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지금 사도 될까... ‘슈퍼 엔저’ 언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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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0엔당 엔화 가격이 870원 아래로 떨어지면서 엔화 매수가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슈퍼 엔저'로 엔테크(엔화+재테크)족의 투자가 몰리는 한편, 여름 휴가 준비를 위한 엔화 매입이 늘어난 영향이다.
지난해 엔화 가격이 100엔당 800원대까지 떨어지면서 환차익을 노린 투자자들이 늘어났다.
지난달 중순 100엔당 900원을 넘어섰던 엔화 가격이 지난 16일 869.34원까지 떨어지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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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0엔당 엔화 가격이 870원 아래로 떨어지면서 엔화 매수가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슈퍼 엔저’로 엔테크(엔화+재테크)족의 투자가 몰리는 한편, 여름 휴가 준비를 위한 엔화 매입이 늘어난 영향이다.
엔화예금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꾸준히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엔화 가격이 100엔당 800원대까지 떨어지면서 환차익을 노린 투자자들이 늘어났다. 이들은 엔화 가치가 떨어졌을 때 예금을 통해 원화를 엔화로 바꿨다. 엔화 가치가 올랐을 때 파는 방식으로 수익을 올린다. 최근에는 인터넷은행을 중심으로 환전 수수료가 무료인 외환통장이 늘어났고 환차익에는 세금도 붙지 않아 투자 부담이 덜하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이달 들어 엔화예금의 증가세는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달 중순 100엔당 900원을 넘어섰던 엔화 가격이 지난 16일 869.34원까지 떨어지면서다. 이는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6개월 만에 870원을 밑돌았다.
이와 함께 여름 휴가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 정부 관광국(JNTO)이 발표한 ‘3월 방일 외국인 통계’에 따르면 일본을 찾은 외국인 308만1600명 중 한국인은 66만3100명으로 가장 많은 숫자를 기록했다.
이처럼 엔화 약세가 장기화하면서 일본은행(BOJ)의 조기 금리 인상론이 대두되고 있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는 지난 8일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빠르게 상승한다면 시장 기대보다 더 빨리 금리를 조정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한국은행 뉴욕사무소가 최근 발간한 ‘하반기 일본은행 금융정책 운영에 대한 일본내시각’ 보고서는 “금년 3월 일본은행의 금융정책 정상화 결정 이후 오히려 엔저 현상이 심화했다”라며 “최근 들어 환율에 대한 일본은행의 인식 변화가 감지되고 미국 금리 및 국제 원자재 가격 동향 등 대외 여건도 급격히 변동됨에 따라 하반기 일본은행정책 운영의 폭과 시기에 대한 시장의 예상이 4월에 비해 상당폭 조정될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지난 16일 일본의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가 전 분기 대비 0.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되면서 BOJ의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은 더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환차익을 목적으로 한 엔테크에는 신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엔화 가치 반등에는 미국의 금리 인하가 가장 중요한 변수인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 금리 시점이 여전히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늦춰질수록, 달러 강세는 엔화가치 하락을 압박하는 요인이 된다.
박미영 기자 mypar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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