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위 삼성, 2위 LG 잡고 추격 재시동…두산 4위 탈환
두산, KIA와 3연전 싹쓸이…한화 6연승
[서울=뉴시스]박윤서 기자 =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투타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LG 트윈스를 제압했다.
삼성은 1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LG와 경기에서 7-0 완승을 거뒀다.
주중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장식한 3위 삼성(53승 2무 48패)은 2위 LG(54승 2무 45패)를 2경기 차로 쫓아갔다.
무기력한 패배를 당한 LG는 2연승에 도달하지 못했다.
삼성 선발 백정현이 베테랑의 품격을 발휘했다. 6⅔이닝 7피안타 2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시즌 최고의 투구를 펼친 백정현은 시즌 3승째(2패)를 달성했다.
삼성 김현준은 5타수 4안타 2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공격을 이끌었고, 김헌곤은 3타수 1안타 2타점 1볼넷으로 지원했다.
LG 선발 투수 임찬규(6승 5패 1홀드)는 5⅓이닝 동안 2점만 내줬으나 타선의 빈공 때문에 패전을 떠안았다.
삼성이 첫 공격에서 기선을 제압했다.
1회초 김지찬과 윤정빈의 연속 안타로 일군 1사 1, 3루에서 강민호가 1타점 중전 안타를 쳤다. 이어진 2사 1, 3루 찬스에서는 김헌곤이 안타를 날리며 3루 주자 윤정빈의 득점에 기여했다.
반면 LG는 1회말 홍창기, 신민재의 연속 안타와 오스틴 딘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문보경이 투수 직선타, 김현수가 병살타로 물러나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LG는 답답한 흐름이 지속됐다.
4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현수가 2루타를 터트려 득점권에 자리했다. 이어 오지환의 내야 안타때 김현수가 3루를 지나 홈으로 쇄도했으나 태그 아웃됐다.
6회까지 2점 차 리드를 유지한 삼성은 7회초 결정적인 득점을 올렸다.
1사 이후 김헌곤의 볼넷, 이성규의 몸에 맞는 공, 대타 박병호의 좌전 안타로 만루 기회를 맞이했고, 김현준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이후 8회초 1사 1, 3루에서 나온 상대 실책으로 한 점을 보탠 삼성은 2사 2, 3루에서 터진 안주형의 2타점 안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두산 베어스는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1-0 신승을 거뒀다.
KIA와 3연전을 싹쓸이한 두산(54승 2무 50패)은 4위로 올라섰다.
1위 KIA(60승 2무 41패)는 3연패 사슬에 묶였다.
두산 선발 조던 발라조빅은 6⅔이닝 4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쾌투를 펼치며 KBO리그 데뷔 첫 승(1패)을 신고했다.
KIA 에이스 제임스 네일(9승 4패)의 분전은 외로웠다. 6회까지 1점(비자책)만 헌납했지만, 승리와 연은 없었다.
KIA의 실책 1개가 이날 경기의 유일한 득점으로 이어졌다.
6회초 1사에서 김재환이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치고 나갔고, 후속 타자 강승호의 땅볼 타구가 투수 네일에게 향했다.
공을 잡은 네일은 2루에 던졌으나 2루수 홍종표가 포구애 실패해 공이 외야로 흘러나갔고, 그사이 김재환이 3루로 달렸다.
재빨리 중견수 박정우가 공을 잡아 3루로 송구했지만, 3루수 뒤로 빠져 더그아웃 근처에 있는 구조물에 박히며 김재환이 걸어서 홈으로 들어갔다.
KIA는 7회말 2사 1, 2루와 8회말 무사 1, 2루에서 침묵하며 패배의 그림자가 드리웠다.
8회에 이어 9회말에도 KIA는 두산 마무리 김택연을 공략하지 못하면서 고개를 떨궜다. 이날 아웃카운트 5개를 책임진 김택연은 시즌 12세이브(2승 1패 4홀드)를 수확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경기에서 4-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9위 롯데(42승 3무 54패)는 2연패 고리를 끊었다.
6연승이 불발된 SSG(51승 1무 49패)는 5위로 떨어졌다.
롯데 손호영이 8회 역전 결승타를 작렬하며 해결사 역할을 수행했다.
롯데 선발 마운드를 담당한 박세웅은 6⅓이닝 2실점 역투를 펼치며 승리에 기여했다.
이날 1군 마운드에 복귀한 롯데 김상수(4승 2패 1세이브 15홀드)가 승리 투수가 됐다.
