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죄수가 맺은 계약…“싸워서 살아남으면 자유인” [현장영상]
러시아의 공격에 맞서 최전선에 배치된 우크라이나 죄수들의 모습이 공개됐습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은 군복무를 조건으로 가석방된 우크라이나 전과자들이 동부 전선에서 러시아군과 치열하게 싸우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들은 감옥에서 자원해 기본적인 군사 훈련만 받은 뒤 전장으로 투입된 전과자들로, 우크라이나 동부의 한 마을을 공격해 러시아군을 몰아내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CNN은 이들이 국가와 맺은 계약은 간단하다면서 "싸우고, 살아남고, 자유의 몸이 되는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절도와 폭행죄로 교도소에서 10년간 복역한 비탈리(41세)는 "내 삶은 엉망이었다"면서 "이제는 내 아이들과 나 자신에 대해 생각해야 할 때"라고 말했습니다.
이들의 지휘관 올렉산드르는 그의 병사들이 가장 위험한 공격 중 일부를 수행한다고 전했습니다.
교도소장 출신인 그는 "전과자들은 생존에 능하다"며 "그들은 생존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지난 5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잔여형기 3년 미만의 수감자를 대상으로 군복무 형태의 조건부 가석방 제도를 도입하는 내용의 법안에 서명했습니다.
다만, 살인이나 성폭행범, 미성년자 대상 성범죄자, 부패 공직자, 안보 관련 범죄자 등은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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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 기자 (silentc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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