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청라 전기차 화재' 이재민 열대야에 잠 못 이뤄…“하루 빨리 복구 됐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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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도 무더운 날씨이고, 다같이 모여 지내다 보니 편하게 잠들기 어렵습니다. 하루 빨리 복구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임시주거시설인 이곳에는 청라 전기차 화재로 전기가 끊겨 대피한 주민들 67명이 노란색 텐트에서 지내고 있다.
인천 서구 청라동 한 아파트 전기차 화재로 인해 임시주거시설로 대피한 주민들이 열대야 속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한편, 지난 1일 오전 인천시 서구 청라국제도시 아파트 지하 1층 주차장에 있던 벤츠 전기차에서 불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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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도 무더운 날씨이고, 다같이 모여 지내다 보니 편하게 잠들기 어렵습니다. 하루 빨리 복구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6일 오후 9시30분께 인천 서구 청람중학교. 임시주거시설인 이곳에는 청라 전기차 화재로 전기가 끊겨 대피한 주민들 67명이 노란색 텐트에서 지내고 있다. 늦은 시간임에도 곳곳에선 지인들과 통화하는 소리가 들린다.
이곳에서 만난 방원식씨(51)는 “평소엔 이 시간이면 잠을 잤겠지만, 불도 환하게 켜져 있고 휴대전화 충전도 해야 하니 밖에 나와 있다”고 했다. 이어 “텐트 바닥도 딱딱하고 다같이 사용하는 공간인 만큼 불편할 수밖에 없지만 그래도 서로 배려하며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비슷한 시간 청라1동 행정복지센터 4층 임시주거시설도 상황은 마찬가지. 바깥 온도 27도가 넘는 열대야에도 주민들은 침구류와 샤워용품 등을 임시주거시설로 가지고 오기 위해 10분 거리에 있는 자신의 집까지 걷는가 하면 엘리베이터조차 작동하지 않아 계단으로 오르내린다. 일부 주민들은 일을 마치고 저녁시간 인근 아파트에서 개방한 샤워 시설에서 씻지만, 임시주거시설까지 5분 이상 다시 걸어오다 보니 온몸에 땀이 흥건하다.
임종길씨(53)는 “열대야 속 낯선 환경에서 지내야 하니 잠들기 어렵다”며 “강아지를 키우고 있어 임시 주거에 대한 부담이 크다”고 했다. 이어 “하루 빨리 복구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인천 서구 청라동 한 아파트 전기차 화재로 인해 임시주거시설로 대피한 주민들이 열대야 속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구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임시주거시설은 모두 10곳, 이재민은 822명에 이른다.
이들 이재민은 밤에도 식지 않는 더위에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고, 조속한 복구를 기다리고 있다.
구는 임시주거시설 근무 인원에만 40명을 투입하고 있으며, 아파트 정문 인근에 마련한 현장본부에서도 8명이 근무 중이다.
구는 현재 아파트 5개동 일부 또는 전체에 전기가 끊겼고, 물 공급도 이뤄지지 않고 있어서 조속한 복구가 이뤄지도록 지원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수도 공급 복구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전기 등도 최대 빨리 복구가 이뤄지도록 행정력을 모으겠다” 고 말했다.
한편, 지난 1일 오전 인천시 서구 청라국제도시 아파트 지하 1층 주차장에 있던 벤츠 전기차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주민 등 23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고, 차량 140여대가 불에 타거나 그을렸다.
황남건 기자 southge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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