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 축구대표팀 오늘 오만전...안세영 손 들어준 문체부?
■ 진행 : 이여진 앵커, 장원석 앵커
■ 출연 : 이종훈 스포츠 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PLUS]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배드민턴 협회에 대한 문체부 중간 조사 결과와 함께오늘 밤 열릴 월드컵 예산 2차전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이종훈 스포츠 평론가와 함께합니다. 5일 전에 약체 팔레스타인과 무승부를 펼치면서 충격을 줬는데. 오늘은 이길 수 있겠습니까?
[이종훈]
제 예상은 중요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무조건 이겨야 합니다. 그러니까 방금 말씀하셨지만 첫 경기였던 팔레스타인전에서 누구나 승점 3점을 딸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승점 1점에 그쳤어요. 안방에서 승점 2점을 잃어버리고 시작한 셈이 됐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오만 원정, 오늘 경기는 반드시 승점 3점이 필요한 경기다,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다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선수들 면면을 보면 선발 라인업 굉장히 화려했잖아요.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 다 와서 그라운드에서 누볐는데 지금 좀 이른 얘기이긴 합니다마는 이제 10경기 중에 첫 번째 경기 치렀는데 이러다 월드컵 못 나가는 거 아니야 이런 우려하는 분들이 있더라고요.
[이종훈]
그런 면에서 오늘 경기가 상당히 중요해졌는데. 사실 첫 경기 끝나고 나서 답답한 경기력 때문에 11회 월드컵 연속 진출에 적신호가 켜진 거 아니냐, 빨간불이 들어온 거 아니냐 이런 얘기했습니다마는 그건 사실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첫 경기였기 때문에 첫 경기가 끝난 직후에 빨간불을 논하기는 좀 그렇고 제가 보기에 어쨌든 어려운 첫발을 뗐다는 건 부인하기 어려워요.
그러니까 오늘 경기에서 만약에 우리가 승점 3점을 가져오지 못한다면 가장 큰 문제는 이렇게 보셔야 합니다. 팔레스타인을 비롯해서 오만 그리고 B조에 속해 있는 다른 팀들, 중동팀들이 대한민국과 경기 해볼 만하네라는 자신감을 얻게 됩니다. 반면에 우리는 이길 수 있을까? 불안감을 계속적으로 가야 된단 말이죠. 이게 조별리그 내내 3차 예선 내내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이 악순환의 고리를 지금 오늘 오만전에서 확실히 끊어내야 합니다.
오만 같은 경우에 오만 감독도 인터뷰에서 자신 있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거든요. 이런 자신감을 무참하게 꺾어줘야만 우리가 이번 3차 예선을 편안하게 가져갈 수 있는데. 그렇지 못하게 된다면 내내 불안한 3차전 예선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말씀하셨지만 어쨌든 승리는 장담 못하게 된 이유 뭐라고 봅니까?
[이종훈]
실질적으로 지난 팔레스타인전에서 경기력이 너무 답답했죠. 그러니까 선수들 면면은 화려했습니다. 하지만 전술적으로 볼 때 선수들을 저렇게 배치하고 활용하는 게 맞는가 의구심이 있었거든요. 잔디를 탓할 수도 있었고 그리고 홍명보 감독이 나와서 얘기했지만 밀집수비가 쉽지 않았다고 얘기했는데 이건 어떻게 보면 누워서 침뱉기예요. 무슨 말이냐 하면 팔레스타인은 다른 잔디에서 뛰었습니까? 그리고 일본과 중국이 같은 시간에 경기를 했는데 일본도 다 유럽파예요.
유럽에서 다 선수들이 들어왔어요. 그런데 중국이 7:0으로 이겼습니다. 그리고 중국이 일본 상대할 때 밀집수비를 할까요, 안 할까요? 10명의 선수가 골문 앞에 서 있는 밀집수비를 했어요. 그런데 일본은 뚫어냈어요. 그런데 우리는 못 뚫어냈단 말이에요. 전술적으로 답답한 모습이 나왔다는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고 홍명보 감독 입장에서는 선수들 데리고 훈련한 게 하루밖에 없었다고 항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볼 때 팔레스타인전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거든요.
