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 가뭄' 3년 간다… "집값 상승 원인 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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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아파트 입주 절벽이 본격화된다.
입주량이 전년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어드는 '입주 반감기'에 돌입하는 지역도 있다.
입주 가뭄이 현실화되면 신규 공급 아파트를 둘러싼 매매가 급상승은 물론 인근 아파트 전세가 상승도 예상되는 상황이다.
전국 입주 예정 아파트는 2022년부터 올해까지 30만가구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내년부터는 입주량이 매년 절반 가까이 줄어든단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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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부산 등 광역시 크게 줄어…향후 집값 상승 촉발 가능성
14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2025~2027년 사이 전국에 45만2115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직전 3년(2022~2024년) 103만2237가구의 43% 수준이다.
전국 입주 예정 아파트는 2022년부터 올해까지 30만가구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내년부터는 입주량이 매년 절반 가까이 줄어든단 분석이 나온다. 연도별 입주예정 물량은 ▲2025년 24만8032가구 ▲2026년 13만2031가구 ▲2027년 7만2052가구다.
지역별로는 세종의 향후 3년 간 입주량이 직전 동기 대비 90.2%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 년 전 착공한 단지들이 대부분 공급을 마무리지은 영향이 크다. 주택 인허가 관리에 들어간 대구도 79.0%로 크게 줄어든다. 이어 충남(-67.1%) 인천(-64.8%) 부산(-61.0%) 울산(-59.2%) 광주(-56.7%) 순으로 가파른 낙폭을 드러내며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주택 공급량 감소는 부동산 시장 침체에서 기인한다. 수요 위축과 건설원가 상승,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위험 확대로 주택 인허가와 착공, 분양물량 등이 급격하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공급량이 줄어들면 향후 주택 가격 상승이 촉발 수 있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공급부족과 가구분화 대기자 적체로 내후년부터 주택시장 과열이 반복될 가능성도 있으므로 수급균형을 위한 공급적정화에 초점을 둬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영희 기자 chulsoofrie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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