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 순국경찰관 합동묘역, 74년 만에 국가가 직접 관리한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전쟁(6·25전쟁) 초기인 1950년 7월 중순 북한군 제6사단의 남하를 저지하기 위한 충남 강경지역 전투에서 목숨을 바친 전몰 경찰 60위가 안장돼 있는 '논산 순국경찰관 합동묘역'(논산시 등화동 177-3번지)이 '충남 논산 국가관리묘역(제15호)'으로 지정됐다.
강경전투에서 전사한 83명의 경찰은 시신도 제대로 수습되지 못한 채 논산천 제방과 철로 주변의 논과 밭에 흙으로 덮어져 있다가 9·28수복 후에야 강경경찰서 11대 서장 이세환 총경과 지역주민들에 의해 수습됐고, 그 중 유가족에게 인계되지 않은 유해 60위는 논산시 등화동에 위치한 논산 순국경찰관 합동묘역에 1개의 봉분으로 합동 안장됐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한국전쟁(6·25전쟁) 초기인 1950년 7월 중순 북한군 제6사단의 남하를 저지하기 위한 충남 강경지역 전투에서 목숨을 바친 전몰 경찰 60위가 안장돼 있는 '논산 순국경찰관 합동묘역'(논산시 등화동 177-3번지)이 '충남 논산 국가관리묘역(제15호)'으로 지정됐다.
20일 국가보훈부에 따르면 그동안 국가관리묘역 지정 신청은 묘 2기 이상의 합동 묘역만 가능했지만, 보훈부가 지난달 24일 국립묘지법 시행령을 개정해 1기의 묘에 2위(位) 이상의 유해가 안장된 합동묘역도 국가관리묘역 지정 신청이 가능하도록 기준을 개선했다.
이번 지정은 시행령 개정 후 봉분 1기에 다수의 유해가 안장된 합동묘역을 국가관리묘역으로 지정한 첫 번째 사례로, 보훈부는 조속한 시일 내에 설계용역을 실시해 묘역 정비 방안을 마련한 뒤 국가관리묘역에 걸맞게 정비·관리해나갈 예정이다.
1950년 7월 17일부터 18일까지 이어진 강경지역 전투에서 고(故) 정성봉 강경경찰서장의 지휘 아래 220여 명의 경찰 병력은 북한군 제6사단 주력부대인 제1연대의 공격에 맞서 치열한 전투를 벌였고, 이 과정에서 83명이 산화했다.
강경전투에서 전사한 83명의 경찰은 시신도 제대로 수습되지 못한 채 논산천 제방과 철로 주변의 논과 밭에 흙으로 덮어져 있다가 9·28수복 후에야 강경경찰서 11대 서장 이세환 총경과 지역주민들에 의해 수습됐고, 그 중 유가족에게 인계되지 않은 유해 60위는 논산시 등화동에 위치한 논산 순국경찰관 합동묘역에 1개의 봉분으로 합동 안장됐다.
논산 순국경찰관 합동묘역은 강경전투의 생존자인 한효동 총경이 1983년 논산경찰서장으로 부임한 뒤 새롭게 묘역을 단장하면서 1984년 7월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됐고, 대한민국경우회 논산지회와 논산경찰서가 매년 7월 17일 합동추모식을 거행하고 있다.
강정애 보훈부 장관은 "보훈부는 앞으로도 관련 기준 정비와 규제 완화 등을 통해 국가를 위해 희생·헌신하신 분들을 끝까지 책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pej86@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군산 점집 30번 간 노상원 "女무속인이 '尹탄핵 당할 것' 점괘에 '그럴 일 없다'"
- 김부선 "이재명, 계엄 할 만큼 또라이 아니다…尹 욕도 아깝다"
- 음식 리뷰에 '중요 부위' 찍어 올린 남성…"떡볶이만도 못한 게, 고의겠죠?"
- 이준석 "대선 완주하겠다…지금이 정치 교체 시점"[팩트앤뷰]
- "신이 시킨 일"…노래 모임서 만난 20대女 감금·성착취 40대 음악강사
- '미스터션샤인' 이정현, 기아 생산직 채용 지원…결과는?
- '전신 타투 지운' 나나, 파격 속옷 패션으로 뽐낸 글래머 몸매
- 치매 걸린 건물주 시부 돌보는 며느리 "시누이가 CCTV 설치, 감시하냐"
- "31㎏ 빼니까 연예인이 연락, 콘돔 없이"…다이어트 보조제 이런 광고까지
- 박하선 "지하철 에스컬레이터에서 치마 밑 찍는 불법 촬영 당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