저거는 울산HD가 나쁠 때 나오는 경기력인데. U자형 빌드업 이게 울산이 경기력이 나쁠 때 나타나는 형태가 그대로 나타났거든요. 감독이 생각하는 전술의 지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든가 아니면 선수들이 어떻게 뛰어야 하는가에 대한 명확한 전달을 받지 못했다든가 둘 중에 하나라고 볼 수 있는데 선수들 전체가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보였고. 후반에서는 선수들에게 맡겨버리는 이른바 헤저 축가가 나와버렸거든요. 그러면 이전에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한 이유가 뭐냐라는 얘기까지 나오는 거죠.
[앵커]
이게 전반전에는 사실 이강인 선수의 유효슈팅 하나 있었고 후반전에 말씀하신 것처럼 선수들의 개인기에 의존한 그런 경기력을 보여줬는데 홍명보 감독 오만전에 변화를 예고했는데 이 변화 뭐가 되어야 할 것 같습니까?
[이종훈]
일단 공격 라인에 대한 변화를 줄 것 같고 그리고 수비 라인에 대한 변화도 같이 나올 것 같은데 수비 라인부터 말씀드리면 결국 김민재 선수와 김영권 선수가 팔레스타인전에서 선발로 나왔어요. 그런데 중앙수비가 불안하면서 상당히 수비가 흔들리는 모습이 나왔거든요. 그런 상황에서 지금 모습이 나옵니다마는 정우영 선수가 수비형 미드필더인데 수비형 미드필더인 정주영 선수가 센터백 밑으로 내려가는 이른바 밑으로 내려가는 형태가 나왔고 황인범 선수가 밑으로 빠졌는데. 중원이 텅비어버리죠. 저렇게 중원이 텅비어버리면 이강인과 손흥민이 상대의 문전 가까이 높은 위치로 올라갈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중원이 비어 있기 때문에 중원을 커버해 줘야 되거든요. 그러면 이강인과 손흥민은 오히려 체력낭비, 체력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거죠. 게다가 측면에서 계속적으로 플레이하다 보니까 이 선수들이 결국 중원에서 볼 배급이 이뤄져야만 공격을 할 수 있는데 이루어지지 않는 모습이 나온 거죠. 저런 측면에서 봤을 때는 오늘은 정우영 선수를 중심으로 해서 경기를 어떻게 풀어가느냐, 이 전술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볼 수 있겠고. 또 하나가 뭐냐 하면 최전방 공격수에 누구를 세울 거냐 하는 부분입니다.
실제로 우리가 한번 생각해 봐야 할 건 이런 점이 있습니다. 황희찬 선수가 벤치에서 출발했거든요. 선발로 못 나와요. 그런데 황희찬이 벤치에서 출전할 만큼 우리가 자원이 그렇게 풍부한가. 그리고 황희찬은 벤치 출발이 맞는가. 황희찬은 벤치에서 출발하기 아까운 선수거든요.
그런데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우리 대표팀에는 손흥민과 이강인이 있기 때문에 황희찬 선수가 벤치에서 출발한단 말이에요. 그런데 황희찬과 손흥민, 이강인이 같이 출격하게 되면 손흥민이나 황희찬이 원톱 공격수로 올라가면 돼요.
그런데 지난 팔레스타인전에서는 홍명보 감독이 생각했을 때 피지컬이 좋은 제공권이 있는 오세훈 선수로 하든지 결정력 있는 주민규 선수를 활용하겠다고 원톱 위치에 배치했는데. 제가 볼 때 오늘은 원톱 스트라이커를 손흥민과 황희찬에게 맡기고 손흥민, 황희찬, 이강인에게 공격을 풀어갈 수 있도록 오히려 후방에서도 볼 배급을 원활하게 해 주는 그런 측면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하고요. 또 손흥민과 이강인 선수 같은 경우 지난 팔레스타인전에서 보면 좌우 측면에 너무 붙여놓고 있었거든요.
