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 민원에 숨진 김포시 공무원…신상 턴 민원인 신상도 털렸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robgud@mk.co.kr) 2024. 3. 7.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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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의성 민원에 시달리다가 스스로 세상을 떠난 김포시 공무원을 애도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숨진 공무원의 신상정보를 공개한 걸로 추정되는 사람의 신상정보가 알려지면서 또 다른 논란이 일고 있다.

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김포 공무원 극단 선택 사건 가해자 신상'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글에서 가해자로 지목된 누리꾼은 김포시 소속 9급 공무원 A씨(30대)의 실명과 소속 부서, 직통 전화번호 등을 최초로 공개한 B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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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A씨의 신상을 공개했다고 의심되는 B씨의 신상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항의성 민원에 시달리다가 스스로 세상을 떠난 김포시 공무원을 애도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숨진 공무원의 신상정보를 공개한 걸로 추정되는 사람의 신상정보가 알려지면서 또 다른 논란이 일고 있다.

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김포 공무원 극단 선택 사건 가해자 신상’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글에서 가해자로 지목된 누리꾼은 김포시 소속 9급 공무원 A씨(30대)의 실명과 소속 부서, 직통 전화번호 등을 최초로 공개한 B씨다.

앞서 김포시는 지난달 29일 김포한강로에 발생한 포트홀 보수 공사를 위해 교통을 통제했다. 이에 따라 차량 정체를 빚자 불만을 품은 한 누리꾼이 김포 지역 온라인 카페에 문제 제기 글을 올려 민원을 넣자고 부추겼다.

A씨 공무원 신상을 공개한 B씨의 글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그러자 B씨는 이 글에 공사를 승인하는 주무관이 A씨라며 여러 차례 신상을 공개했다. 동시에 “○○○(A씨) 주무관이 승인해 줬다고 한다. 그리고 그 주무관은 퇴근했다고 한다”, “○○○ 주무관이 승인한 공사랍니다”, “집에서 쉬고 있을 이 사람 멱살 잡고 싶다” 등 댓글을 남겼다.

이후 민원에 시달리던 A씨는 지난 4일 오후 집을 나섰고, 5일 오후 본인 소유의 승용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공분한 이들은 B씨를 추적하기 시작했고, B씨로 추측되는 블로그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 계정을 찾아내 이름과 사진, 거주하는 아파트, 소유한 차량 등을 온라인에 공개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의 댓글은 “뿌린 대로 거둘 것”이라는 반응과 자제를 호소하는 반응이 뒤섞였다.

한편 김포시는 온라인 카페 누리꾼들을 경찰에 고발할 계획이다. 또 오는 8일 오전 고인의 발인에 맞춰 시청 앞에서 추모 노제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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