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프티콘 멈췄다…흔들리는 e쿠폰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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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기반의 e커머스 플랫폼 큐텐 계열사인 위메프와 티몬의 정산 지연 사태로 인해 모바일 상품권 시장(e쿠폰)이 중단 위기에 직면했다.
주요 외식 프랜차이즈 등 기업들의 요청으로 모바일 상품권 발행사들이 잇따라 판매를 중단하면서다.
모바일 쿠폰 발행 중단을 결정한 또 다른 브랜드 관계자도 이와 관련해 "최근 일련의 사태로 인해 여러 브랜드들이 판매 중단을 요청하고 있다"며 "이와 마찬가지로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물품형 상품권의 판매 중단을 요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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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 프랜차이즈 잇따라 판매 중단
싱가포르 기반의 e커머스 플랫폼 큐텐 계열사인 위메프와 티몬의 정산 지연 사태로 인해 모바일 상품권 시장(e쿠폰)이 중단 위기에 직면했다. 주요 외식 프랜차이즈 등 기업들의 요청으로 모바일 상품권 발행사들이 잇따라 판매를 중단하면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KT알파가 운영하는 기업 전용 모바일 쿠폰 대량발송 서비스 기프티쇼 비즈는 지난달 31일 스타벅스 전 상품의 판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해당 공지에는 "공급사의 요청에 따른 판매 중단으로 서비스 이용에 참고 부탁드린다"며 "판매 가능 시 추가 공지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곳에선 스타벅스 아이스아메리카노 톨 사이즈를 15% 할인된 3820원, 카페 라테 톨 사이즈를 12% 할인된 4400원에 판매하고 있다. KT알파 관계자는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상품 판매 중단 이유에 대해 "큐텐 이슈 건으로 해당 사들의 요청에 따라 상품 판매 중단을 했다"고 설명했다.
기프티쇼 비즈 외에도 쿠폰 발행 중단 조치는 오피스콘과 비즈콘 등 모바일 쿠폰 발행 서비스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비즈콘은 전날 "스타벅스 본사 지침에 따라 스타벅스 전 상품 일시 판매 중단될 예정"이라고 공지했고, 앞서 해피머니온라인상품권, 구글 기프트코드, 온라인문화상품권, 국수나무, 하남돼지집 등 브랜드에 대해 긴급 판매 중단에 나섰다.
오피스콘 역시 도미노피자, 할리스, 써브웨이, 롯데시네마 전체 상품을 브랜드사 요청으로 판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도미노피자, KFC, 본도시락, 본죽, 본죽&비빔밥, 써브웨이 역시 해당 브랜드들로부터 상품을 공급받는 쿠폰 발행사의 사정에 의해 상품 판매 중단 요청을 받았다"며 "기프티쇼 고객 보호를 위해 즉시 판매 중단 처리했다"고 밝혔다.
모바일 쿠폰 유통은 브랜드사와 쿠폰사업자, 플랫폼사의 계약에 따라 이뤄진다. 브랜드사가 상품권 발행 업무를 위탁하면 쿠폰사업자가 발행이나 발행을 의뢰하고, 플랫폼사는 향후 판매와 발행 후 판매를 맡는 구조다. 예를 들면 스타벅스 기프트콘의 경우 기프트쇼가 대량 발행해 기업이나 플랫폼에서 판매하는데, 소비자가 이를 구매해 스타벅스 매장에서 커피와 교환한다. 스타벅스는 교환이 이뤄지면 기프티콘 발행사에게 대금을 청구하는 구조다. 이 과정에서 기프티콘 발행사가 판매가 이뤄진 플랫폼으로부터 대금을 정산받아야 하는데, 정산주기가 최대 6개월까지 걸리는 것으로 전해진다. 티메프 사태처럼 정산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기프티콘 발행사는 물론 브랜드사까지 타격이 불가피하다.
이 때문에 유통가에선 상품권 할인 판매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도미노피자 관계자는 “자사의 쿠폰 대행사가 고객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컬쳐랜드와 당근마켓 등에서 일시적으로 판매를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모바일 쿠폰 발행 중단을 결정한 또 다른 브랜드 관계자도 이와 관련해 "최근 일련의 사태로 인해 여러 브랜드들이 판매 중단을 요청하고 있다"며 "이와 마찬가지로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물품형 상품권의 판매 중단을 요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위메프·티몬의 환불과 정산 지연 사태는 위메프가 지난 7일 판매자 대금을 제때 정산하지 못하면서 시작됐다. 이들은 매달 거래가 발생해 판매액이 입금되면 이 자금을 끌어다가 두 달 전 판매 대금을 정산하는 방식으로 운영해왔다. 특히 각종 상품권을 선주문 후 사용 방식으로 할인가에 판매했다. 해피머니상품권 5만원권을 4만6250원에, 컬쳐랜드상품권 5만원권을 4만6400원에 각각 판매했다. 유통업계는 위메프·티몬이 현금 마련을 위해 티몬 캐시와 상품권을 적극적으로 할인 판매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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