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찰스 3세 사모아 영연방회의 참석…노예제와 식민지배 배상 요구받을 가능성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영국 찰스 3세 국왕와 카밀라 왕비가 호주 방문을 마치고 23일 남태평양 사모아에 도착해 순방을 이어갔다.
찰스 국왕은 사모아에서 국가원수로서 환영은 받았지만 기후변화, 노예제 등 제국의 유산에 대한 배상 요구 등 골칫거리들이 기다리고 있다는 관측이다.
먼저 흰색 사파리 스타일의 정장을 입은 찰스 3세는 24일 수도 아피아에서 목재로 지어진 가옥에서 문신이 가득한 사모아인들의 환영을 받았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영연방 국가들, 기후변화와 노예제 등 제국의 유산 청산 요구 분출할 수도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영국 찰스 3세 국왕와 카밀라 왕비가 호주 방문을 마치고 23일 남태평양 사모아에 도착해 순방을 이어갔다.
찰스 국왕은 사모아에서 국가원수로서 환영은 받았지만 기후변화, 노예제 등 제국의 유산에 대한 배상 요구 등 골칫거리들이 기다리고 있다는 관측이다.
현지 전통 음료 ‘카바’ 마시며 환영식 참석
먼저 흰색 사파리 스타일의 정장을 입은 찰스 3세는 24일 수도 아피아에서 목재로 지어진 가옥에서 문신이 가득한 사모아인들의 환영을 받았다.
주민들은 찰스에게 토속 음료인 ‘카바’를 권했다. 카바는 후추맛이 나는 약간 취하게 하는 발효 음료로 사모아섬 문화의 핵심 부분으로 여겨지며 지역에서는 ‘아바’로 부른다.
호주의 전 부총리는 2022년 미크로네시아에서 열린 비슷한 의식에서 실수로 카바를 너무 많이 마셔 병원에 입원했다고 영국 가디언은 24일 전했다.
찰스가 “신께서 이 아바를 축복하시기를”이라며 아바를 한 모금 마시자 주위에서 박수를 치며 의식은 끝났다.
찰스 부부는 환영식이 끝난 뒤 모아타 마을을 방문했다. 모아타 주변 지역이 코코넛의 원산지라는 말도 있다고 한다.
현지 족장인 레나타이 빅터 타마푸아는 AFP에 “국왕의 환영을 고대하고 있었다”며 “마을 방문을 선택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물로 그에게 ‘대족장’ 타이틀을 수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기후 변화 대처, 식민지 지배 배상 등 난제도
타마푸아 족장은 AFP에 “만조가 산호초와 맹그로브가 있는 곳을 갉아먹어 식량원과 지역 사회가 씻겨 나가거나 침수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 사회는 진흙게와 물고기를 위해 맹그로브에 의존하는데 20년 동안 약 2~3m 해수면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찰스가 참석할 아피아에서 열리는 영연방 정부수반 회의에서는 영국 제국의 유산이 부각될 전망이라고 가디언은 전망했다.
영연방 지도자들이 지역별 순환에 따라 맡는 사무총장 자리에 이번에는 아프리카 국가 출신이 선출될 예정이다.
유력한 후보 세 명 모두 노예제도와 식민지배에 대한 배상을 공개적으로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레소토 출신 조슈아 세티파는 AFP에 “우리는 과거의 불의를 해결하고 오늘날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맥락에 맞게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후 변화도 주요 의제다.
영연방 섬나라 중 투발루, 바누아투, 피지는 ‘화석연료 확산 금지 조약’을 지지한다. 호주, 영국, 캐나다가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태평양 지역 지도자들은 이들 3개국이 화석 연료로 인한 영연방 배출량의 60% 이상을 차지했다고 주장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kjdragon@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안영미, '젖년이' '씨X' 논란 후 '얼굴 달랑' 사진 올려…"심정 빗댄 것?"
- 유준상 "뮤지컬 도중 칼 맞아…11바늘 꿰매"
- 김정민 "남친 수감 후 임신 알아…알콜 중독에 우울증"
- 故김수미, 아들 아닌 며느리 서효림에 집 증여…애틋한 고부관계 재조명
- 배우 조윤희 "딸이 원하면 이동건에게 100% 보내줄 것"
- 한지민, ♥최정훈 열애 공개 후 첫 생일…꽃다발 들고 미소
- 서동주 "4살 연하♥와 열애…母 서정희 남친은 6세 연하"
- 민희진 "최근 미행 당해…살해 협박도 받아"
- "섹시한 곤충 디자인?"…제이제이, 난해한 운동복 공개
- 서유리 또 최병길 폭로 "하혈 쇼크 왔는데도 병원 안 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