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 제주대 학칙 개정안 재심의 끝에 ‘통과’
[KBS 제주] [앵커]
제주대학교 의대 정원을 100명으로 늘리는 내용의 학칙 개정안이 재심의 끝에 통과됐습니다.
의과대학 학생들과 교수들은 부실 교육이 우려된다며 증원 반대 의견을 밝혔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임연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의대생들의 침묵 시위 속에 나흘 만에 다시 열린 제주대 교수평의회.
김일환 총장이 불참한 가운데 평의원으로 뽑힌 교수 20여 명은 의대 정원을 늘리는 학칙 개정안에 대해 투표를 거쳐 원안 가결했습니다.
이어 열린 대학평의원회도 교수협의회 심의 결과를 받아들이기로 결정했습니다.
[양창용/제주대학교 교수평의회 의장/교수회장 : "충분하게 논의가 진행됐고요. 의대 증원하는 안은 학교 측의 의견대로 가결됐습니다. 표결 결과는 내적으로만 공유하기로 했기 때문에."]
이에 따라 기존 40명이던 제주대 의대 입학생 정원은 100명으로 늘게 됩니다.
다만 내년에 한해 정부 증원분의 절반만 반영한 70명을 뽑을 예정입니다.
제주대 의과대학 학생과 교수진은 이 같은 증원 계획에 여전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의대생들은 검은 마스크를 쓴 채 학칙 개정 반대 팻말을 들며 시위했고, 제주대 의대 교수협의회도 준비 없이 추진된 증원으로 인한 부실 교육을 우려했습니다.
[강기수/제주대 의과대학 교수협의회장 : "지금 시설이 전혀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결과적으로는 부실한 교육 여건을 학생들, 교수들이 떠안고 해결을 해야 하는 그런 상황이 됐습니다."]
한 차례 부결됐지만 재심의 끝에 통과된 제주대 의대 증원 학칙 개정안은 대학총장의 공포를 거쳐 확정됩니다.
KBS 뉴스 임연희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
임연희 기자 (yhl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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