무슨 말이냐 하면 손흥민이나 이강인은 다들 아시겠지만 좌우 측면 공격수이기는 합니다마는 좌우 측면에서만 플레이하는 선수들이 아니에요. 오히려 중앙으로 파고들어가면서 하프 스페이스에서 슈팅을 날리는 걸 선호하는 선수들 그래서 골을 많이 넣는 선수들이란 말이에요. 그런 선수들을 좌우측에 붙여놓으니까 빌드업 자체가 U자형으로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팔레스타인은 오히려 수비가 너무 쉬워졌죠. 측면은 마음껏 활용하세요. 하지만 중앙만 저희가 내주지 않겠습니다.
이렇게 되니까 상대의 밀집수비가 더욱 견고해 보이는 그런 상황이 나왔단 말이죠. 이런 측면을 홍명보 감독이 생각해서 이번에는 전술적인 변화를 가져다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홍 감독 부임 후 외국인 코치를 물색했는데 이번에는 전술 부재라는 혹평을 떨쳐낼 수 있을까요?
[이종훈]
떨쳐내야죠. 실질적으로 지금 첫 경기에서는 본인의 말처럼 단 하루의 시간밖에 주어지지 않았다. 전술적인 부분에서 자신의 색깔을 입힐 시간이 부족했다, 인정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오만전은 다릅니다. 오늘 오만전에서 전술적인 색채 그리고 전술에 대한 효율성을 보여주고 입증하지 못한다면 홍명보 감독 체제에 대해서 우리가 퀘스천 마크, 의구심을 붙일 수밖에 없고 실질적으로 홍명보 감독 역시 오늘 증명해내지 못하면 굉장히 어렵고 힘든 자리가 될 수 있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홍명보 감독이 포르투갈 출신 코치를 영입하면서 자신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그런 것으로 많은 분들이 기대를 했었는데 말씀하신 대로라면 울산HD의 안 좋을 때 경기력 모습, U자형 그런 모습이 나왔다고 했어요. 극복할 점이 뭐가 있다고 보세요?
[이종훈]
결국은 선수들에 대한 파악과 선수들에 대한 활용도를 충분히 고려한 전술적 색채를 가져가야 되거든요. 그러니까 본인이 기존 울산 HD라든지 기존에 갖고 있던 전술을 그대로 풀어나가겠다라는 것은 통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또 지금 포르투갈 출신의 코치들이 와 있습니다마는 이 코치들이 전술 코치의 역할을 제대로 하기는 어려워요. 시간적으로 좀 어렵고 그리고 냉정하게 말하면 지금 두 명의 외국인 코치 모두 전술코치 출신들은 아니에요.
그렇기 때문에 전술적인 색깔은 다소 약하다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거죠. 그러다 보니까 홍명보 감독 스스로도 선수들에게 원팀 그리고 선수들에게 자신이 관리형 감독임을 시인하는 인터뷰들이 자주있게 되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겁니다.
[앵커]
오만이 보니까 FIFA랭킹 76위로 한국 23위보다는 53계단이 아래입니다. 하지만 저희가 팔레스타인 96위와도 무승부를 겨뤘기 때문에 정말 만만하게 볼 상대가 아닌 게 됐어요.
[이종훈]
사실 최종 예선이라고 할 수 있거든요, 3차에서는. 이 상황에서 우리가 쉽게 생각하면 이길 수 있는 상대는 거의 없다고 봐야 해요. 과거 2003년에 우리가 3:1로 오만에게 패하면서 오만쇼크라는 신조어도 나왔단 말이에요. 그런 걸 감안한다면 오늘 우리는 결코 오만해서는 안 됩니다. 오만하게 경기를 풀어가서는 안 됩니다. 도전자의 입장에서 경기를 풀어내야 합니다.
