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민기 별세..유족 "가족들 지켜보는 가운데 떠나, 고맙단 말 남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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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 소극장 학전을 이끌어온 가수 고(故) 김민기가 세상을 떠났다.
22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김민기 대표 별세 관련 간담회가 진행됐다.
또한 김민기는 생전 백상예술대상 음악상, 한국평론가협회 음악극 부문 연극상, 서울연극제 극본상 및 특별상, 제35회 동아연극상 작품상, 제6회 한국뮤지컬대상 특별상, 제10회 한국대중음악상 공로상, 대중문화예술상 문화훈장 은관 등을 수상하는 등 한국 문학사에 큰 획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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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김민기 대표 별세 관련 간담회가 진행됐다.
김민기는 지난 21일 별세했다. 향년 73세. 고인은 지난해 위암 진단을 받고 통원 치료를 받아왔다. 그는 건강 악화와 경영난으로 지난 3월 학전블루 소극장 문을 닫았다. 학전의 레퍼토리를 다시 무대에 올리겠다는 강한 의지로 투병해왔으나 결국 세상을 떠났다.
이날 고인의 조카인 학전의 김성민 팀장은 "집에서 요양하시다가 금요일(19일)부터 조금씩 (몸 상태가) 안 좋아져서 토요일(20일) 오전에 응급실에 갔다"며 "가시는 순간부터 좀 그러셨는데, 그다음 날 일요일(21일) 밤 8시 26분에 돌아갔다"고 밝혔다.
이어 "가족들도 미리 얘기 나눴다고 하더라. 보고 싶었던 가족들이 다 올 때까지 기다리셨다가 다 만나고 잘 가셨다"며 "집에서 잘 계시다가 갑자기 급작스럽게 바이털이 떨어져서 가셨는데, 한 3~4개월 전부터 가족들에게 꾸준히 마지막 인사를 남기셨다"고 전했다.
또한 김성민 팀장은 자신에게 남긴 김민기의 유언을 공개했다. 김성민 팀장은 "내겐 '그저 고맙다' 그런 말씀 하셨다. 내가 학전에서 해야 할 일이 있어 나를 많이 걱정해 줬다"며 "남기신 말은 장례가 끝난 후 조금씩 정리해서 드릴 거다. '고맙다', '할 만큼 했지', '네가 걱정이지' 하셨다"고 덧붙였다.
1951년생인 김민기는 1970년 노래 '아침이슬'로 데뷔해 '친구' '가을편지' '꽃 피우는 아이' '아름다운 사람' '가뭄' '늙은 군인의 노래' '주여, 이제는 여기에' '백구' '공장의 불빛' '이 세상 어딘가에' 등 곡을 발표했다.
이후 1991년 극단 학전을 창단하고 '개똥이' '모스키토' '의형제' '지하철 1호선 등 뮤지컬을 번안하고 연출했다. 학전 출신의 스타로는 고 김광석, 배우 설경구, 황정민, 김윤석, 가수 박학기 등이 있다. 학전은 개관 33주년인 올해 3월 폐관했다.
또한 김민기는 생전 백상예술대상 음악상, 한국평론가협회 음악극 부문 연극상, 서울연극제 극본상 및 특별상, 제35회 동아연극상 작품상, 제6회 한국뮤지컬대상 특별상, 제10회 한국대중음악상 공로상, 대중문화예술상 문화훈장 은관 등을 수상하는 등 한국 문학사에 큰 획을 그었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서울대학교 장례식장에서 마련되며 발인은 오는 24일 오전 8시다. 장지는 천안공원묘원이다.
종로=최혜진 기자 hj_6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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