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K리그 최연소 두 자릿수 골 양민혁…“대표팀 탈락 아쉬움? 언젠가 그 자리 다시 갈 날 올 것”[스경X현장]
K리그1 강원FC가 최근 부진을 떨쳐내며 인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값진 승리를 거뒀다. 그 중심에 강원의 고교생 K리거 공격수 양민혁이 있다.
2024 K리그1 33라운드에서 강원은 6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 3-1로 승리하며, 최근 5경기 무승(2무 3패)의 흐름을 끊어냈다. 하지만 이날 경기의 진정한 주인공은 리그 최연소 두 자릿수 득점 기록을 세운 양민혁이었다.
양민혁은 이번 경기에서 팀의 선제골을 기록하며 시즌 10호 골을 달성했다. 리그 33경기 만에 10골 5도움을 기록, 데뷔 시즌에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2006년 4월 16일생인 그는 만 18세 5개월 29일이라는 어린 나이에 리그 10골을 터뜨리며 역대 최연소 두 자릿수 득점자로 등극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양민혁 이전 최연소 두 자릿수 득점 기록은 정조국이 보유하고 있었다. 1984년 4월 23일생인 정조국은 2003년 8월 6일, 19세 3개월 20일에 리그 10호 골을 터뜨리며 역사를 썼다. 그러나 양민혁은 그 기록을 21년 만에 갈아치우며, 고교생 K리거로 새로운 신화를 써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양민혁은 “기록을 세운 것이 영광스럽고 감사하다”며 “팀 동료들과 팬들 덕분에 가능했다. 하지만 여기서 멈추지 않고 남은 경기에서 더 많은 포인트를 기록해 팀에 더 기여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이번 시즌 강원은 꾸준히 양민혁을 중용하며 성장시켜왔다. 특히 이번 경기를 통해 그는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경기 초반 팀 동료 코바체비치가 페널티킥을 놓친 이후에도 흔들리지 않고 집중력을 발휘해 팀의 선제골을 기록하며, 부진했던 팀을 구원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양민혁은 “최근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한 경기가 계속되면서 부담이 컸지만, 이번 골로 그 압박감을 벗어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양민혁은 이날 골로 최근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된 아쉬움을 날렸다. 양민혁은 팔레스타인·오만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지역 최종예선 명단에 들며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지만, 요르단·이라크와의 경기에 대비한 명단에서는 빠졌다. 양민혁은 “명단에서 빠진 건 아쉽지만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있다. 언젠가 그 자리에 갈 날이 올 것이고, 그때를 위해 계속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 토트넘(잉글랜드)으로 이적을 앞둔 양민혁은 주전 경쟁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그는 “토트넘에서의 주전 경쟁이 두렵기보다는 설레는 마음이 더 크다”며 “팀에 빠르게 적응하고, 기량을 펼치다 보면 자연스럽게 기회를 얻고 자리를 잡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어서 그는 “해외 팬들이 보내는 관심이 감사할 뿐이고, 그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인천 |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개그맨 성용, 21일 사망 항년 35세···발인 23일 거행
- [단독] ‘으뜸기업’ 하이브, 퇴사자 ‘족쇄’···독소조항 걸었나
- [종합] 지연·황재균, 얼굴 안 보고 2년 만에 ‘남남’ 됐다
- [종합] ‘케이티♥’ 송중기, 둘째 출산 소감 “예쁜 공주님 태어나”
- [스경X초점] 민희진 떠나는데··· 뉴진스, 온전히 ‘희진스’ 될까?
- 유아인 “재판 중 부친상, 이보다 더 큰 벌 없다” 선처 호소
- [공식] 에일리, 최시훈과 내년 4월 결혼···“고맙고 든든한 사람”
- 송지효, 악담 또 들었다 “그 머리 할 거면 숍 왜 가” (런닝맨)
- [종합] 이동건, 공개 연애 5번에 의자왕 등극…父 “사겼다 하면 바로” (미우새)
- ‘필로폰 양성’ 김나정 “손 묶인 뒤 강제로 마약흡입 당해” 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