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대 시청률→체감 화제성 급락…'연애 예능 프로그램'의 침체기 [MD포커스]
[마이데일리 = 이예주 기자] '하트시그널'부터 시작해 '환승연애', '솔로지옥'까지. 나왔다 하면 인기를 끈 연애 예능 프로그램이 주춤하고 있다.
그간 연애 예능 프로그램들은 특별하게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지는 않지만 주 시청자인 2049 여성들을 포함해 높은 화제성을 기록해왔다. 서지혜, 배윤경, 신슬기, 덱스 등 실제 배우로 데뷔한 출연자들이 있는가 하면 각 프로그램마다 메인 서사를 지닌 출연자는 인플루언서로 떠올라 근황이 공개될 때마다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곤 했다.
그런데 연애 예능 프로그램에서 가장 성공한 프로그램의 후속 시리즈가 나오고 있는 현재, 이전 같지 않은 화제성이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벌써 세 개의 연애 프로그램이 방송되고 있는데, 이들 중 특별하게 화제되고 있는 프로그램이 없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첫 방송을 시작한 '환승연애3'은 티저 영상부터 "네가 '자기야 미안해' 했잖아? 환승연애 이딴 거 안 나왔어"란 명대사로 유명세를 타며 관심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까 보니 아쉬움만 가득하다. 화제성은 지난 1일 첫 공개된 '연애남매'에 밀렸으며 프로그램이 막바지로 달려가고 있는데도 성해은-정현규, 이나은-남희두 등 스타 출연자들을 다수 배출한 지난 시즌에 비해 스타 출연자들이 나오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환승연애 과몰입'을 인증했던 스타들이 대거 나오기도 했으며, '환승연애2'의 화제성을 겨냥해 나온 콘텐츠들이 쏟아졌던 이전에 비해 화제성이 많이 부족하다.
Mnet에서 야심차게 내민 프로그램 '커플팰리스'는 100명의 출연진들이 자신의 조건을 공개하고, 이에 따라 투표를 하는 방식으로 기대감을 모았지만, 9회를 앞두고 있는 현 시점의 시청률은 여전히 0% 대다. 뚜렷한 화제성도 없을 뿐더러 최근 한 출연진의 피소 논란까지 생기며 위기를 맞았다.
아쉬움을 남기고 있는 연애 예능 프로그램계의 유일한 희망은 '연애남매'다. '연애남매'는 '환승연애'를 만들어낸 이진주 PD의 신작으로 첫 방송 전부터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연애남매'도 아직은 0% 대의 시청률로 크게 인기를 끌고 있지는 못한 상황이다. 다만 프로그램의 내용이 시청자들 사이에서 호평을 받고 있으며, 화제성 역시 굿데이터코퍼레이션에서 발표한 3월 2주 차 순위에 따르면 TV-OTT 통합 비드라마 부문 1위를 달성하며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기에 그 추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렇듯 연애 예능 프로그램들이 크게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솔로지옥'의 제작진들은 시즌 4의 참가자들을 섭외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과연 '솔로지옥4'가 연애 프로그램의 부흥기를 되살릴 수 있을까. 이에 대한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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