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때녀' 한일전 아쉬운 역전패... 이것이 승패 갈랐다
[김상화 기자]
▲ SBS '골 때리는 그녀들' |
ⓒ SBS |
양팀 합산 7골이 터질 만큼 "닥치고 공격" 모드로 진행된 이번 한일전은 시청자 초청 직관 매치로 열렸을 뿐만 아니라 <골때녀> 최초 약 2시간 30분에 걸친 최대 분량이 편성될 정도로 역대급 규모를 자랑했다.
경기 종료를 알리는 휘슬이 울려퍼질 때까지 좀처럼 승패를 예측하기 어려울 만큼 팽행한 승부를 펼쳤지만 결국 일본팀이 한끗 차이로 승리를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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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의 함성 또한 과거 올스타전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였다. 경기장을 찾아와 응원을 펼친 동료 선수들조차 엄청난 열기에 놀랄 정도였다. 여성 연예인 축구라곤 하지만 '한일전'이라는 이름값은 그 어떤 A매치 이상으로 다가왔다.
본격적인 경합에 앞서 소프라노 성악가 조수미가 나와 양팀의 선전을기원하며 'Champions'를 열창했다. 폭발적 고음이 라이브로 울려 퍼지자 경기가 열린 강화도 고인돌 체육관은 마치 2002년 한일 월드컵 시절로 돌아간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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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박지안의 푸싱 파울로 얻은 패널티킥을 마시마가 침착하게 차 넣어 선제골을 넣으며 일본팀이 초반 분위기를 장악했다.
그러나 한국팀은 곧이어 변칙 세트피스로 박지안이 동점골을 터트리면서 반격에 나섰다. 뒤이어 사오리의 슛, 박지안의 패널티킥이 번갈아 득점으로 연결돼 전반전은 2대 2 동점으로 마무리됐다.
후반전 역시 용호상박의 경기로 진행됐다. 문전 혼전 상황에서 한국팀의 서기가 밀어넣기로 달아나는 점수를 냈지만 일본팀 사오리의 동점골이 곧바로 터졌다.
팽팽했던 경기의 추는 중간 패스를 가로챈 마시마의 기습적인 중거리 슛 한방으로 기울고 말았다. 동점을 만들기 위해 한국팀은 마지막 총력전을 펼쳤지만 결국 두터운 일본팀 수비벽을 뚫지 못해 3대 4로 아쉽게 패배를 맛보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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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첫번째 한일전은 역전패로 끝을 맺었지만 이번 특집을 계기로 <골때녀> 프로그램으로선 한국을 넘어 해외로도 눈을 돌릴 수 있는 좋은 기획물을 완성할 수 있었다. 또 다른 해외 강팀과의 맞대결, 한일전 리턴매치 같은 더욱 폭넓은 방향성을 그려볼 수 있다는 점에서 <골때녀>로선 패배 속에서도 값진 수확을 건진 셈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김상화 칼럼니스트의 개인 블로그( https://blog.naver.com/jazzkid )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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