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꿈꿔왔던 결승전" 김우진에게 4.9mm 패배…35세 미국 궁수는 감격했다 [올림픽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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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 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금메달을 놓고 세계 랭킹 1위 김우진과 겨룬 미국 국가대표 브래디 엘리슨(35)은 후회가 남지 않는다.
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 결승전에서 엘리슨은 김우진과 슛오프 끝에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엘리슨은 "김우진과 LA 올림픽에서 재대결할 것 같다"고 말했다.
엘리슨과 마찬가지로 김우진 역시 LA 올림픽을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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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궁판 메시와 호날두…"김우진과 LA에서 재대결할 것" 35세 美 궁수, 이 악물었다 [올림픽 NOW]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이 경기는 2009년이었나 2010년이었나, 제가 처음 활을 쏘았을 때부터 꿈꿔왔던 경기입니다"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금메달을 놓고 세계 랭킹 1위 김우진과 겨룬 미국 국가대표 브래디 엘리슨(35)은 후회가 남지 않는다.
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 결승전에서 엘리슨은 김우진과 슛오프 끝에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엘리슨과 김우진은 차례로 1세트와 2세트를 나눠가졌다.
3세트는 엘리슨이 29-27로 챙겼다. 김우진이 쏜 세 발이 모두 9점에 꽂힌 결과다.
김우진이 4세트에서 날린 첫 발도 10점이 아닌 9점에 꽂히면서 흔들리는 듯했으나 엘리슨이 날린 두 번째 발이 8점이 됐다. 김우진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10점으로 4세트를 챙겼다.
백미는 마지막 5세트였다. 김우진이 먼저 10점을 쏘자 엘리슨도 10점으로 응수했다. 두 번째 화살도 10점에 꽂아넣은 두 선수는 세 번째 화살마저 10점으로 장식하며 경기를 슛오프로 끌고갔다.
한 발 한 발 눈을 뗄 수 없었던 이 경기는 슛오프까지 극적이었다. 먼저 활 시위를 잡은 김우진이 10점으로 엘리슨을 압박했다.
엘리슨이 날린 화살도 10점에 꽂혔다. 하지만 과녁 정중앙을 기준으로 김우진의 화살이 55.8㎜, 엘리슨의 화살은 60.7㎜ 떨어져 있었다. 김우진의 4.9㎜ 차 승리였다.
두 선수의 마지막 화살은 모두 10점 과녁에 도달했지만,
엘리슨은 아쉬울 법했지만 활짝 웃는 얼굴로 김우진에게 다가가 김우진의 팔을 들어올리며 패배를 인정했다. 김우진도 엘리슨의 팔을 들어올려 존중을 보였다.
엘리슨은 "전 세계 양궁 팬들이 항상 원했던 경기라고 생각한다"며 "올림픽에서 내가 쏜 최고의 샷이었다고 느꼈다. 통제력을 갖고 있었고 잘 쐈으며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 만족해했다.
1988년생으로 올해 35세인 엘리슨은 미국의 베테랑 궁수다. 미국 청소년 국가대표를 거쳐 2007년 세계 선수권대회를 거쳐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첫 번째 메이저 대회에 출전했다. 2012년 런던 올림픽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단체에서 은메달에 입상했다.
개인전에선 2016년 리우 데 자네이루 대회에서 동메달이 최고 성적이었다. 베이징과 런던 대회는 2라운드, 2021년 열린 도쿄 대회에선 8강에서 짐을 쌌다.
30대 중반 나이에도 활을 놓지 않고 파리 올림픽에 도전한 엘리슨은 개인 최고 성적을 새로 썼다. 혼성 단체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뒤 개인전에서 김우진과 자웅을 겨뤄 은메달을 차지했다.
엘리슨의 금메달 도전은 끝나지 않는다. 엘리슨은 "김우진과 LA 올림픽에서 재대결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우진은 이번 결승전 승리로 하계올림픽에 참가한 역대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금메달 5개를 가져간 선수가 됐다. 또한 양궁 남자 선수 최초로 단일 대회에서 3관왕을 달성한 선수가 됐다. 김우진은 이번 대회에서 남자 단체전 금메달, 혼성 복식 금메달을 땄다. 그리고 남자 개인전까지 석권하며 새 역사를 썼다.
엘리슨과 마찬가지로 김우진 역시 LA 올림픽을 바라본다. "올림픽 금메달을 땄다고 해서 제가 양궁을 해야 한다는 사실을 바뀌지 않는다. 다시 계속해서 나아간다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린 선수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메달을 땄다고 해서 젖어있지 말아달라. 햇빛 뜨면 마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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