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커’ 롤드컵 우승 확률 50%, LCK ‘4번 시드’가 무서운 이유 [SS포커스]

김민규 2024. 9. 15.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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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커' 이상혁(28·T1)이 우여곡절 끝에 다시 한 번 'LoL 월드챔피언십(롤드컵)' 무대에 선다.

'페이커'와 소속팀 T1은 그동안 총 8회 롤드컵에 진출해 네 번의 우승을 일궜다.

이상혁과 소속팀 T1은 14일 서울 종로구의 롤 파크에서 열린 KT 롤스터와의 '2024 LoL 월드챔피언십(롤드컵)' LCK 4번 시드 결정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로 이겼다.

'페이커'도 다시 한 번 롤드컵 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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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커’ 세계 최초 롤드컵 9회 진출 달성
사상 첫 ‘롤드컵 5회 우승’ 금자탑 위업 도전
T1 미드 라이너 ‘페이커’ 이상혁. 사진 | LCK


[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페이커’ 이상혁(28·T1)이 우여곡절 끝에 다시 한 번 ‘LoL 월드챔피언십(롤드컵)’ 무대에 선다. 한국(LCK) ‘4번 시드’다. ‘페이커’와 소속팀 T1은 그동안 총 8회 롤드컵에 진출해 네 번의 우승을 일궜다. 우승 확률 50%다. 그래서 더 무섭다.

또한 이상혁은 사상 첫 ‘롤드컵 9회 진출’이란 새 역사도 썼다. ‘살아있는 전설’이라 불리는 이유다. 롤드컵에 진출만 하면 절반은 우승컵을 품었다. 아홉 번째 도전이다. 중국(LPL), 유럽(LEC), 북미(LCS) 등 메이저 지역 팀들이 LCK 4번 시드를 바라보며 긴장감이 더 커진 이유다.

이상혁과 소속팀 T1은 14일 서울 종로구의 롤 파크에서 열린 KT 롤스터와의 ‘2024 LoL 월드챔피언십(롤드컵)’ LCK 4번 시드 결정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로 이겼다. 이로써 T1은 오는 10월 유럽에서 열리는 ‘롤드컵’ 막차에 탑승했다. ‘가을 롤’에 나선다.

LoL e스포츠의 살아있는 전설 ‘페이커’ 이상혁. 사진 | 라이엇 게임즈


‘페이커’도 다시 한 번 롤드컵 우승에 도전한다. 세계 최초로 ‘9회 출전’이란 금자탑을 쌓았다. 여기에 전인미답의 ‘롤드컵 5회 우승’ 위업을 정조준한다.

전설의 역사는 현재진행형이다. 이상혁이 가는 길이 곧 역사가 된다. 특히 지난해는 ‘페이커의 해’였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23 롤드컵’을 제패하며 2016년 이후 7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롤드컵 우승 4회(2013, 2015~2016, 2023)를 비롯해 또 다른 국제 대회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우승 2회(2016~2017) 등 가장 많은 우승 커리어를 쌓았다. ‘기록제조기’ 그 자체다.

‘페이커’ 이상혁이 6일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LoL 전설의 전당 헌액식에서 유니폼을 들고 포즈를 취했다. 신라호텔 | 김동영 기자 raining99@sportsseoul.com


2024시즌도 다사다난했다. LCK 스프링 준우승, MSI에서는 결승을 향한 마지막 관문에서 중국 빌리빌리 게이밍(BLG)에 져 아쉬움을 삼켰다. 서머도 순탄치 않았다. 정규리그 중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e스포츠 월드컵(EWC)에서 초대 챔피언에 올랐지만 리그 성적은 중위권에 머물렀다. 4위로 PO에 올라 LCK 우승 사냥에 나섰지만 한화생명에 막혀 최종 3위로 마무리했다. 롤드컵 선발전에서도 디플러스 기아에 패하며 가까스로 4번 시드를 부여잡았다.

T1 미드라이너 ‘페이커’ 이상혁. 사진 | 라이엇 게임즈


이제 또 다시 세계 무대다. ‘페이커’란 이름의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다. 만약 KBO리그와 같이 선수 등번호가 있었다면 확실한 영구결번이다. 굳이 가치를 헤아려 보자면 JTBC 야구예능 ‘최강야구’에서 전성기 못지 않은 실력을 뽐내고 있는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를 떠올릴 수 있다. KBO에선 롯데에서만 뛴 프랜차이즈 스타다. 그의 등번호 ‘10번’은 영원한 롯데맨 이대호의 번호로 남아 있다.

롤드컵 우승 확률 50%다. 만약 이상혁이 9회 도전해 5회 우승한다면 우승확률은 약 56%로 절반이 넘는다. ‘고진감래’란 속담이 있다. 올해 힘든 시간도 있었지만 결국 이겨내고 롤드컵에 진출했다. ‘긍정의 시그널’일 수 있다. 이상혁이 얼마나 더 많은 기록을 경신하고 역사를 만들지는 모르는 일이다. 전설이 써 내려갈 또 다른 얘기가 궁금해지는 까닭이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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