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디퀸’ 윤이나, ‘닥공 골프’로 2승 도전…방신실·김수지와 격돌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은 오는 10일부터 나흘간 전라북도 익산의 익산 컨트리클럽(파72)에서 개최된다.
이 대회는 KLPGA 투어 대회 중 유일하게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을 도입해 차별화된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변형 스테이블포드는 각 홀마다 앨버트로스 8점, 이글 5점, 버디 2점, 파 0점, 보기 -1점, 더블보기 이하 -3점의 점수를 주고 이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매긴다. 일반적인 스트로크 플레이와는 전혀 다른 채점 방식이다.
예를 들어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잡은 A 선수와 버디 7개, 보기 3개를 기록한 B 선수가 있다고 쳤을 때 스트로크 플레이로 따지면 4언더파로 동타가 된다. 하지만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점수를 계산하면 A 선수는 8점, B 선수는 11점으로 B 선수가 더 높은 순위를 기록하게 되는 것이다.
이 때문에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에서는 버디를 많이 잡는 공격적인 골프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올해 평균 버디 1위를 달리는 ‘버디 퀸’ 윤이나가 강력한 우승 후보인 이유다. 윤이나는 올해 21경기에 출전해 전체 버디 269개를 기록했다. 라운드 당 4.13개의 버디를 뽑아내 평균 버디 1위에 올라 있다.
윤이나는 드라이브 비거리 부문 3위(253.42야드)에 올라 있고, 그린 적중률도 전체 2위(78.46%)에 오를 정도로 장타와 아이언 샷 정확도를 모두 겸비하고 있다. 최근 2경기에서 준우승-공동 3위를 기록했고 최근 10개 대회로 넓히면 우승 한 번을 포함해 톱3에만 6차례나 이름을 올릴 정도로 최근 상승세가 가장 눈에 띈다.
이 덕분에 올해 우승은 한 번 밖에 없지만 현재 상금랭킹 1위(11억 3610만원), 평균 타수 1위(70.04타), 대상 포인트 2위(485점) 등 각종 개인 타이틀 부문에서 최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이같은 활약을 바탕으로 윤이나는 지난 8월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우승 이후 시즌 2승에 도전한다.
윤이나는 디펜딩 챔피언 방신실(20), 지난주 메이저 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을 제패한 김수지(28)와 함께 10일 오전 11시 5분에 1라운드를 출발한다.
이어 방신실은 “여름엔 더위로 체력적으로 힘들었지만,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체력과 샷 감이 모두 좋아졌다. 특히 지난주부터 샷 감이 점점 올라오고 있어 이번 대회에서는 내 강점을 살려 과감하게 공격적인 샷을 시도할 계획이다. 올해 첫 승을 타이틀 방어와 함께 이루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지난주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유일하게 언더파 스코어를 기록하며 ‘가을 여왕’의 복귀를 알린 김수지는 스폰서 대회에서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김수지는 “스폰서 대회에서 연속 우승에 도전해 매우 기쁘고 설렌다. 샷 감이 많이 올라와 좋은 성적을 기대할 만하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수지는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에 대해 ”같은 타수라도 보기가 적은 경기보다는 버디가 많은 경기가 유리하다. 최대한 그린에 많이 올려 공격적으로 플레이할 것“이라며 ”파온이 되면 거의 모든 상황에서 버디 찬스를 기대할 수 있다. 신중하지만 과감하게 플레이하겠다“고 강조했다.
박현경은 ”그린이 작은 코스라 정확한 아이언 샷과 퍼트가 중요하다. 특히 아웃 코스 3번홀은 파4홀 중 전장이 가장 길고 그린도 까다로워 타수를 잃지 않도록 신중히 플레이해야 한다. 버디를 많이 잡는 것이 중요하니 그린을 잘 읽으며 과감한 플레이를 펼칠 계획“이라고 공략법을 전했다.
현재 대상 포인트 1위에 올라 있는 박현경은 ”치열한 경쟁이 계속되고 있어 순위는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쏟아부었다고 느끼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밖에도 상금 및 위메이드 대상포인트 부문에서 톱10을 기록 중인 선수 전원이 출전을 예고해 더욱 치열한 샷 대결이 기대된다. 박현경과 함께 올 시즌 3승을 달성 중인 박지영(28), 이예원(21), 배소현(31) 중 올 시즌 첫 4승의 주인공이 탄생할지 지켜볼 만하다.
주미희 (joom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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