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은 '한국에 금 바치는 종목'…"독주 막자" 룰 변경 무색
[앵커]
"한국 양궁은 왜 이렇게 강하냐" 올림픽 내내 쏟아진 질문이죠. 일본 기자는 활을 잘 쏘던 고구려 역사까지 꺼낼 정도였습니다. 한국의 독주를 막기 위해 여러 차례 양궁 룰까지 바꿨지만 그럼에도 한국은 세계 최강입니다.
계속해서 박사라 기자입니다.
[기자]
양궁이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게 1972년 뮌헨 대회, 이번 올림픽까지 양궁에 걸려 있던 50개의 금메달 중 우리나라가 따낸 건 32개나 됩니다.
우리 양궁은 1984년 LA 대회부터 올림픽에 출전하기 시작했는데 40년간 독주를 이어온 겁니다.
특히 여자 단체전에선 1988년부터 단 한 번도 다른 나라에 정상을 내주지 않고 10연패를 달려왔습니다.
한국에서 1위가 세계 1위라는 말, 양궁에선 딱 들어맞습니다.
외부의 견제도 많았습니다.
대회마다 1등을 놓치지 않는 우리 양궁의 질주를 막기 위해 국제양궁연맹은 경기 규칙을 번번이 고치며 살 떨리는 경쟁으로 몰아갔습니다.
원래 정해진 총점으로 순위를 가렸지만 30여년 전부터 1대1 토너먼트를 도입한 게 대표적입니다.
쏠 수 있는 화살 개수를 줄이거나, 세트별로 세 발을 쏘아 점수를 따내는 '세트제'를 도입하며 경기에 이변이 일어날 가능성을 높이기도 했는데 우리 양궁은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김우진/양궁 대표팀 : 저희는 바꾼 룰에 따라서 항상 최강이었습니다. 또다시 룰을 바꾸어도 저희는 최강일 겁니다.]
공식 기자회견에선 도대체 비결이 무엇이냐는 외국 기자들이 질문이 계속 쏟아집니다.
김우진은 체계적인 훈련과 투명하고 공정한 선발 시스템을 꼽았습니다.
[정의선/대한양궁협회장 : 전통이 이어져 왔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협회와 우리 선수들, 모든 스태프의 믿음인 것 같습니다.]
양궁의 다섯종목을 모두 싹쓸이하자, 미국 언론 ESPN은 "파리 올림픽 양궁은 한국 선수들이 휩쓸었다"고 보도했습니다.
[화면제공 SBS·KBS·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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