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재 두충·우슬 섞었더니...남성 갱년기에 청신호
[앵커]
여성뿐 아니라 남성도 40세가 넘으면 호르몬 변화로 갱년기 증상을 겪습니다.
그런데 국내 연구진이 전통적으로 사용되던 한약재 2종을 혼합해 사용했더니, 갱년기 증상이 크게 완화된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김진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갈잎큰키나무의 껍질, 두충입니다.
간을 보호하고 근육과 뼈를 튼튼하게 해주는 효능이 있습니다.
소의 무릎처럼 생긴 '우슬'이라는 약재입니다.
무릎관절염이나 요통, 전립선질환에 쓰입니다.
국내 연구진은 이 두 약재를 섞어 복합물질을 만들었습니다.
이어 이 복합물을 남성 갱년기 증상을 유도한 동물 모델에게 투여했습니다.
남성 갱년기는 40대~70대 남성의 30~40%에게 나타나는 증상으로 남성 호르몬이 줄거나, 남성 호르몬이 여성 호르몬으로 변화하며 나타납니다.
그런데 복합물을 투여한 쥐는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대조군 대비 2.6배 증가했습니다.
테스토스테론에서 전환되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라디올은 비 갱년기모델과 유사했습니다.
반면 복합물을 투여하지 않은 쥐는 여성호르몬이 1.3배 높게 나타났습니다.
[이승호 / 천연물효능연구소 소장 : 두충 우슬 추출 복합물이 남성 호르몬 합성과 분해효소 조절을 통해 남성 호르몬을 증가시켜 갱년기 증상 개선에 효과가 있음을 입증하였습니다.]
갱년기 남성은 대부분 성 기능 감소와 함께 우울증, 피로감, 불면증 등의 증상을 겪습니다.
이런 증상이 장기화하면 당뇨, 심혈관질환, 고지혈증 등 대사증후군에 걸릴 위험도 커집니다.
YTN 김진두입니다.
영상편집 : 전주영
그래픽: 이원희
YTN 김진두 (jd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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