8회 역전을 허용한 SSG 조병현은 시즌 5번째 패배(4승 1세이브 11홀드)를 경험헀다.
1회 선제 득점을 올리며 리드를 잡은 SSG는 6회초 선두타자 한유섬의 솔로포에 힘입어 달아났다.
SSG 선발 드류 앤더슨의 호투에 막혀 침묵하던 롯데는 7회초 침묵을 깼다.
1사 1루에서 손호영이 팀에 첫 득점을 안기는 1타점 2루타를 뽑아냈다.
흐름을 가져온 롯데는 8회초 전세를 뒤집었다.
무사 2루 기회에서 윤동희의 1타점 희생플라이로 점수의 균형을 맞춘 뒤 2사 만루에서 손호영의 2타점 2루타가 터졌다.
패색이 짙어진 SSG는 9회말 1사 1, 2루 찬스를 잡았으나 최상민과 박성한이 연거푸 삼진으로 물러나 무릎을 꿇었다.
한화 이글스는 수원 KT위즈파크에서 벌어진 KT 위즈와 경기에서 14-8로 이겼다.
KT와 3연전을 모두 이긴 한화(44승 2무 53패)는 6연승 신바람을 탔다.
6위 KT(49승 2무 51패)는 3연패 늪에 빠졌다.
한화의 중심 타자 채은성이 6타수 2안타 2홈런 5타점으로 펄펄 날며 팀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한화 선발 문동주는 5이닝 2실점으로 제 몫을 다하며 시즌 5승째(7패)를 따냈다.
시즌 10승 사냥에 나선 KT 엄상백(9승 8패)은 5이닝 11피안타(2피홈런) 10실점으로 무너졌다.
경기 초반 한화가 주도권을 잡았다.
1회초 2사 1, 2루에서 채은성이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스리런 아치를 그렸다. 이어 안치홍이 좌전 안타로 출루한 후 하주석이 1타점 2루타를 생산했다.
3회 2점을 얻으며 6-1로 앞선 한화는 4회초에도 선발 엄상백을 두들겼다.
장진혁, 요나단 페라자. 김인환의 연속 안타로 일군 무사 만루에서 김태연이 몸에 맞는 공으로 타점을 챙겼고, 후속 타자 노시환이 2타점 안타를 쳤다. 이후 안치홍의 희생플라이까지 나오며 10-1로 도망갔다.
한화는 경기 후반에도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7회초 1사 1, 2루에서 장진혁이 1타점 2루타를 뽑아냈다. 2사 2, 3루에서는 김인환의 땅볼 타구를 2루수가 제대로 포구하지 못하면서 한화가 추가점을 얻었다.
4-13으로 크게 뒤처진 KT는 8회말 4점을 획득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키움 히어로즈는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경기에서 14-9로 이겼다.
6점 차 열세를 뒤집은 10위 키움(43승 57패)은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7위 NC(48승 2무 50패)는 마운드가 흔들리며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키움 송성문(5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과 최주환(3타수 1안타 1홈런 3타점)이 5타점을 합작하며 팀에 승리를 선물했다.
키움의 세 번째 투수로 출격해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은 신인 김연주가 데뷔 첫 승을 올렸다.
NC의 필승조 김영규는 시즌 두 번째(4승 1세이브 14홀드)를 당했다.
NC가 경기 초반부타 기세를 올렸다.
1-0으로 리드한 2사 1, 2루에서 김성욱이 우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2회초에는 천재환의 안타, 상대 포일, 박시원의 3루타, 상대 실책 등을 엮어 2점을 얻었다.
NC의 방망이는 식을 줄 몰랐다.
3회초 1사 1, 2루에서 김주원이 1타점 2루타를 친 후 박민우가 2타점 안타로 힘을 보탰다.
3-9로 밀리던 키움은 5회말 반격을 시작했다. 2사 만루에서 이용규가 2타점 안타를 만들었고, 계속된 1, 3루 기회에서는 김태진이 2타점 3루타를 때려냈다.
점수 차를 2점으로 줄인 키움은 6회말 경기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무사 1루에서 송성문이 1타점 2루타를 생산했다. 이어 김혜성이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안타를 날렸다.
스코어의 균형을 맞춘 키움은 1사 3루에서 고영우가 희생플라이를 치며 역전을 일궈냈다.
분위기를 장악한 키움은 8회초 최주환의 쐐기 3점포를 내세워 NC의 추격 의지를 꺾어 버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donotforge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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