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처럼 국민이 함께 키운 신유빈, 전설의 길로 [파리 올림픽]

이재호 기자 2024. 8. 1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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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먼 쇼'처럼 어린시절부터 현재까지 국민들이 그들의 모든 행적을 지켜본 스포츠 스타.

한국 여자 탁구 대표팀(신유빈, 전지희, 이은혜)은 10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5시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여자 단체전 동메달결정전 독일과 맞대결에서 3-0 완승을 거두며 동메달을 따냈다.

신유빈 역시 어린시절부터 방송에 출연하며 국민들에게 가장 익숙한 탁구선수를 넘어 이제 전설의 길을 향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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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트루먼 쇼'처럼 어린시절부터 현재까지 국민들이 그들의 모든 행적을 지켜본 스포츠 스타. 남자는 축구의 이강인, 여자는 탁구의 신유빈이 아닐까.

이강인이 기대처럼 축구 국가대표가 되고 세계적인 클럽인 파리 생제르맹에서 뛰는 모습을 지켜보며 국민들이 흐뭇해하던 것을 신유빈도 똑같이 느끼게 하고 있다.

그리고 파리올림픽을 통해 탁구의 전설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여자 탁구 대표팀(신유빈, 전지희, 이은혜)은 10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5시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여자 단체전 동메달결정전 독일과 맞대결에서 3-0 완승을 거두며 동메달을 따냈다.

1경기 복식에서 신유빈-전지희 조가 세트스코어 2-0으로 이기고 있다가 2-2까지 따라잡혔지만 5세트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따내며 3-2 극적인 승리로 1승을 가져왔다.

2경기 단식에서는 이은혜가 아네트 카우프만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3-0 완승을 거뒀고 3경기 단식에서도 전지희가 샨샤오나를 3-0으로 이기고 한국은 신유빈이 나설 필요도 없이 3승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무래도 신유빈에 눈길이 갈 수밖에 없다. 신유빈은 다섯 살이던 2009년 '스타킹'에 출연했고 이후 '무한도전' 등 익숙한 예능 등에서 '탁구 신동'으로 소개돼 관심을 받았다. 이후 정말 기대처럼 성장했고 중간에 계속 방송에 자주 등장해 국민들에게 가장 친숙한 탁구선수였다.

어릴때부터 많은 관심을 받다보면 기대처럼 성장하지 못할 수 있다. 하지만 신유빈은 달랐다. 모두의 기대처럼 쑥쑥 성장했고 이제 한국 탁구의 대들보가 됐다.

꼬마 신유빈의 무한도전 출연 모습. ⓒMBC

신유빈은 혼합 복식과 여자 단체에서 모두 동메달을 따내며 '멀티 메달리스트'가 됐다. 한국 탁구가 '멀티 메달리스트'를 배출한 건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 김택수(남자 단식 동메달·남자 복식 동메달), 현정화(여자 단식 동메달·여자 복식 동메달) 이후 32년 만이다.

그 쟁쟁한 김택수, 현정화 같은 이름과 언급된다는 것만으로 신유빈이 전설의 길을 걷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게다가 이제 고작 스무살의 나이. 여자 단식에서도 4강까지 간만큼 이제 조금만 더 알을 깬다면 현정화-김경아 이후 여자 단식 메달리스트가 될지도 모른다.

'슛돌이' 이강인의 어린시절부터 지켜봐온 국민들은 이후 그가 정말 세계 최고인 스페인 리그에서 뛰고 국가대표가 돼 월드컵에서 활약하고 지금은 파리 생제르맹에서 뛰는걸 보고 함께 키운듯한 뿌듯함을 느낀다.

신유빈 역시 어린시절부터 방송에 출연하며 국민들에게 가장 익숙한 탁구선수를 넘어 이제 전설의 길을 향해 가고 있다.

중학생 신유빈의 모습. ⓒ연합뉴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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