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연기 어설퍼” 이동건父, 대표작 ‘파리의 연인’도 혹평 (미우새)

SBS ‘미운 우리 새끼’ 캡처

SBS ‘미운 우리 새끼’ 캡처

이동건 부친이 아들의 연예계 생활을 반대한 이유를 말했다.

1월 28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 배우 이동건은 부친과 함께 위태로운 첫 여행을 떠나 대화를 나눴다.

이동건은 부친과 처음으로 함께 술을 마시며 “처음에 가수한다고 했을 때 무조건 반대하셨다”고 이유를 물었다. 부친은 “네가 어느 날 음악 하겠다고. 너 고등학교 2학년 때다. 내가 너를 반대한 이유 중 가장 큰 이유는 네가 노래해서 상 받은 적이 없다. 실력이 인정 안 됐는데 갑자기 노래를 하겠다? 이상한 데 빠지고 싶다고 들렸다”고 말했다.

이어 이동건 부친은 “내가 광고업을 했다. 연예계가 어떤지 대충 안다. 성공할 확률이 판사 되기보다 어렵다. 네가 장남인데 환경이 불우하면 몰라. 공부만 열심히 하면 됐다. 정신 똑바로 박힌 부모라면 반대가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동건은 “몇 년 힘들었지만 연기자로 나름 운이 좋은 길을 갔다. 연기할 때는 가수 때와 다르게 미흡한데 사랑을 받고 기회도 주어졌다. 그 때 아버지가 바뀌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지만 부친은 “안 바뀌었다. 소속사 사장이나 매니저에게 그랬다. 더 늦기 전에 빨리 돌려보내라고”라고 반박했다.

이동건 부친은 “내가 보기에는 엄청 힘든 것도 다 하더라. 최선을 다하는구나 생각했는데 별로 양에 차지 않았다. 네가 ‘낭랑 18세’ 했을 때도 연기가 어설펐다. ‘파리의 연인’도 마찬가지다. 저렇게 해서 성공 못하는데. 무슨 말을 해도 넌 안 들었다”고 아들 연기도 혹평했다.

이동건은 “저는 아버지와 대화해본 적이 없다. 우리는 대화를 한 적이 없다. 아버지는 하고 싶은 말씀을 할 뿐이니까”라고 토로했고, 부친은 “나는 맨손으로 시골에서 서울에 왔다. 내 몸 하나만 가지고. 난 네 할아버지 얼굴을 모른다. 4살 때 돌아가셨다. 지금까지 살아오는 동안에 너한테 이야기하지 못한 세월이 많았다. 굉장히 힘들고 어려웠다”고 과거사를 털어놨다.

이동건 부친은 “그런 과정을 너는 겪지 않게 하려고. 힘들겠다 싶으면 무조건 못 가게 말렸다. 내 과정을 밟지 않게 하려 무의식적으로 나온 행동 아닐까. 그렇게 변명한다. 네가 태어난 뒤부터 내가 살아온 것보다 환경이 좋아졌다. 너한테 올인하다가 내 생각이 아닌 네 생각으로 나왔을 때 하늘이 노래진 거다. 제정신이 아니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SBS ‘미운 우리 새끼’ 캡처)

[뉴스엔 유경상 기자]뉴스엔 유경상 y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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