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아니지" 류호정 측 초청에 당대표 '울분'
금태섭 전 의원과 신당 창당을 추진하고 있는 정의당 비례대표 류호정 의원 측이 자당인 정의당에 보낸 초청장입니다.
김준우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보낸 이 초청장은 "귀 정당의 발전과 건승을 바랍니다"로 시작해, "연합정당 창당대회에 참석을 정중히 부탁드린다"며 김 위원장을 내빈으로 초청한다는 내용입니다.
초청장은 새로운선택 대표 금태섭, 그리고 정의당 당원이자, 당내 청년단체인 '세번째권력'의 조성주 공동운영위원장 명의로 돼 있습니다.
김준우 위원장은 자신의 SNS에 이 초청장을 공개하면서 "아무리 생각해도 류호정 의원과 조성주 위원장이 탈당계는 내고 초청장을 보내는 게 맞다고 본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조 위원장은 정의당 탈당도 안 하고 초대장을 보내냐"며 "그래도 기본적인 서로 간의 예의를 지켜주길 바란다, 정의당을 떠나겠지만 너무 무시하셔도 곤란하다"며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또, "이것이 '세번째권력'이 그토록 강조하는 책임정치냐"고 반문하면서 "개혁적 보수와 합리적 진보가 만나는 첫 시작이 이런 식이면 곤란하지 않겠냐"며 16일까지 류 의원과 조 위원장의 탈당을 촉구했습니다.
엄연히 현직 당원 신분이면서 탈당도 안 한 상태로 새 당을 만들겠다고 당대표에게 초청장을 보내는 게 기막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입니다.
정의당 비례대표인 류 의원은 탈당을 해야 다음 후보자가 비례대표를 승계할 수 있는데, 만약 류 의원이 임기 종료 120일 이내인 1월 30일 이후 탈당하면 공직선거법상 비례대표직 승계가 불가능해질 수 있습니다.
앞서 류 의원은 "제3지대에 대해 4분의 1 정도 당원들이 긍정했다"며 "내년 1월까지 당원들을 설득하겠다"고 말해 당장 탈당할 생각이 없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세번째권력' 공동운영위원장을 지냈지만, 제3지대 창당에는 참여하지 않기로 한 장혜영 정의당 의원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새로운 세력을 만들겠다면 그 세력에 가서 하는 게 누가 봐도 상식적인 일 아니겠냐"며 류 의원이 탈당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습니다.
곽동건 기자(kwak@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politics/article/6552734_3611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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