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9.19 정지에 우려…미국 정부 “긴밀히 소통해야”

최주현 2024. 6. 14.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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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뉴스에이 시작합니다.

저는 동정민입니다.

오늘은 워싱턴에서 날아온 단독보도로 문을 열겠습니다.

우리가 대북 강공책을 펴는 과정에서 미국이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북한의 오물 풍선에 맞서 9.19 군사합의 효력 전체를 정지했죠.

미국이 그 과정에서 사전에 충분히 소통하지 않았다며 불편함을 표현한 것으로 채널A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최주현 특파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정부가 주미한국대사관 측에 우려의 뜻을 전달한 것은 지난 주 중순 쯤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이 대남 오물 풍선 살포 등 도발을 멈추지 않자 우리 정부가 9·19 군사 합의 전체 효력을 정지한 이달 4일 직후입니다.

[조창래 / 국방부 국방정책실장 (4일)]
"남북 간의 상호 신뢰가 회복될 때까지 9·19 군사 합의 전부 효력 정지를 결정했습니다."

양국 관계자는 워싱턴D.C에서 만났는데, 이 자리에서 미국 측이 "효력 정지 결정을 사실상 통보 받았다"며 우리 측에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효력 정지 조치에 대해 존중하면서도 사전에 충분한 의견 교환 없이 사후 통보를 받았다며 논의 과정에서 미국이 배제됐다는 점을 문제 삼은 겁니다.

당시 미국 정부 관계자는 "이런 사안은 긴밀히 사전에 소통하고 충분히 알아야 함께 대응할 수 있다"는 입장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한국의 자위권 조치는 존중한다"는 뜻도 덧붙였습니다.

앞서 미 국방부는 합의 효력 정지 발표에 대해 원론적 입장을 내놨습니다.

[사브리나 싱 / 미 국방부 부대변인 (현지각 5일)]
"저는 덧붙일 말이 정말 없습니다. 한국, 일본 등 동맹국들과 계속 협의할 계획입니다."

이에 관련 우리 외교부는 미국 측이 불편한 의견을 전달했다는 부분은 "전혀 동의할 수 없다"며 "한미 간 긴밀히 소통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최주현입니다.

영상편집: 박형기

최주현 기자 choigo@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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