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KIA의 치명적인 약점… 가을에 이러다가는 큰일, KS 대비 단기 과외 가능한가
[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9월 13일까지 KIA의 정규시즌 우승 확정 매직넘버는 ‘5’이었다. 그리고 이틀이 지난 15일, 이 숫자는 ‘2’까지 줄어들었다. 이제 잔여 경기에서 2승만 더 하면 자력으로 2017년 이후 첫 정규시즌 우승이 가능하다.
14일 광주 키움전에서는 상대 선발 아리엘 후라도에 막혀 고전했으나 1-2로 뒤진 9회 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거두며 선두의 힘을 과시했다. 다만 15일 광주 키움전에서는 5-10으로 완패했다. 물론 상황이 급하지 않고, 근래 들어 호성적을 유지하고 있었던 만큼 이 1패가 정규시즌 우승 전선에 주는 영향은 그렇게 크지 않다. 하지만 곱씹어볼 만한 대목은 있었다. 수비다.
KIA의 수비 문제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올 시즌 내내 꾸준하게 지적되고 있는 문제다. 올 시즌 리그에서 야수들의 실책이 가장 많은 팀이다. 사실 역사를 돌이켜볼 때 수비가 약한 팀이 이렇게 안정적으로 1위를 유지하는 것도 보기 드문 일이다. 열심히 하다 나오는 실책이면 어쩔 수 없는데, 어설픈 수비들이 잊을 만하면 나온다. 한국시리즈 직행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이 수비 실책을 어떻게 줄이느냐가 관건이다.
15일 경기에서는 선발 양현종이 부진하기는 했지만, 수비수들이 집중력을 발휘하며 잡을 수 있는 아웃카운트만 차분하게 잡아냈어도 이렇게 경기가 벌어지는 일은 없었다. 실책과 실책성 플레이가 겹쳐 실점으로 이어졌다.
2회 박찬호의 포구 실책은 불규칙 바운드도 있었고, 양현종이 실점 없이 막아 큰 타격은 없었다. 그러나 3-2로 앞선 5회의 수비는 아쉬웠다. 김건희에게 역전 투런포를 맞은 것은 그럴 수 있었다. 하지만 그 다음 실점이 결국 이날 경기를 그르치게 되는 원인이 됐다.
3-4로 뒤진 1사 1,2루에서 박수종이 3·유간 타구를 쳤다. 유격수 박찬호가 잘 따라가 잡았다. 그 다음 후속 플레이에서 박찬호는 3루가 아닌 2루를 선택했다. 3루 쪽으로 무게중심이 쏠린 까닭에 일단 3루로 던지면 추가 진루 없이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을 수는 있는 타이밍이었다. 그런데 박찬호가 역동작에 걸린 채로 이를 2루로 던졌다.
송구를 정상적으로 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공이 바운드됐고, 그 바운드마저 평소와는 조금 다른 방향으로 튀면서 2루수 김선빈이 잡아내지 못해 외야로 흘렀다. 그 사이 2루 주자 최주환이 3루를 돌아 홈을 밟았다. 1루 주자 김재현도 3루까지 갔다. 병살타로 이닝을 한 번에 종료하고자 하는 수비수의 본능은 이해할 수 있지만 3루든 2루든 아웃카운트 하나를 목표로 두고 조금 더 안전하게 처리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실점할 상황은 아니었고, 설사 1점을 실점한다고 경기가 끝나는 상황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이어 장재영의 볼넷 때는 폭투가 나와 3루 주자 김재현마저 홈을 밟으면서 이 수비는 더 아쉬워졌다. 그 다음 플레이도 문제였다. 김병휘가 3루 땅볼을 쳤고, 3루 주자인 박수종이 홈으로 뛰었다. 김도영은 1,3루에서 2루에 던져 병살을 노리는 대신 실점을 막기 위해 홈으로 공을 던졌다. 하지만 여기서 런다운 플레이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서 틈을 보였고, 그 사이 박수종이 기민한 주루 플레이로 홈을 먼저 쓸고 지나갔다. 마지막으로 공을 받은 선수는 투수 임기영이었는데, 아무래도 야수들에 비해서는 태그 플레이가 미숙했다.
기본적으로는 박수종의 주루를 칭찬해야 할 대목이었다. 웬만한 주자라면 다 아웃이었다. 하지만 그런 주자의 성향과 장점을 읽고 그 다음을 대처해야 하는 것도 수비수들이다. 결과적으로 장재영도 3루까지 갔고, 이는 이주형의 2루 땅볼 때 실점으로 이어지면서 5회 6실점이라는 눈덩이로 돌아왔다. 외야로 나간 타구도 없었고, 공을 흘리지도 않았는데 최악의 상황이 연출된 것이다.
이날 경기는 144경기 중 하나고, 우승 전선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는다. 하지만 7전 4선승제의 한국시리즈에서는 수비 하나가 경기 승패는 물론 시리즈 분위기까지 바꿔놓을 수 있다. 이날은 박찬호 김도영의 수비가 아쉬웠지만, 사실 수비에서의 문제는 현재 KIA의 수비 위치 상당수에서 언제든지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하면 한국시리즈까지는 약 한 달 정도의 여유가 있다. 단기 과외가 가능할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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