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노리는 소행성 '아포피스' 탐사, 유럽이 추진

이채린 기자 2024. 7. 17.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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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이 2029년 지구에 초근접하는 소행성 '99942 아포피스(아포피스)'를 탐사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유럽우주국(ESA)은 16일(현지시간) 소행성 아포피스를 탐사해 미래에 있을 행성 충돌에 대응하는 준비를 하는 임무 '람세스(Rapid Apophis Mission for Space Safety)'를 발표하고 이를 위한 준비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탐사선은 소행성과 함께 비행하며 지구의 중력에 의해 아포피스가 어떻게 휘고 변하는지 관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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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아포피스 탐사선의 상상도. 천문연 제공

유럽이 2029년 지구에 초근접하는 소행성 '99942 아포피스(아포피스)'를 탐사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아포피스는 한국 우주산업 역량의 구심점 역할을 할 우주항공청(우주청)이 탐사하겠다고 계획을 밝힌 곳이기도 하다. 유럽과 함께 한국이 힘을 합쳐 아포피스를 탐사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유럽우주국(ESA)은 16일(현지시간) 소행성 아포피스를 탐사해 미래에 있을 행성 충돌에 대응하는 준비를 하는 임무 '람세스(Rapid Apophis Mission for Space Safety)'를 발표하고 이를 위한 준비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2004년에 발견된 아포피스는 지름이 약 375m로 크루즈 여객선 크기다. 2029년 4월 13일 지구 표면에서 3만2000km 떨어진 곳을 지날 예정이다. 지구와 달 사이 거리의 10분의 1보다 가까운 거리다. 이때 유럽과 아프리카 대부분 지역, 아시아 일부 지역에 거주하는 약 20억 명의 사람들은 어두운 하늘에서 맨눈으로 아포피스를 볼 수 있다. ESA는 "천문학자들은 이같이 큰 행성이 지구에 가까이 다가오는 것은 5000년에서 1만 년에 한 번 일어나는 일이라고 보고있다"고 밝혔다. 

ESA는 지구와 근접하는 2개월 전인 2029년 2월 탐사선이 아포피스에 근접해서 비행하도록 2028년 4월 탐사선을 발사할 예정이다. 탐사선은 소행성과 함께 비행하며 지구의 중력에 의해 아포피스가 어떻게 휘고 변하는지 관찰할 예정이다. 또 아포피스의 크기, 내부 구조, 모양, 질량, 다공성 등도 면밀하게 측정한다. 

ESA는 람세스 임무로 얻은 정보는 지구와 소행성이 충돌할 가능성이 높을 때 소행성을 충돌시키지 않기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을 도출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포피스는 40억년 전에 형성됐기 때문에 '타임캡슐'처럼 태양계의 형성과 진화에 대한 새로운 과학적 통찰력을 제공할 수 있임다. ESA가 람세스 무를 수행할지 여부는 최종적으로 2025년 11월 ESA 장관 협의회에서 결정된다. 

우주청은 지난 15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우주분야 세계 최대 규모 국제 학술행사인 ‘국제우주연구위원회’(COSPAR·코스파)에서 주요국 우주 기관과 아포피스 소행성 탐사와 관련해 어떤 국제 협력을 할 수 있을지 논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행사에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 중국 국가항천국(CNSA), ESA,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아랍에미리트 우주국(UAESA) 등 관계자가 참가했다. 

[이채린 기자 rini11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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