[앵커]
지금 오만의 날씨가 찾아보니까 서울 날씨랑 비슷하더라고요. 지금 현재 33도에 습도는 60% 정도 조금 이따가는 낮아지겠지만 그런 날씨도 변수가 될 것 같은데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이종훈]
날씨 힘든 건 맞는데 그런데 김민재 선수도 이야기했습니다마는 이런 날씨를 핑계로 이야기하는 건 변명밖에 되지 않아요. 실제로 생각보다 덥고 습하다. 하지만 적응해야죠. 경기 풀어가야죠. 대한민국에서 날씨가 비슷하다면 서울에서 경기하면 똑같은 상황이잖아요. 그러니까 저건 전체적으로 변명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선수들도 저 이야기는 크게 신경 쓰지 않을 겁니다. 오히려 선수들 스스로가 컨디션을 어떻게 끌어올릴까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어제 경기장에서 마지막 훈련을 소화했는데. 컨디션은 어때 보였습니까?
[이종훈]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컨디션은 나쁘지 않았어요. 그리고 실질적으로 오만까지 이동하는 거리가 한 15시간 걸렸고 시차적응에 대한 문제도 있었습니다마는 오히려 지난 팔레스타인전보다는 체력적으로 비축되어 있는 부분이 더 좋을 겁니다. 그리고 오만 경기장의 잔디 상태 역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 비해서 훨씬 좋습니다. 잔디도 핑계가 될 수 없고 체력도 핑계가 될 수 없습니다. 오늘은 무조건 이겨야 되는 경기입니다.
[앵커]
지금 우리가 경기를 전망하면서 여러 선수들을 언급해 주셨는데 오만 대표팀 감독은 역시 월드스타 손흥민 선수를 가장 경계해야 될 선수로 꼽았습니다. 우리 대표팀 입장에서는 가장 기대해볼 만한 선수 누가 있겠습니까?
[이종훈]
저는 이강인 선수라고 봅니다. 이강인 선수의 발 끝에서 공격을 어떻게 풀어나가느냐. 그리고 이강인 선수가 결국은 택배패스라는 표현도 쓰잖아요. 택배크로스 이런 이야기도 있는데 이강인 선수의 크로스를 통해서 오만의 밀집수비를 얼마나 뒤흔들 수 있느냐, 이게 굉장히 중요하고 이강인 선수가 볼을 잡고 있을 때 손흥민 선수가 오프더볼 상황에서 움직임을 가져간다면 손흥민 선수에게 굉장히 좋은 찬스들이 열릴 겁니다. 이강인과 손흥민이 이런 모습을 보일 때 황희찬도 만약에 선발로 출전한다면 제가 볼 때는 소 잡는 칼로 닭을 잡는다, 이런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앵커]
붉은악마와 언쟁을 벌였던 김민재 선수가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고 있다, 이렇게 어제 밝히기도 했는데 오늘 응원단 분위기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이종훈]
오늘은 응원단에서 야유를 하지 않겠다는 선언을 했어요. 무슨 말이냐면 지난 팔레스타인전에서는 정몽규 회장과 그리고 홍명보 감독에 대해서 화면에 비칠 때마다 야유하는 모습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선수들 같은 경우에 많이 힘든 게 경기장에서 경기하고 있으면 야유 소리만 들려요. 이걸 누구를 향한 것인지 몰라요. 왜 야유가 나오지? 이런 생각이 들거든요. 오히려 경기에 집중하는 데 방해가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김민재 선수가 충분히 오해할 수 있는 부분이 있었어요.
하지만 김민재 선수가 마지막에 선수들이 모여서 스포터즈들에게 인사하는 자리에서 인사하지 않은 것. 이건 잘못한 행동이에요. 이 부분을 반성한다고 얘기하는 거고 김민재 선수는 팬들의 응원에 늘 감사하다라는 말을 하고 있으니까 이제 그 오해는 다 풀렸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결국 경기장에서 경기력으로 보여주면 서포터즈들도 어쨌든 좀 화가 났던 것이 눈 녹듯 사그러질 텐데. 지금 감독 선임과 관련한 각종 잡음들이 여전히 나오고 있어요. 정치권에서도 이 부분 지적하고 있는 인물들이 있는데. 어떻게 정리해야 된다고 보십니까?
