계약이 아닌 공식 FA 계약을 택한 건 FA 계약금 때문이라는 시선이 있다.

비FA 다년계약의 경우 계약금이 없는 계약 형태다. 하지만, FA 계약을 할 경우 통상 한 차례 혹은 두 차례로 나눠 받는 거액의 계약금을 설정할 수 있다. 4년 기준 계약금의 경우 세금 처리를 할 때 4년으로 계약금을 나눠 세금 납부를 처리할 수 있다. 선수 개인 관점에서는 미리 목돈을 받는 선택이 나쁘지 않다. 

이미 타 구단들도 SSG와 최정의 강력한 잔류 계약 의지에 일찌감치 손을 놓은 분위기다. 6일 FA 시장 개장과 동시에 오전 SSG와 최정의 사실상 종신 계약이 발표될 전망이다. 2025 FA 1호 계약이 시장 개장 이틀 전부터 예고되는 이례적인 그림이 나왔다. 

SSG 프랜차이즈 스타 최정이 6일 2025 FA 1호 계약 주인공으로 발표될 전망이다. SSG 구단은 4일 '오늘 선수 측과 만나 긍정적으로 이야기를 나눴다. 선수 측이 FA(자유계약) 방식으로 (계약) 진행하길 원해 FA 시장이 열리는 6일에 계약 후 발표할 예정'이라며 최정과의 재계약이 예약됐음을 밝혔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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