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분기 가계동향] 가구당 실질소득, 7년만에 가장 큰 폭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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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목소득 증가에도 물가가 더 큰 폭으로 올라 올해 1분기 가구 실질소득이 7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1분기 가계동향'에 따르면,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512만2000원으로 전년동분기대비 1.4% 증가했지만 실질소득은 1.6% 감소했다.
소득분위별로 보면 1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15만7000원으로 사업소득 감소에도 근로·이전소득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모든 분위 중에서 전년동분기대비 7.6%로 가장 크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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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 등 늘어도 물가 상승 부담
명목소득 증가에도 물가가 더 큰 폭으로 올라 올해 1분기 가구 실질소득이 7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기업 상여금 감소 영향으로 실질 근로소득이 2006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512만2000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4% 증가했지만 가계지출은 398만4000원으로 2.5%나 늘었다. 처분가능소득은 404만6000원으로 1.4% 증가했지만 흑자액은 113만8000원으로 2.6% 쪼그라들었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1분기 가계동향'에 따르면,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512만2000원으로 전년동분기대비 1.4% 증가했지만 실질소득은 1.6% 감소했다.
이 중 경상소득은 504만1000원으로 2.0% 늘었다. 근로소득은 329만1000원(-1.1%)으로 줄어든 반면 사업소득과 이전소득은 각각 87만5000원(8.9%), 81만8000원(5.8%)으로 증가했다. 보험금이나 경조소득 등 비경상소득은 11만3000원에서 8만1000원으로 28.2%나 줄었다.
소득분위별로 보면 1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15만7000원으로 사업소득 감소에도 근로·이전소득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모든 분위 중에서 전년동분기대비 7.6%로 가장 크게 늘었다. 반면 5분위는 1125만 8000원으로 사업·이전소득 증가에도 불구하고 주요기업 상여금 지급 축소의 영향으로 근로소득이 감소하며 2.0% 줄었다.
기재부 관계자는 "가계소득은 견조한 고용증가세 지속 및 공적연금 수급액 상승 등 사회안전망 강화로 1.4% 증가하며 3분기 연속 증가세를 지속했다"며 "5분위를 제외한 전분위에서 근로소득이 증가했으며, 사업(8.9%)·이전소득(5.8%)이 크게 증가하며 가계소득 증가를 견인했고, 실질소득은 물가상승 영향 등으로 1.6%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소득 5분위배율은 5.98배로 전년동기대비 큰 폭으로 하락(-0.47배)하며 소득분배가 개선되는 모습"이라면서도 "다만 공식적인 소득분배 개선 여부는 가계금융복지조사(연간지표)를 통해 판단할 수 있다"고 했다.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90만8000원으로 전년동분기대비 3.0% 증가(실질소비지출 0.0%)했다. 이 중 식료품·비주류음료(7.2%), 음식·숙박(5.8%), 오락·문화(9.7%) 등의 지출은 늘어난 반면, 교통(-1.0%), 기타상품·서비스(-0.6%), 통신(-0.7%) 등은 줄었다.
특히 식료품·비주류음료 지출은 과일 및 채소 등 가격 인상으로 과일 및 과일가공품(18.7%), 채소 및 채소가공품(10.1%), 유제품 및 알(9.0%), 당류 및 과자류(9.3%) 등에서의 지출이 일제히 증가하며 40만4000원으로 집계됐다.
오락·문화 지출은 21만3000원으로 전년동분기대비 9.7% 증가했는데, 문화서비스(-11.0%), 운동 및 오락서비스(-3.9%) 지출은 줄었으나 국내·외 여행 등 단체여행비(53.8%) 지출이 늘면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주류·담배 지출은 3만7000원으로 전년동분기대비 0.1% 감소했는데, 이 중 주류(1.3%) 지출은 늘어난 반면 담배(-1.2%)는 줄었다.
가구당 월평균 비소비지출은 107만6000원으로 전년동분기대비 1.2% 증가했다. 경상조세(-6.5%) 지출은 감소했으나, 이자비용(11.2%), 비영리단체로 이전지출(7.9%) 등은 늘었다.
가구당 월평균 처분가능소득은 404만6000원으로 전년동분기대비 1.4% 늘었으나, 흑자액은 113만8000원으로 2.6% 감소했다.
이미연기자 enero2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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