[이종훈]
어렵죠. 일단 국회에서 증인으로 불러서 따져보겠다, 따져묻겠다고 얘기하고 있고 국민의힘 진종오 의원 같은 경우는 홍명보 감독의 선임 과정에 있었던 비리를 제보받는다 이런 이야기도 하고 있는데 지금 현재 홍명보 감독이 우리나라 국가대표팀 A대표팀의 감독인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홍명보 감독 체제로 경기를 치르고 있는 것도 사실이고요.
여기서 어떤 변화가 나올지는 실제로 축구협회 내부적으로 어떤 변화를 선택할 가능성은 낮다. 즉 정치권이라든지 외부 변수에 의해서 바뀔 가능성은 있지만 내부적으로 홍 감독에 대한 교체는 어렵다. 이렇게 볼 수 있겠고. 만약에 오늘 경기에서 좋지 못한 결과가 나온다, 정말 만약에 그런 결과가 나온다면 여론은 최악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높죠.
[앵커]
다른 얘기이긴 한데 한국 대표팀의 붉은 유니폼을 손에 꼭 쥐었던 12살 오만 소년이 이런 얘기를 했더라고요. 자신들이 오만이 이기기를 바라지만 손흥민 선수가 한 골을 넣어도 좋겠다. 이렇게 말하면서 활짝 웃었는데 손흥민 선수가 오만 사람들 혹은 또 중동 사람들에게도 굉장히 큰 스타인가 봐요.
[이종훈]
어마어마한 스타죠. 실제로 오만 대표팀 같은 경우에 오늘 경기 티켓을 팔 때 마케팅 포인트 그리고 세일즈 포인트가 손흥민이었습니다. 그 정도로 손흥민 선수의 오만에서의 유명세, 인지도 이런 것이 높다고 볼 수 있겠고 오늘 제가 볼 때는 오만의 관중들, 손흥민 선수의 플레이를 보기 위해서 모여든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손흥민 선수를 주목해서 볼 겁니다.
[앵커]
훈련장에도 오만 팬들이 손흥민 선수와 우리 선수들을 보기 위해서 많이 몰렸다고 하는데. 아마 우리 선수들 그리고 손흥민 선수의 매너 때문에 더 많은 팬들이 생기지 않을까 이런 예측도 해 보겠습니다. 다음 주제도 살펴볼까요.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금메달리스트 안세영 선수 몇 가지 불합리하다면서 폭로한 내용들이 있었는데 이와 관련해는 문체부가 배드민턴 협회 의혹에 대해서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먼저 협회 부상선수 관리에 대한 얘기가 나왔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게 있었습니까?
[이종훈]
일단 문체부 관계자들이 안세영 선수와 면담을 했어요. 그리고 대표팀 감독과도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하지만 다른 선수들이 국제대회에 참석 중이기 때문에 부상선수 관리를 안세영 선수만 따질 수 없잖아요. 모든 국가대표선수들 대상으로 의견을 다 청취해야 되기 때문에 아직까지 이번 중간발표에서는 조사가 완결되지 않았다, 결론을 전해 드리지 못한다고 이야기했고. 하지만 지금 협회는 이 부분에 대해서 안세영 선수와 김 감독의 얘기를 청취한 상태이기 때문에 추후로 제가 볼 때는 선수들 면담을 통해서 확인되면 곧 발표가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입니다.
[앵커]
방금 말씀하신 대로 오늘 중간조사 결과 발표였고 최종 결론은 이달 말에 다시 발표를 할 예정인데요. 안 선수가 폭로한 의혹 대부분을 확인을 했습니다. 그리고 협회 일부 임원의 횡령 그리고 배임 정황이 드러났다고 밝혔는데. 이게 최종 결과에서도 이렇게 밝혀지면 배드민턴협회 회장은 해임될까요?
