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부 구단-> 1부 승격'+'강등권 구단->우승' 집필한 '동화 작가' 라니에리, 은퇴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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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작가' 클라우디오 라니에리(72)가 은퇴를 선언했다.
이탈리아 세리에A 구단 칼리아리 칼초는 22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에게 영원한 감사를 전한다"라며 라니에리 감독의 은퇴 소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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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박윤서 기자= '동화 작가' 클라우디오 라니에리(72)가 은퇴를 선언했다.
이탈리아 세리에A 구단 칼리아리 칼초는 22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에게 영원한 감사를 전한다"라며 라니에리 감독의 은퇴 소식을 전했다.
이어 "라니에리가 칼리아리와 작별했다. 구단과 두 번을 함께 한 그는 마지막 목표를 달성했다. 이미 과거에 두 차례 승격(세리에C~세리에A)이라는 동화를 쓴 그는 지난 1년 반 동안 승강 플레이오프 승리, 이번 시즌 세리에A 잔류를 이끌었다"라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라니에리는 이에 "난 떠나기로 했고 이게 내가 해야 할 일이다. 이별은 힘들고 고통스러운 일이지만, 은퇴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했다"라고 화답했다.
라니에리는 축구계 레전드 감독이다. 비록 그가 걸어온 길을 고려했을 때 유럽 최고의 감독이라고 볼 순 없겠지만 그는 가장 낭만적인 감독으로 불리기에 손색없다.
그는 1988년 만 37세의 젊은 나이로 세리에C(3부 리그)에 속해 있는 칼리아리의 사령탑으로 부임해 곧바로 팀을 세리에B(2부 리그)로 승격시키더니 다음 해엔 세리에A(1부 리그)로 올려놓는 기염을 토했다.
짧은 지도자 경력에도 전 세계가 주목하는 감독이 된 라니에리는 나폴리, 피오렌티나 등의 팀을 맡았다. 피오렌티나에선 또 한 번의 승격(세리에A)을 이뤄냈고 1996년엔 코파 이탈리아 우승까지 기록했다.
주로 이탈리아 무대에서 활약하던 라니에리는 이후 1997년 스페인 발렌시아 감독을 맡는 등 무대를 가리지 않고 활약했고 챌시, 파르마, 유벤투스, AS로마, 인테르 등을 떠돌았다. 다만 이 시기 괄목할 성적을 거두는 것엔 실패했다. 이후 입지가 좁아진 라니에리는 2012/13 시즌 또 한 번의 동화를 만들어 낸다.
라니에리는 당시 프랑스 리그2(2부)에 머물던 AS모나코 감독을 맡아 팀을 리그 우승으로 이끌며 승격을 이뤄낸 뒤 다음 시즌 곧바로 리그1, 2위를 차지하는 기적을 선사한다.
과거 칼리아리, 피오렌티나에서 보여줬던 신화를 프랑스 무대에서 재현한 것이다. 커리어의 부활을 알린 라니에리는 2015/16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레스터 시티의 사령탑으로 부임한다. 당시 레스터 시티는 강등권 구단으로 라니에리 감독의 최우선 목표는 1부 리그 생존이라고 평가받았다.
이런 레스터 시티에서 라니에리는 축구 역사상 최고의 기적을 만들어 낸다. 제이미 바디, 리야드 마레즈, 은골로 캉테 등 이름 없는 선수들을 모아 구단 창단 132년 만에 첫 PL 우승이라는 대업을 달성한 것이다.
당시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레스터 시티가 5,000분의 1의 확률을 뚫고 스포츠 역사상 가장 위대한 동화를 작성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고 라니에리는 다음 시즌 곧바로 12위로 추락하는 등의 부진으로 2016/17 시즌 중도 경질되는 아픔을 겪었다.
이후 낭트, 풀럼, AS로마, 삼프도리아, 왓포드 등을 거쳐 2022/23 시즌 친정팀 칼리아리로 돌아온 라니에리는 다시 한번 세리에B로 추락한 구단을 세리에A 무대로 승격시켰다. 이후 올 시즌 재정 위기에 처한 구단을 1부 리그 잔류로 이끌며 아름다운 동화를 마무리했다.
이에 구단은 "칼리아리 축구 역사에 가장 아름다운 장면을 써 내려간 라니에리 감독에 대한 기쁨과 감사의 눈물이 흐르고 있다. 그가 이룬 업적들은 구단의 모든 팬의 가슴에 영원히 남을 것"이라는 말로 작별 인사를 건넸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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