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계엄 넘버3 여인형 "군을 정치적으로 이용"…배신감 토로

2025. 1. 24.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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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어제 있었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에서 윤 대통령은 자신이 계엄군에 국회 봉쇄나 국회의원 체포 지시를 내리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요즘 군인들은 부당한 일을 지시하면 따르지않기 때문에, 그와같은 지시를 내린다는 건 생각조차 하기 어렵다는 취지로 말을 했었는데요. 그런데 이번 비상계엄에서 넘버3로 지목되고 있는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 측은 윤 대통령에게 강한 배신감을 갖고 있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최근 여 사령관은 검찰 진술에서 "군이 윤 대통령과 김용현 전 장관에게 정치적으로 이용당했다"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첫 소식, 이혁재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헌법재판소에서 어제 열린 탄핵 심판 4차 변론 기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은 정치인 체포 지시 의혹에 대해 동정 파악만 지시했을 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 인터뷰 : 김용현 / 전 국방부장관 (어제) - "여인형 사령관한테 체포하라는 그런 지시가 아니고 동정을 잘 살펴라 그렇게 지시한 바는 있습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지시가 부당했다면 계엄군이 명령에 불복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법적인 문제가 될만한 국회 봉쇄나 정치인 체포 지시는 있을 수 없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대통령 어제 - "반민주적이고 부당한 일을 지시한다고 할 때 그거를 따르지 않을 것이라는 것은 저희들도 다 알고 있고."

그런데 MBN 취재결과,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은 "대통령과 장관이 정치적으로 군을 이용했다"며 "군의 무고함을 밝히겠다"고 검찰에 진술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두 사람과 같은 충암고 출신인 여 사령관은 김 전 장관으로부터 국회의원 체포 명단을 받아 체포조를 운용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여 사령관은 김 전 장관이 체포가 아닌 '동정을 살피라고 지시했다'는 것 또한, 전혀 들어본 적이 없었다는 입장인 것으로 MBN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MBN뉴스 이혁재입니다 [yzpotato@mbn.co.kr]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그래픽 : 정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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