[이종훈]
사실 해임되기 전에 자신이 스스로 물러나야죠. 그런데 지금 배드민턴협회장 김택규 회장 같은 경우 이 문제를 엘리트 출신, 선수 출신의 임원들과 그리고 생활체육계 출신의 임원들과의 파벌 싸움, 갈등으로 지금 이야기를 하면서 물타기를 하고 있다라고 볼 수 있는데. 제가 볼 때는 오늘 문체부가 이야기했던 횡령, 배임에 대한 이야기는 페이백, 후원사로부터 셔틀콕에 대해서 계약된 셔틀콕 말고 30%에 해당하는 셔틀콕을 임의로 받았고 그리고 나눠주는 과정에서 임의로 배분했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김택규 회장이 직접 관여되어 있고 지인들이 있는 충남지역 같은 경우에는 4000만 원 이상의 금액의 셔틀콕이 건너가고. 다른 지역에는 2만 7000원 정도 금액의 셔틀콕이 갔다는 거예요. 이런 배분 자체를 이해할 수 없는데. 이런 배분과 관련해서 문체부는 오늘 횡령, 배임의 소지가 있다. 그리고 문체부가 봤을 때 대한배드민턴협회는 보조금 관련 법률을 위반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런 만큼 제가 볼 때는 배드민턴협회장 김택규 회장이 이걸 파벌싸움, 갈등 구조로 본질을 흐리려고 하기보다는 본인이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줘야 한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협회장에 누가 오든 간에 협회 내규가 바뀌지 않으면 안세영 선수가 지적했던 여러 가지 문제가 해결이 안 될 텐데 가장 눈에 띄었던 국제대회 출전과 관련해서 국가대표가 아닌 선수들은 못 나가게 했었잖아요. 이게 폐지될 가능성이 열린 겁니까?
[이종훈]
이런 폐지로 권고했어요. 전에도 이 자리에서 제가 말씀드렸습니다마는 이건 대한민국 법원에서 이미 안 된다고 선언을 했던 부분입니다. 법은 판결이 나온 부분을 대한배드민턴협회가 판결이 나온 이후에 선수 개인의 권익을 침해한다고 법원에서 분명히 판결문에 명시를 했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한배드민턴협회는 슬그머니 나이를 3살 낮췄을 뿐이에요. 그대로 제한을 놔뒀어요. 이번에 문체부도 이건 다른 어떤 스포츠에도 유례가 없다, 폐지를 권고한다고 한 만큼 제가 볼 때는 이건 폐지가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앵커]
또 문체부는 특정 물품 사용을 강제하는 경우가 복싱 종목밖에 없다 경기력에 직결되는 부분은 선수 의사를 존중해야 한다, 이렇게 밝혔는데요. 다만 후원사 계약기간이 남아 있기 때문에 협의 중이라면서요?
[이종훈]
그러니까 이거는 후원사와의 문제를 풀어야 하는 부분이 있으니까 후원사는 대한배드민턴협회의 이 규정 때문에 후원계약을 하는 거거든요. 전에도 말씀드렸습니다마는 대한배드민턴협회는 대한민국 스포츠계에서 축구협회 다음으로 많은 후원금액을 받는 경기단체입니다. 그 비결이 바로 독점조항 때문이에요. 모든 국가대표 선수들이 한 후원사의 제품을 쓰기 때문이거든요. 그런데 이 부분을 믿고 후원사가 들어갔는데 이걸 지금 폐지를 권고받으면 후원사 입장에서는 금전적 손실이 발생할 수밖에 없잖아요. 그러니까 협의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오늘 문체부가 이야기할 수밖에 없는 거죠.
[앵커]
알겠습니다. 뜨거웠던 스포츠계 소식들 이종훈 스포츠 평론가와 짚어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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