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형 마지막 3홀서 통한의 실수 연발, 1타 차로 PO 2차전 탈락… 임성재, 안병훈, 김시우 진출
김주형이 마지막 3홀에서 5타를 잃는 바람에 상위 50명이 진출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2차전 진출에 실패했다. 임성재, 안병훈, 김시우는 여유있게 BMW 챔피언십 출전권을 따냈다.
김주형은 19일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의 TPC 사우스윈드(파70·7243야드)에서 열린 PGA투어 플레이오프 1차전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총상금 2000만 달러)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 더블보기 2개로 1오버파 71타를 치고 최종합계 1언더파 279타를 기록, 김시우 등과 8명 공동 50위로 마쳤다.
김주형은 이날 타수를 잃어 전날보다 8계단 하락하고 마치면서 한 시즌 성적을 매기는 페덱스컵 랭킹도 전날 48위에서 51위로 밀려나 상위 50명만 출전하는 BMW 챔피언십에 나갈 수 없게 됐다. 또한 상위 50명에게 주는 내년 시즌 8개 시그니처 대회 출전권도 딱 한 계단 차이로 받을 수 없게 됐다. 플레이오프 시리즈가 모두 끝난 뒤 51위 이하 선수들이 가을 시리즈 대회에서 겨뤄 상위 60위까지 주어지는 일부 시그니처 대회 출전권을 다퉈야 한다.
김주형은 15번홀까지 버디 4개를 잡고 노보기 플레이를 이어가 BMW 챔피언십 출전 안정권에 들어가는듯 싶었지만 16번홀부터 보기, 더블보기, 더블보기를 범하고 갑자기 무너졌다.
16번홀(파4)에서 세컨샷이 그린 오른쪽 벙커에 빠졌고, 세번째 샷을 벙커에서 한 번 더 치는 바람에 4온후 투 퍼트로 첫 보기를 기록한 김주형은 17번홀(파4)에서 세컨샷을 그린 오른쪽 러프에 떨군 뒤 10m도 안되는 거리에서 4번 만에 홀아웃하는 실수를 연거푸 범하면서 더블보기를 범했다. 페덱스컵 예상랭킹 49위로 맞은 18번홀(파4)에서는 티샷을 물에 빠뜨리면서 통한의 더블보기를 범했다. 김주형은 이날 이븐파 이상 성적이면 페덱스컵 랭킹 50위를 지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결국 1타가 모자라 50위 밖으로 밀려나고 말았다.
파리 올림픽 동메달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마쓰야마 히데키(일본)가 최종합계 17언더파 263타를 기록, 공동 2위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 잰더 쇼플리(미국)를 2타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마쓰야마는 올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2월)에 이어 시즌 2승을 거뒀고 통산 10승을 달성했다.
전날까지 5타차 선두로 여유있게 최종라운드를 맞은 마쓰야마는 11번홀까지 2타를 줄이며 순항하다가 12번홀 보기, 14번홀 보기, 15번홀 더블보기로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에게 선두를 뺏겼으나 17번, 18번홀(이상 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고 2타차 우승을 확정지었다.
마쓰야마는 이날 우승을 바탕으로 페덱스컵 랭킹 3위까지 올랐다.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4위(14언더파)로 마치며 여전히 여유있는 차이로 페덱스컵 랭킹 1위를 달렸고 잰더 쇼플리가 페덱스컵 랭킹 2위를 지켰다. 지난해 페덱스컵 챔피언 호블란은 대회전 페덱스컵랭킹 57위에서 41계단 상승해 16위로 껑충 뛰었다.
안병훈이 공동 33위(4언더파)로 페덱스컵 랭킹 15위, 임성재는 공동 40위(3언더파)로 페덱스컵 10위에 오르며 BMW 챔피언십에 여유있게 진출했다. 임성재와 안병훈은 최종 30명만 자격을 받는 투어 챔피언십 출전 희망도 밝혔다. 임성재는 6시즌 연속 투어 챔피언십을 노리고 있다.
김시우는 전날보다 순위를 8계단 올려 공동 50위에 오르면서 페덱스컵 랭킹 44위로 2차전에 나가게 됐다. 투어 챔피언십까지 진출하려면 BMW 챔피언십에서 상위권 성적을 올려 페덱스컵 랭킹을 30위 안으로 끌어올려야 한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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