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준, 태권도 58kg 4강 진출…이제 세계랭킹 1위 만난다 '금메달 분수령' [올림픽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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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이 없다.
박태준은 7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태권도 남자 58kg급 8강전에서 프랑스의 시리앙 라베를 2-1(8-5, 3-4, 5-4)로 이기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라베는 프랑스 태권도의 기대주이지만 세계랭킹에서는 11위로 세계랭킹 5위 박태준보다 낮다.
한성고 재학 중이던 2022년 처음 국가대표가 됐던 박태준은 파리 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이 체급 간판인 장준을 꺾으면서 단숨에 금메달 기대주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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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거침이 없다. 순식간에 4강까지 갔다.
박태준은 7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태권도 남자 58kg급 8강전에서 프랑스의 시리앙 라베를 2-1(8-5, 3-4, 5-4)로 이기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태권도는 3년 전 도쿄 올림픽과 규칙이 조금 바뀌었다. 매 라운드 0-0에서 시작하고 3라운드 2선승제로 진행된다. 골든포인트제도는 삭제됐다. 라운드는 2분씩 펼쳐진다. 도쿄 올림픽 때는 누적 점수제였다.
박태준은 32강부터 공격적인 태권도로 팬들의 큰 환호를 받았다. 자신감이 넘쳤다. 상대를 겨냥한 과감하고 날카로운 발차기를 계속 성공했다.
특히 왼발로 뒤차기 이후 반대편 발로 바로 돌려차기로 이어간 연계 공격으로 상대 머리를 제대로 맞춰 큰 점수도 쌓으면서 12-0으로 크게 이겼다. 기분 좋은 출발이었다.
16강전에도 기세는 이어갔다. 화려한 발차기가 계속 나왔고, 한 수 위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해 첫 라운드와 똑같이 12-0으로 이겼다. 1~2라운드 통틀어 24점을 쌓는 사이 실점은 하나도 없었다. 공수가 완벽했다.
8강전 상대는 홈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프랑스 출신 라베였다. 라베는 프랑스 태권도의 기대주이지만 세계랭킹에서는 11위로 세계랭킹 5위 박태준보다 낮다.
1세트부터 박태준이 가져갔다. 박태준은 주도권을 쥐고 초반 점수를 연달아 쌓았다. 수비에선 계속 스텝을 밟으면서 라베의 공격을 피했다.
다만 점수 차가 앞서자 박태준은 소극적인 플레이로 감점을 잇달아 받았다. 8-5로 박태준이 1세트를 이겼다.
2세트 초반 박태준이 발목 위쪽에 통증을 호소했다. 다행히 부상은 아니었고, 빠르게 경기를 재개했다.
박태준이 주먹 공격으로 먼저 점수를 뽑았다. 하지만 머리 공격을 내주며 1-3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재빠르게 추격했지만 3-4로 2세트를 패했다.
3세트는 접전이었다. 1-3으로 끌려가는 상황에서 연이어 포인트를 쌓아 5-3으로 뒤집었다. 상대 공격을 요리조리 피하며 3세트를 5-4로 제압했다. 최종 스코어 2-1 박태준의 승리였다.
이제 박태준은 준결승에서 58kg급 세계랭킹 1위인 모하메드 칼릴 젠두비(튀니지)를 상대한다. 박태준의 메달 여부에 가장 큰 고비가 될 경기다.
젠두비는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던 강자로 당시 준결승에서 한국 대표였던 장준을 이겼다. 그때와 마찬가지로 박태준과 젠두비의 대결이 미리보는 결승전이 될 전망이다.
박태준은 태권도 대표팀이 이번 대회 메달 수확을 가장 자신하는 카드다. 한성고 재학 중이던 2022년 처음 국가대표가 됐던 박태준은 파리 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이 체급 간판인 장준을 꺾으면서 단숨에 금메달 기대주로 떠올랐다.
한국은 태권도 종주국이지만 58kg급에선 아직 올림픽 금메달이 없다. 태권도 스타인 이대훈 대전시청 코치가 현역 시절 2012 런던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게 최고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에서는 김태훈이 동메달, 도쿄에서는 장준이 3위를 기록했다.
박태준은 "환호 소리 들리니까 오히려 긴장이 풀렸다. 재미있었다. 차라리 몰입할 수 있는 거 같아서 기분이 좋다"며 "종주국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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